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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ARP 잘못된 광고다? - 스타워즈 패러디 마케팅 모음

얼마전 부터 KT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TV 광고를 내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편, 화장실편, 엘리베이터편 총 3편을 내 놓았습니다.

일단 내용을 먼저 보시죠. ^^

1. 지하철편.

2. 화장실편.

3. 엘리베이터편.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스타워즈 시리즈이기 때문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보면서 "어랏~!! 너무 광고에 끼워 맞춘것 아냐?!!" 실망스럽더군요.

어떻게 스타워즈 장점과 다스베이더의 캐릭터 특성을 저렇게 못 살렸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큰 돈 들여서 저작권 사와서... 고작 표현한 것이 이 정도 였다는 것이 너무나 실망스러웠지요. 

저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했을까요? 온라인의 각종 사이트, 카페, 블로그, 심지어 KT 본 사이트에서도 광고에 대한 실망 섞인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오히려 KT의 발상과 상상력이 떨어진다는 악평까지 나왔습니다.

`다스베이더 워프가 웬 말?` 스타워즈 팬들 뿔났다! -  http://www.gamemeca.com/news/news_view.html?seq=15&ymd=20120111&page=1&point_ck=&search_ym=&sort_type=&search_text=&send=&mission_num=&mission_seq=


몇일전에 언론에 "다스베이더가 워프를?…KT LTE 광고 `화제`" 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더군요.

- 중략 - 
 
`스타워즈`에는 `워프`가 아니라 시공간의 왜곡 없이 빛보다 빠른 속도를 내는 `하이퍼 스페이스` 개념이 등장하는 다스베이더가 `워프`를 사용하는 이 광고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클리앙에 글을 올린 네티즌 `한*`씨는 "(다스)베이더 경 한국에서 이 뭔 굴욕. 순간이동은 스타트렉 세계관 가서 배웠나"라고 글을 올렸고, "스타워즈에 대한 모욕이다"(까만거**), "다스베이더는 순간이동을 하지 않습니다"(diey****)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KT는 이 같은 논란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덕이라며 오히려 반기는 눈치다. 

KT 관계자는 "막힘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LTE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워프`라는 개념을 사용했고 한국 고객들에게 친근한 다스베이더를 메인 캐릭터로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캐릭터와 관련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고객들이나 SF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다스베이더의 `LTE 워프` 광고 후속편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중략 - 



KT는 의외로 사용자들의 반응을 좋은 쪽으로 평가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어~??!! 왜?? 자화자찬??)

그런데 우리가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이 광고의 목적이 무엇인가?
물론 다스베이더를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워즈의 WAR 그리고 KT가 이번에 런칭한 WARP(워프)라는 브랜드....
여러가지 변수에서 과연 이 광고가 잘못 만들었냐 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국내 서비스나 제품을 가지고 다스베이더를 이용한 광고는 KT가 처음은 아닙니다. 
그전에 국내 삼성 스마트폰인 캘럭시S가 일본의 Docomo사에 작년에 런칭하면서 다스베이더가 출연한 광고가 있었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있으면... KT 광고가 못 찍었다고 하기에는... (더 못 살린 것 같습니다. 크~)
Docomo 사의 광고는 갤럭시S가 단순히 검정색이라서 다스베이더를 내세운 것 같다는 인식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의 특징은... 생각도 못한것 아니냐? 싶을 정도로 전혀 못 살렸지요. 
꼭 의미를 따진다면... 다스베이더 같이 스커먼(검은) 제품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이 정도? 아님 호기심?
억지로 맞춘다면... 다스베이더 같은 강한 녀석과 동행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스타워즈의 캐릭터들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스베이더는 악의 화신이지만 아들을 위해 그리고 정의를 위해 자신의 희생하는.... 부정(父情)을 가진 인간적 캐릭터로 인식하고 있기에 가장 사랑받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다스베이더를 패러디하거나 주인공으로 나온 광고는 굉장히 많습니다. (관련 행사들도 굉장히 많지요.)


몇개를 더 보실까요? ^^



이 광고는 간단하면서도 다스베이더의 특징을 잘 살린 광고인 것 같습니다. 보면서.. 저절로 "ㅋㅋㅋ" 하고 웃음이 납니다. ^^ 이 회사가 만들 광고는 골프 말고 축구도 있습니다. (축구는 여러편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만..)



상황 자체와 다스베이더의 특징 자체가 굉장히 잘 맞아 떨어진 광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광고들은 다스베이더의 특징을 잘 살렸고 그 속에서 Fun적인 요소가 충분히 담겨져 있다고 하더라도... 기억에 오래 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광고는 폭스바겐입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만 단편에 5천만 View, 연관 동영상 1억 View를 만들어 낸 광고이기도 합니다.
다스베이더가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상황 자체가 굉장히 잘 꾸며져 있고 특징도 잘 살렸습니다. 게다가 감성적인 요소까지...
이 광고는 다양한 패러디가 나오면서 더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기본 광고와 잘 연관되어 있고, 무엇보다 토르라는 특징도 그대로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그러면서 폭스바겐와 함께 상호 PR 효과를 톡톡히한 영상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광고 영상 자체를 패러디한 영상들은 이것 말고도 깨나 많습니다. 한번 검색해 보시면 재미가 솔솔하신듯...)


폭스바겐은 이 광고 재미를 톡톡히 봐서 그런지... 올해 자체 행사를 위해 광고 영상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이 광고는 다른 광고 같이 직접적으로 캐릭터가 나오질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스타워즈 매니아 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하기도 합니다. 스타워즈를 한번도 안 본 분들에게는 멜로디도 제대로 안 들릴 정도이니...

개들이 합창을 하는데... 개들을 자세히 보면 스타워크 캐릭터를 매칭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비슷하게 생긴 개로써가 아니라 캐릭터의 특징을 개들의 소리에 매칭을 스켜 만들었지요. (노력이 대단합니다.)
그렇다보니... 스타워즈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고 특징을 잘 알고 있는 매니아들에게 딱 맞는 광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진지 한달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900만 View를 만들어 유튜브 핫이슈 영상으로 담변에 뛰어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는 스타워즈의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광고물들이 꽤 있습니다. 

스타워즈 캐릭터 중에 가장 귀엽게 평가되는 이웍(Ewok) 을 이용한 광고와 

(spike사는 스타워크 광고를 참 많이 만들어내는 기업 같습니다. )

다스마울(Darth Maul) 출연한 광고도 있습니다.
 
다스마울은 스타워즈 등장 캐릭터 중에 가장 악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오히려 다스베이더 보다 더... 그런 존재가 크리스마스 저녁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죠. ^^

스타워즈 캐릭터 중에서 광고에 많이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는 요다(Yoda)입니다. 요다는 900년을 살아온 제다이 최고 마스터로써 지혜의 스승이자 제다이들의 큰 스승이기도 하지요. 스타워즈 매니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 중에 한명입니다.
요다는 스타워즈에서 포스(우주의 기)의 존재를 부각시켜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다스베이더의 포스가 목조리기(?)에 있다면 요다는 물건 움직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요.

이런 특징을 살려 2007년 펩시가 요다를 자사 광고에 출연 시키기도 했습니다. 펩시를 먹고 싶은 스승으로 말이죠.





스타워즈가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영화이고 그 속에 나오는 캐릭터 하나 하나가 모두 독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특징을 이용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특징을 얼마나 잘 살려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거나 연상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타워즈 캐릭터 특징을 잘 살리지 못 할 경우 오히려 스타워즈의 강한 성격에 브랜드가 묻혀버리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기도 하지요.

해외 광고들이 이런 특징들을 잘 살렸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폭스바겐 처럼 성공한 Case도 있지만 실패한 경우도 많이 있지요. 
그런 광고들을 보고 있으면 결코 이번 KT 광고가 못 만들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맥도널드의 스타워즈 연상 광고는 특징을 살렸다기 보다 주 타켓을 10대 이하로 보면 그들의 흥미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스타워즈 캐릭터를 이용한 광고에 비해 이번 KT Warp 광고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쉽고 조금 더 잘 살릴 수 있었는데.... 싶기도 하구요.

오히려 슈퍼액션에 나오는 다스베이더가 더 임팩트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KT의 다스베이더 광고가 잘 못 제작이 된 것인가? 에 대해서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전제를 다시 한번 짚어 보았으면 합니다. 
그것은 바로...

"광고란 무엇인가?"
입니다.

기업에서 큰 비용을 주고 왜 광고를 제작하는 것일까요? 이런 기본적인 질문을 생각하다보면 우리가 너무 스타워즈 캐릭터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는 공간 이동을 안 한다.
- 지하철에서 왜 자리 싸움을 하냐?
- 스타워즈 팬으로써 부끄럽다. 
이런 의구심으로 광고를 본다는 것, 그리고 광고자체에 (무엇이 문제일까? 하는 입장에서...) 주목하게 만든다는 것...

솔직히 제가 광고를 기획자가 아니기에... 의도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최소한 계속 보고 있으면 처음에 들었던 의구심(잘못 만들었다.)이 자츰 머리속에 여운이 남는다. 로 바꾸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KT 광고 봤어? 정말 못 만들었다" 하며 버즈를 만들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의 광고 환경은 이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케팅이 단순히 매스미디어에 광고를 보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IMC(Integreted Marketing Communication) 마케팅으로 더 고도화된 환경이라는 것이지요. 
특히 최근에 SNS 성장 덕분에 IMC마케팅에 대한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번 KT는 이런 환경들을 잘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TV 광고만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래 영상을 먼저 보실까요~!

홍대를 점령한 다스베이더 군대.


KT는 SNS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같은 외부 고객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는 지금의 사회적 변화를 이해하고 있고 잘 이용해서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까지... KT 마케팅 영상과 관련 콘텐츠가 사용자에 의해 관련 이야기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찍어 올린 동영상 보실까요? 


재미 있는 것은 사용자들이 찍은 영상 안에 보면 또 다른 사용자들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KT의 Warp 광고에 대해서 처음에는 부정적이였지만 지나면서 긍정적 평가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는 마케팅, 브랜드, PR은 이전과 달리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마케팅, 특히 IMC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합니다.

KT의 WARP라는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점들을 잘 이해하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SNS에서 KT WARP 브랜드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측정해 보면 KT 광고에 대한 비난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브랜드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ocialmetrics.co.kr/ 서비스에 "WARP" 키워드로 체크해본 그래프 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결과치는 아닙니다.)






자 그럼 다시 한번 고민을 해 볼까요?

-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 광고란 무엇인가?
- 우리 기업에서 지금 마케팅을 할려면, 광고를 할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마케팅 담당자, 브랜드 또는 홍보 담당자라면 기획자라면 어떤 고민들을 해야 할까요?

강팀장이 강연 중에 이런 사례를 소개하면 강연을 들으시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중소기업 같은 작은 기업은 예산이 없습니다.", "해보고 싶은데... 조직 문화가..."

이 포스팅은 KT를 따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팅 환경, 브랜드, 홍보, PR 환경이 변했다. IMC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것입니다. 


다스베이더 캐릭터를 이용한 KT 광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운 광고였다고 하더라도 현재 변화하고 있는 환경들을 잘 읽고 이용함으로써 그 부족한 부분을 역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마케팅 담당자, 브랜드 또는 홍보 담당자라면 기획자라면 어떤 고민들을 해야 할까요? 






덧붙임말 :
1. KT가 고려를 한 것인지 안한 것인지... 이번 스타워즈 에피소드1 3D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정말 때를 잘 맞췄구나... 싶기도 합니다.

2. 스타워즈팬이라면.. 스타워즈 위키피디아 서비스도 한번 들어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타워즈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다 모여 있습니다.  http://starwars.wikia.com/wiki/Main_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