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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이야기

법무부 블로그 공개자문을 하다.

공공기관 블로그들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2009/03/12 - [Blog 이야기(*추천방)] - 공공기관 블로그의 잘못 - 소통은 상징적 의미가 아닙니다.

이전 포스팅 내용은 블로그를 열었다고 다 소통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 요점 입니다.


거의 모든 공공기관은 블로그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기관 블로그들은 사용자들과 소통이 무엇인지.... 12살 어린아이도 아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한 생각까지 듭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블로그가 법무부 블로그 입니다.

법무부라는 기관자체가 국민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기관이고 솔직히 법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번 노무현전대통령 사건 때문에 법무부 이하 검찰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은 시점이라 더더욱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법무부가 블로그를 많은 사용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에서 소통을 하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인지 심히 의심이 생기긴 하지만, 어째튼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것도 네이버, 다음 2개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보다 법무부를 알리겠다는 생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법무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담당자 분들은 법무부 블로그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스토리라운지에서 매주 목요일에 있는 블로거 eBiz 모임에 법무부 공식 블로그 운영에 관련하여 법무부 담당자가 직접 공개자문을 요청하여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법무부에 대한 소개자료와 발료를 듣고 블로거로써 법무부 블로그의 장/단점과 앞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등이 주요 안건이였습니다.

 

법무부 담당자께서 법무부를 소개해 주시고 계십니다.

(전체 약 50분 정도 모였는데.... 제가 앉아서 찍다 보니... 많이 안 나왔군요. ^^;; )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가 그분들의 의견을 모두 정리하긴 힘들겠구요. 제가 발표한 내용과 재미있는 애기 몇개만 소개 드리겠습니다.

담당자 : 얼마전에 국내 최고의 인기 그룹 가수인 빅뱅이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사를 블로그에 올렸는데..... 빅뱅이 인기가 없는건지... 저희가 블로그를 잘못 운영한건지... 의외로 빅뱅이라는 이름으로도 블로그에 대한 반응이 영.... 그렇습니다. ^0^

다들 - 하하하..... (담당자 분께서 재미있게 애기해 주셨습니다. ^^)

강팀장 : 빅뱅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전 법무부 블로그 운영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나눠주신 법무부 소개자료를 보면.... 모두 경어체로 친절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블로그를 보면 "있다" 식의 단정적인... 어떻게 보면 법무부의 딱딱함 그대로 일반적으로 전달식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 자체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친근한 내용도 아닙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 법무부 블로그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참 오랫동안 애기한 것 같습니다.ㅡ.ㅡ;  

솔직히 전 법무부 홈페이지도 그렇고, 법무부 블로그도 그렇고 사용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모습이 굉장히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법무부 홈페이지에 대한 애기도 같이 했었습니다. (이 내용은 이전 포스팅에 있습니다.)

2009/04/28 - [30초 이야기] - 구글 크롬의 반격인가?? 법무부의 거부인가??

2009/05/05 - [30초 이야기] - 크롬을 수용한 법무부 홈페이지 그러나 아쉬운 2가지...

강팀장 : 법무부를 속칭 씹으면 블로그 방문자가 늘어납니다. (하하하-이런 말씀 드렸다고 잡혀가진 않겠죠? ^^ 농담입니다...)  
이전에 제가 블로그에 법무부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크롬 브라우저 가지고 법무부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접속이 안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관련 글을 올렸더니 당일 3만명정도의 방문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뒤의 일이 더 재미 있었습니다. 
문제를 제기했더니 어떤 분이 댓글로 기술적인 접근한 내용의 글을 올려 주었습니다. 다들 자신들의 경험담도 올려 주었고, 해결 방법도 올라왔습니다.
그분의 의견을 토대로 법무부에 정식으로 크롬 접속에 대해서 메일을 보냈고, 그뒤 일주일정도 지난뒤에 법무부 홈페이지는 이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전 이 과정에서 법무부가 배울 수 있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1. 먼저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법무부 블로그도 그렇고 홈페이지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예로 문제점에 대한 문의와 의의제기를 드렸고, 그뒤 해결이 되었음에도 법무부는 정식으로 이의제기한 저에게 이렇다할 답변을 주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공지사항으로 다른 분들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2. 소통을 하기 위해 스스로 낮춰야 합니다. 
소통은 너네들이 해라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법무부가 먼저해야 합니다. 사용자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서는 법무부가 스스로 낮춰야 합니다. 그런데 법무부는 여전히 법무기관이라는 우위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법무부 문제점에 관련해서 글을 올렸을 때 기술적으로 어떻니 저렇니 적었다고, 일반 사용자들은 어려워 할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받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법무부 블로그 내용은 우리가 이렇다. 우리가 이런걸 한다 라는으로 알릴려고 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제가 공공기관이면서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블로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blue paper라는 해군블로그(http://blue-paper.tistory.com/) 입니다. 해군도 다가기 어려운 곳입니다. 접속해 보시고... 벤치마킹을 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의견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도메인이 어렵다는 것, 법무부가 어떤 목적으로 블로그로 만들었지는 더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것, 법무부 내부의 솔직하고 진솔한 애기를 다뤄야 한다는 것, 팀블로그를 운영해 보라는 것. 등등등.....



분명 법무부는 소통의 모습이 작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점은 법무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공기관의 블로그가 마찬가지 입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적이 있지만 소통은 먼저 다가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법무부 블로그는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작은 것 같습니다. 

모든 공공기관 블로그들이 소통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블로그가 개설할 때 모습보다 지금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애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블로그 뿐만 아니라 기업 블로그도 차츰 블로그가 무엇인지 소통이 무엇인지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법무부 담당자의 일반 블로거들에게 공개자문을 하면서 낮추는 모습에서 법무부 블로그도 앞으로 소통의 블로그로써 거듭 날 것이라 기대를 해봅니다.

더욱 향기가 가득한 향기 블로그가 되시길......


법무부 블로그는 네이버, 다음 두곳에 각각 두고 있습니다. 
네이버 법무부 블로그 : 행복해지는 법 : http://blog.naver.com/mojjustice/

다음 법무부 블로그 : 행복해지는 법 : http://blog.daum.net/mojjustice/





덧붙임말 : 

다음에 시간날때 법무부 블로그에 대해서 다시 정리 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 

정리가 잘될지 모르겠지만.... 법무부에 블로그 이랬으면 좋겠다... 또는 다른 의견이 있으신분들은 댓글 또는 트랙백을 본 글에 걸어 주시면.... 포스팅할때 같이 올려.... 법무부에 의견 게재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블로거들이 생각하는 법무부 블로그가 어떤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지....
또는 앞으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소소한 의견까지 모두 감사히 받겠습니다. ^^

부탁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