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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 진심이 없어 보이는 네이버, 그러니깐 사용자들이 떠나는 겁니다.

토요일 노무현전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각 포털에 대한 반응을 잠시 점검을 해 보았습니다. 

2009/05/23 - [30초 이야기] - ▶◀[애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 포털사이트의 움직임.

 다음은 간단한 팁 하나로(메인의 Top 상단의 색상 무채색으로 변경으로) 진심으로 노무현전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이미지를 강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여러 포털의 애도를 표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다음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색상을 회색으로 바꿈으로써 다음은 깊은 애도를 표현하였습니다. (애도를 했던 안했던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마음은 강하게 비춰진 것은 현명한 판단이였습니다. )

메인의 광고가 포털사이트의 가장 수익원이라는 입장과 상단 영역이 사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는 입장에서 볼때 이런 변경은 큰 모험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에 이렇게 변경을 한다면 오히려 사용자들은 사용자를 무시한다는 인상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에 비해 다른 포털사이트의 모습은 소극적이였습니다.

그중에 국내 포털사이트의 1위인, 국내 사용자의 80%정도가 사용하는 국민(?) 포털인 네이버의 모습을 잠시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네이버는 꽤 늦게 노무현전대통령 서거를 접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같은 운영시스템이 철저한 회사에서 다른 포털에 비해 이렇게 민감한 이슈에 늦게 대응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출처 : Adish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adish.tistory.com/89


오후 6시까지 네이버의 일체의 변경이 없었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 어떤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운영조직 대부분이 철저히 복지를 지켜줘 집에서 쉬고 있었을 수도 있고, 노무현전대통령의 서거에 슬픔에 잠겨 일을 안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 것에 한표를 던집니다.)


늦게 네이버는 상단에 꽃을 달았습니다.  이때부터 블로거들은 노무현전대통령 서거와 포털사이트들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때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으니... 토요일 19:00분이 넘은 시점이였습니다.

국내 1위 포털이 다음, 파란, 야후, 네이트 등후위에 있는 포털들 보다 늦게 대응한 것에 대해서 거참.... 싶기도 했습니다.

벌써 많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은 다음의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도 포털들의 행보에 대해서도 특보에 포함하여 뉴스로 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MBC, SBS와 달리 KBS는 특보에서는 각 포털/인터넷 서거 애도의 뉴스에 첫 화면을 네이버로 시작하였습니다. 분명 네이버가 가장 늦게 대응을 하고 소극적인 방법으로 변경을 했음이 분명한데...  의도가 아니라도 하더라도 의심의 눈길을 받기에 충분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의 3번째 변화는 일요일 오전에 있었습니다. 블로거와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워짐을 느낀것 같습니다.

출처 : 블루문님 블로그 http://i-guacu.com/2523


다음의 평가가 높게 나오고 트래픽이 줄어들었나 봅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인터넷 접속을 해 보니 로고부분을 검정색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머... 나름대로 신경을 조금 더 썼군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네이버의 변화가 왠지 눈에 들오질 않습니다. 


다음 변화는 월요일 새벽입니다.


대대적인 변경했습니다. 상단 부분의 Util (네이버 시작페이지 설정, 툴바설치 메뉴)를 삭제하고, 전체 부분을 검정색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그나마 사랑 받고 있는 오픈캐스트 영역을 아예 큰 배너로 달았습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상단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은 큰 변화입니다.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변경하는 것이니....
그런데 네이버는 한발 더 변화로 오픈캐스트를 근조화면으로 달았습니다. 

저의 첫 느낌은 "허허 참..... 배 불러 터지겠네..."  들었습니다.


물론 늦게 대응을 했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변경하지 않았냐? 반문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그런 의미로 접근을 한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서비스 전략 기획을 하는 저의 입장에서 본다면 나름대로 주관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 주관적인 의견 (인간 강팀장의 입장)
늦게 대응하고 했으면서 잘 모르는 사용자들에게는 가장 많은 어필을 하고 싶어하군... 하지만 벌써 네이버의 속셈은 적어도 내 눈에는 보여.... 게다가 돈벌이 때문에 사용자가 사용하는 영역 따위는 상관이 없다는 말이군.

▶ 객관적인 의견 (전략 기획자 입장)
위에 색상만으로 변경만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힘들어, 다음이 먼저 시작했으니 그럼 더 수위가 높은 부분의 변경이 필요해 그렇다면 가장 돈이 안되는 영역인 오픈캐스트 영역을 덮어 쒸우고, 전체 컬러는 무채색으로 변경해 네이버가 가장 많은 애도를 하고 있다고 어필해야 해....


물론 사람들 마다 평가는 다를 것입니다. 

조금씩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네이버가 떨어지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듯 오해를 하게 만들지 몰라도 아는 사람은 분명 알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네이버를 우는애 사탕 한번 빨아주게 해 주는 겪이라고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2009/04/16 - [서비스 기획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기능 개선 프로젝트 - 우는 아이 사탕 한번 빨게 해주는 격???


그림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29051967@N03/2938112570/


이번에도 네이버는 돈에 눈먼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마치 사탕한번 빨게 해 줘도 안 우니깐.... 손에 사탕을 한번 쥐어주게 합니다.
그런데 옆에서 다른 사람이 아이에게 울지마라 내가 너랑 같이 할께... 여기 사탕 이거 너 다 먹어 하니깐...
그때서야... 조금 더 큰 사탕(손잡이가 없는 사탕)을 주면서 내가 널 더 이해하고 있어 하는 꼴입니다.

사용자(네트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진심이 있어야 합니다. 간혹은 돈에 눈 멀지 말고... 진심으로 다가갈때 비로소 사용자는 반응하는 것입니다.




네이버에서 사용자가 조금씩 빠져나가는 것은 네이버가 빠져 나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돈에 배가 불러 사용자가 짖던 말던, 조삼모사로 꾀이고 있는 듯 행동하니 네이버에 등을 돌리는 사용자가 많아지는 것을 왜 못 느끼는지 답답합니다. 

네이버가 진심으로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그분의 가시는 길에 애도를 표하는 것에..  이런 것으로 논하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제가 웹쪽에... 그것도 서비스전략기획 업무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 제가 아는 부분에서 점검을 해보게 되는 군요.


진심으로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덧붙임말 :

아빠곰님께서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말씀을 따르자면....

"중간에 네이버가 변경할때 광고영역에 추모게시판 링크를 띄웠고, 다음은 변경이후 내내 광고를 빼지 않았다"는 의견입니다.

제가 중간에 (베너가 달렸을때 네이버를 보지 못해... 캡처를 받질 못했습니다.) 네이버를 보질 못해 본 글을 포스팅할때 내용을 넣질 못했습니다. 

의견을 주신것 같이....

"회색으로만 바꾸고 광고는 손대지 못했던 다음, 시간은 짧았지만 과감히 광고를 뺐었던 네이버"  관점에서 포스팅을 한다면 본 글과 다른 성격의 포스팅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관점의 차이이도 합니다.

아빠곰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하며..... 

하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길을 버리기 힘든 것은..  아래 댓글에도 말씀을 올렸듯이
국내 인터넷 기업중 가장 체계적이고 발빠른 대응을 하는 네이버측에서 다른 포털에 비해 늦었고, 이후에 하나씩 바꾸는 모습에서 상업적 접근이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서비스 전략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네이버가 (업무적으로) 이해가 가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노무현전대통령을 좋아했던 제 눈에 비춰진 네이버는 조금 더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정책으로 (진심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픈캐스트를 막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에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 않겠냐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다시 한번 의견 주셨던, 아빠곰님, 큄맹님 감사드립니다.


덧붙임 말 2 (2009.05.26) :

위의 제 내용이 의구심을 가지시거나 오해를 가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2009/05/26 - [서비스 기획 이야기] - ▶◀ 네이버 추모서비스에 대해서 질타와 박수를 보내는 이유

도 읽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