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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숫자, 규모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자! - 사이버홍보닷컴 읽고

많은 웹사이트들이 한가지 근시안적인 목표(기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자수, 가입자수, 페이지뷰, 클릭율....."

어쩌면 강팀장도 이런 근시안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강팀장의 Web E.Y.G 는 테터 설치이후 테터의 순수 기능외에 많은 기능들이 추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API를 이용하기도 하고, BackOffice 부분에 각종 통계를 측정할 수 있는 Log분석기를 달고... 

작년 말에 TU-media 프로젝트에 관여한 일이 있었습니다. 위성 DMB의 독자노선을 가지고 있지만, 2005년부터 큰 ISSUE로 떠 올랐던 지상 DMB의 후발 DMB 기술의 추격을 받게 된 것입니다.
SK는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위성 DMB의 장점 부각, 지상 DMB에서 아직까지 접근할 수 없는 채널의 확대, 월 이용료 인하 및 각종 할인혜택등 여러가지  대책과 방안으로 DMB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은 지상 DMB의 전국 서비스 확대라는 ISSUE에 의해 그런 TU의 가입자 유치를 위해 모든 힘을 한곳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에서 담당하게 되었던 On Line 웹사이트 런칭은 SK와 TU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사용자들에게 접근되는 사이트로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TU 가입자 회원만을 위한 서비스에서 가입되지 않은 일반 회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가입자 회원에게는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SK와 TU의 총력으로...  작년말 10월 TU는 대대적인 On/Off Line 프로모션과 각종 정책으로 드디어 가입자수 100만 확보에 이뤘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140만회원....

2006년도 초기 가입자수에 비해 성과는 굉장히 높았고 특히 웹사이트에서 채 10만이 되지 않았던 회원이 월 평균 10만 회원씩 확보해 나가는 성과를 이룬 것입니다.

지금 그때의 일을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과연 가입자수가 많으면.....
웹서비스에서 가입자수가 많으면.. 이라는 전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한 기사에서 "인터넷 가입 회원 한명당 경재적인 가치"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계산에서 하루에 한명당 1원씩만 사이트에 적립해 준다면....? 100만 회원이니깐.. 당장에 100만원을.... 한달해 봤자 개인에게는 30원일 뿐인 금액인데...

강팀장에게 있어서(물론 강팀장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웹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될 것입니다.) 아직 방문자, 가입자에 대한 환상을 버리기에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고 있던 책에서 재미있는 제목을 보게 된것 입니다.

숫자, 규모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자 - 사이버홍보닷컴 中

하루 페이지뷰는? 가입자수는? 200만, 300만, 1,000만, 3,000만.... 인터넷 업체들의 버블은 바로 숫자가 아닐런지.... 인터넷이면 무조건 뜬다는 상황에 맞물려 마치 무조건 가입자 숫자만 많으면 최고의 회사인 것 같은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바로 당신의 사이트가 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인가? 네티즌이 원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를 고민하는 사이트도 많지만 참으로 우매한 일부 회사들의 경품 행사를 통해 회원수 늘리기에 급급하다. 단기간에 인터넷에서 소위 말해 뜬다는 전략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전략이 있을까?

인터넷을 흔히 3단계의 진화과정으로 말할 수 있다. 1단계는 팀 버너스리에 의해 월드 와이드웹이 발명되기 이전, 일부 국방, 학술적 목적으로 사용되던 시기, 2단계는 WWW 에 의해 일반인에게 인터넷이 일반화 되면서 다양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고 쌍방향 매체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 3단계는 21세기를 맞아 인터넷 이용자가 세계 전화사용자인 7억과 비교하여 3억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이제는 쌍방향 매체로 정보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정이 흐르는 공동체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시기로 스스로 나누어 보곤 한다.

인터넷 2단계 시기에는 숫자가 중요한 회사 평가의 잣대가 되었다면 3단계 인터넷에서는 어떻게 네티즌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고 무한한 터젼을 마련해 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겸허하게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리고 회사에 조언을 해주는 역할, 그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제대로 알림으로써 보호를 이끌어 내는 일, 21세기 사이버 홍보에 있어 바로 이 기본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숫자, 최고, 최대로 회사를 포장하는 인터넷 업체의 홍보맨들부터 20세기 산업사회적 회사 포장하기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인터넷 회사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게 된다. 흔히들 21세기는 상생의 시대라고 한다. 인터넷 업체들은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상생의 논리를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비교우위를 주장하는 식의 프로모션 활동들이 훌륭한 홍보활동이 아니다. 인터넷의 3단계 문화를 이끌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가고 관리해 나가는 홍보가 장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은 상품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의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중 많은 부분의 환경이 변했습니다만 한가지 마음에 꼭 들어오는 구절은 "인터넷은 상품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의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마지막 구절이였습니다.

물론 단순히 가입자수, 방문자수 등의 숫자의 논리가 절대적인 것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몇가지를 애기하죠... 재방문율, CRM을 통해 상위 고객 확보.....)

방문자와 가입자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기회란 수익을 말합니다.)
회사는 많은 가입자수를 대상으로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데모레이션 해 볼 기회를 얻게 되고.... 결국 그런 것이 매출이라는 귀한 열매를 얻게 될테니....

하지만 지금 약간 다른 안목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가입자수, 야후의 가입자수, 다음의 가입자수... 에서 한명의 순수 고객의 개념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지금 강팀장은 비슷한 서비스인 메일 서비스를 3곳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팀장은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에 모두 고객이 되는 것입니다. - 이런 성향은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이 더 높습니다.  휴대폰 회사를 2곳 이상 이용하고 있는 회원(가입자) 보다, 포털 회사를 여러곳 이용하고 있는 회원(가입자) 수가 월등이 높은 것을 봐도 그런 성향은 쉽게 알수 있습니다. )

가입자수가 많다는 것, 방문자가 많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분명히 귀한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이 없지만.... 반면 이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알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 결국 이 의무가 더 많은 열매를 얻게 해 주는 길이 될테니깐....
(이제 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 신생업체의 경우는 아직 가입자수, 방문자수에 신경을 쓰고 그에 맞춰 프로모션을 전개해야 하겠지만, 앞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많은 업체는 정말 자신들의 서비스가 우리의 생활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무감,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년도가 지나간 책이라도 재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제꺼리를 제공해 주고 있군요.  ^^;

  사이버 홍보 닷컴 - PR-Book 001 [관련서적Link 출처:알라딘]   이종혁 지음
도대체 인터넷에서 어떻게 홍보를 해야하나?, 인터넷 기업의 홍보는 어떻게 해야하나? 저자는 테헤란밸리의 홍보현장에서 벌어졌던 실제 상황들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인터넷기업의 올바른 홍보방향과 오프라인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홍보활동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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