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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이야기

블로그로 먹고사는 사람이 45만명이나 된다구요?

오늘 재미있는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한국경제] 美 블로그로 먹고 사는 사람 45만명

소방관보다 많은 신종 직업

'인터넷 블로그(blog)에 글을 올려 먹고사는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래머,소방관보다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미국에서 블로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직업 블로거가 전체 블로거의 2%에 달하는 45만2000명에 육박,거대한 직업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전체 블로거 2000만명 중 170만명이 블로그에 글과 정보를 올리고 일정 수입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중 략 - 

자세한 기사를 보실려고 하시면 : http://news.hankyung.com/200904/2009042118191.html 으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짧은 기사이긴 하지만....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내용이 이였습니다.

전 블로그로 자체로는 아직 전업으로 하기에는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렵다는 말씀 입니다.) 왜 순수 블로그로 돈을 벌기 힘들다고 하는지 잠깐 포스팅을 해 보고자 합니다.


블로그로 수익을 낼려면 뚜렷한 BM(Business Model)로서 역활을 해 주어야 합니다. 블로그는 아직 BM으로서 평가를 했을때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업을 설계/측정/평가할때 FFM(Five Force Model)기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FFM 도식화입니다. : 출처 : http://www.kzero.co.uk/


FFM 에서는 5가지 중심 엔티티가 존재합니다. 
1. 잠재적 신규 진입자, 2. 수요자, 3. 공급자, 4. 대체제의 위험, 5. 주요경쟁사 비교/분석 인데 블로그 자체만으로는 5가지 엔티티를 측정하기에 분명한 기준이 없습니다. (물론 FFM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FFM은 독창적인 아이템을 기준으로 사업모델, 신규모델 등에 주로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업모델을 점검할때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Model 이기에 예를 잡습니다.)


어려운 말로 잠시 빠졌습니다. 이제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블로그는 

(1. 잠재적 신규 진입자) 개인 미디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잠재적 신규 진입자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공급과다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효율적인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컨텐츠, 기술, 기법 등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개방, 소통, 협업, 집단지성이라는 성격으로 본다면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컨텐츠, 기술, 기법이라고 하는 것을 구축하기가 힘듭니다. 
블로거는 신규진입자가 없는 모델로 발전하기 위한 요건으로 컨텐츠(포스팅) 구축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블로거가 올린 컨텐츠가 보호를 받거나, 유료 또는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자체에 올라온 컨텐츠는 대부분이 개방되고, 다른 사람이 내 컨텐츠를 재가공 또는 같은 분야에 접근하기 쉽기 때문에 공급과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컨텐츠(포스팅)를 보호 받거나, 과금을 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 자체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블로그 포스팅으로 책을 출판한다던가, 언론, 다른 매체에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이후 포스팅에 대한 권리 문제가 남게되고, 순수 블로그를 통한 수입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정확히 분다면 이런 활동은 브랜딩 효과에 따른 수익입니다. 아래에 잠깐 다루겠습니다. ^^)


(2. 수요자) 몇몇 파워블로그들은 고정적인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팬들도 확보한 블로그들도 많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입장에서 본다면 수요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 또는 가치를 얻기 위해 그에 대한 댓가를 지불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블로그의 구독자가 많고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읽기 위해 댓가를 지불 할 수 있느냐 라는 부분에서는 미지수로 남게 됩니다. 
즉 모든 BM에서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 수요자가 블로그에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3. 공급자) 블로그는 1인 미디어로 시작된 매체(시스템 도구)이기 때문에 공급자는 분명하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팀블로그라고 공급자의 인프라를 두껍게 구축한 블로그도 있습니다.
BM모델에서 공급자가 정확하다면 사업모델로써 요건을 충족되지만, 시장에서의 공급자로 본다면 블로그 또한 공급자라는 요소도 충족하지 못합니다.
하나의 시장에 비슷한 상품을 파는 판매자(공급자)가 많다면 제품에 대한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잘 이해하시라 생각합니다. ^^)  즉 각 블로그로 본다면, 블로그는 공급자가 1인 또는 팀이라는 뚜렷한 공급자가 확보되어 있으나 전체 블로그 시장을 본다면 공급자가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4. 대체제의 위험) 이전 오프라인사업은 몇몇 큰 기업을 빼고는 대체제가 나타나기 힘들었습니다. 벤처열풍이 불때만 하더라도 틈새시장이라는 말로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은 분야에 진출이 쉬웠습니다. 하지만 대형 자본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 현대에서 대체제의 위험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흔히 보더라도 누군가 특정 아이템으로 사업에 성공했다고 하면 그 시장에는 대체제가 넘처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이렇게 대체제의 위험이 높은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더 높습니다. (블로그는 더 그렇겠지요)


(5. 주요경쟁사비교/분석) 사업의 진출에 관련해서 신규로 발생될 경쟁자들이 신규로 발생하거나, 기존의 경쟁사에 대해 분석 비교/분석을 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경쟁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포스팅에 대해서 자신의 주관 또는 생각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글이 우위에 있다고 하기도 힘듭니다. 주요경쟁사 혹은 경쟁사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분석은 물론이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barnett/2836828090/


결국 현재의 순수 블로그만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사업모델로써도 많은 부분에서 보완되거나 새롭게 연구되어야 합니다. 
지금 미국에서 45만명의 전업 블로그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대부분이 순수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은 광고 수익입니다.
수익 모델 자체가 광고회사의 정책에 따라 좌우 될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구글 애드센스의 광고 지급 금액을 낮춘다고 정책을 수정했을때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거나, 구글의 애드센스를 탈퇴할 수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구글 애드센스 광고을 통한 수익모델은 구글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 국내 블로그 광고 모델도 마찬가지 입니다. 
국내에서는 링크프라이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블로그 이전에 홈페이지가 많았을때 링크프라이스는 수익지급 정책을 여러번 변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블로그로 수익을 만들수 있는 사업 영위 중 언제든지 발생될 가능한 High Risk(높은 위험부담)로 존재하게 됩니다.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your_teacher/1040476355/



간혹 블로그컨설팅들이 블로그 자체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쉽게 애기하는 것을 봅니다.-그들은 컨설팅이라고 하기 보다 마케터라고 하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블로그로 홍보를 하면... 광고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식견입니다. 그것이 틀리다고 할 순 없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블로그 광고모델은 불안정한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정확히 사업모델로 평가했을때 정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 미지수 상자 입니다. (아직 순수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앞으로 블로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을 것이고, 좋은 사업모델이 개발 될 것입니다.

지금 블로그로 돈을 번다면... 광고, 리뷰 등의 이벤트성 컨텐츠(정확히 따지면 이것도 광고입니다.)의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로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다른 형태로 접근하고 연구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경우가 블로그를 인맥구축과 개인브랜딩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 입니다.

아직 인맥구축에 대한 부분도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블로그를 통한 인맥구축이라고 함은 친목위주의 커뮤니티식의 형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브랜딩은 블로그가 놓은 도구로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확히 본다면.... 블로그를 열심히 해서.. 강의를 하고, 잡지나 언론에 기사가 나가고,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들을 책으로 출판하고, 판매하고 등은 개인의 브랜드가 어느정도 올라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순수 블로그로 수익이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드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부가적인 수익이 생기기된 모습입니다.



블로그가 개인브랜딩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도구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쇼핑몰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홈페이지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얼마전에 제가 테스트 해본 실시간 중계 시스템으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더 많은 용도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mrpunto/117374484/


아직 블로그를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항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손에 마술지팡이가 쥐어진 것입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되고..... ^^


많은 시도와 연구,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도구이기에 전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팀장도 돈이 싫지 않기에. ^^;;    적어도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모델이 개발되고... 그로 인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팅을 정리하면서 "그럼 블로그로 돈을 못 버는구나~!" 라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한번 고심해 보고, 연구해 보자는 것입니다. ^^


여러분도 블로그로 통해서.... 돈 많이 버시길..... 강팀장은 간절히 원합니다. ^0^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jaxxon/93296381/






이전 관련 포스팅도 연결해 놓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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