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 이야기

난 지금 메타블로그에 노예가 되고 있다.

부제 : 마약같은 메타블로그 추천!! 그래서 불만...

현재 국내에서 블로그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는 도구의 80% 이상이 메타블로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군데 메타블로그는 블로그에 방문자를 확보하는데 필수 요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메타블로그에 대한 묘한... 마치 마약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약같기에 더더욱 중독성이 강하고 빠져 나오기 힘든 것 같습니다.

왜 메타블로그에 블로거는 중독되는가?
블로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들은 방문자 숫자(PV 와 UV)가 중요합니다. 
옛말에 장구를 쳐야 춤을 춘다는 말 처럼 방문자들이 있어야 콘텐츠를 올리는 재미도 나고 댓글과 트래백으로 거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신이 나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런 신바람 속에 방문자들이 더 늘어나고... 나중에 파워블로그도 되고 연말 연시에 하는 블로그 어워드 TOP에 올라가고... 애드센스 같은 광고 모델을 가지고 술 값이라도 솔솔하게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신바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검색도 좋고 RSS 도 좋고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이 메타블로그에 글을 배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블로그 콘텐츠가 검색에 검색이 잘 된다는 말만 가지고 메타블로그에 배포를 하지 않으면 했던 때와 달리 큰 차이로 방문자가 변화되는 걸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해 보았던 장본인이니...) 

메타블로그 자신의 블로그 콘텐츠를 배포 했다가 어느날 속칭 트래백 대박을 받게 되는 날에는 은근한 희열을 느낍니다. 특히나 몇천이 아니라 만 단위로 달라지면...  
그러다 배포를 안하면 또 쭉~ 떨어지고... 포스팅을 후다다닥 작성해 배포를 하면 하는 숫자만큼 방문자수가 달라지는 방문 카운터를 보고 있으면 그 또한 묘한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으로 "그럼 그렇지 내가 포스팅만 하게 되면...." 이라는 자만에 빠지기도 하죠.

강팀장도 솔직히 말씀 드리면... 그런 희열을 쫓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경우가 하루 이틀이 아닐 정도로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간혹..ㅡ.ㅡ;;

이쯤되니 내가 정말 메타블로그에 중독되었구나... 느낍니다.


자추(자기자신을 추천)을 할 수 밖에 없지!!!
메타블로그에 콘텐츠를 배포했다고 하더라도 방문자가 무턱대고 많이 들오는 것은 아닙니다.
2007년, 2008년 초반에는 그래도 블로그가 지금보다 많지 않았고 블로그에 콘텐츠를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분들도 많지 않았던지라 콘텐츠를 배포만 하면... 메타블로그 메인에 잘 노출이 되어 좋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은 벌써 100만 블로그 시대를 넘겼고... 엄청난 숫자와의 경쟁이 있기에 많은 경쟁 콘텐츠를 뒤로하고 자신의 블로그 콘텐츠가 상위로 올라가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가 바로 자추이기에 자추는 한때는 필수요소 같이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특히나 포스팅을 올려 놓고 1~2시간이 지났는데도 추천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유혹을 벗어나기 더더욱 어려워 집니다. 

"그래도 어떻게 내글에 내가 자추를 해??" 싶어 메신저로 또는 옆 동료에게 추천 한번 눌려달라고 하고.. 시간이 지나 부탁하는 것이 부끄럽고 미안하게 되면... 결국 자추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난 비 윤리적인 사람인가?
자추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눌려달라고 하고... 한때는 이 조차 추천 조작이라고 해서 몇몇 블로거들 사이에 윤리적 비난까지 감수해야 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굳이 본다면 강팀장도 그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방문자수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고 그걸로 내 브랜드가 높아지고 또는 더 확대되어 돈을 벌수 있게 된다면.... 자추자체가 윤리적이든 비 윤리적이든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당장에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으니... 

그러다 보면 어느듯 스스로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몰락해 있습니다.


메타블로그 정말 믿을만 한가.?!
그런데 정작 메타블로그에 중독되고 자축에 대해서 스스로 죄책감을 갖는 동안 이득을 보는 곳은 또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메타블로그 입니다. 

메타블로그 업체는 최대한 많은 블로그 콘텐츠를 수집하고 그들의 링크를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그들도 PV 를 모으고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렇다 보면 메타블로그 성격상 자신들에게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우선 노출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그 내용이 콘텐츠를 평가할 방법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 View는 공정한 평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고 그것을 논리적 기술적 알고리즘을 만들어 구현되어 있고 특허까지 등록되어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결국은... Best 채택에 공정한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부운영요원들 개인적 기준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많은 의심을 받아 왔었습니다.)


Best가 무엇인데???
다음 View Best의 객관성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논란이 많은 이런 정책에 불만이 많은데도 왜 다음 View를 따라가야 하는 걸까요? 
그것은 위에서 말한 방문자수 라는 마약 때문입니다.

다음 View에 블로그 콘텐츠를 배포하고 나면 어느정도 조회수와 추천수 그리고 운영요원들의 개인적 선택으로 Best에 등록되게 되고, Best에 등록되면 다음 View에 노출되는 영역이 많아지게 됩니다. 

Best에 선정된 이후에는 내부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의 범위가 달라지겠지만... 그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Best에 선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 View 에서 Best로 선정되면 적어도 콘텐츠를 읽는 사람들은 "좋은 포스팅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잡아야 할 칼날
다음 View Best 선정에 대한 기준이 자신들의 내부 규정에 의해 결정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다음에 대한 반박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이런 경우가 빈번 한데도 어쩔수 없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난뒤에 방문자를 모으기 위해 다음 View에 다시 배포해야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렇게 불만이면 안하면 될 것 아니냐?!!"

사람은 한편으로 참 간사한 존재인것 같습니다. 뻔히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 결국 방문자수를 잡기 위해 오늘도 스스로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유혹을 벗어나기 쉽질 않습니다.
칼자루는 메타블로그가 잡고 있으니... 제가 잡을 수 있는 공간은 칼날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궁금해지는 Best 기준 
이렇기에 더 순수하고 자유로운 배포 도구가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물론 새로운 도구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하나를 포기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형태로 하겠죠.

오늘 제 글이 Best에 올랐습니다. 그러면... 다음에게 뭐라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정말 오래만에 Best에 올랐기에 더더욱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싶어 억지 아닌 억지를 부려보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2개 올렸습니다. 시간차이가 약 1시간 30분 차이가 나는데... 추천수가 조회수가 떨어지지 않는데.. 하나는 Best가 되었고.. 그것도 추천수 3개 (자추 포함입니다.)와 조회수 26회 인데도 Best가 되고 하나는 그보다 더 추천수도 많았고... 조회수도 많았지만... Best에 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 합니다. 좋은 도구가 나올때까지 중독되어 있어야죠.
어째거나 답답하긴 하지만... 전 이글을 쓰고 다음 View를 통해 또 배포를 할 것이고... 또 자추를 하고 다음 일을 하겠지요.

더 좋은 도구가 나오면 이런 중독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현재로는 계속 중독에 쩌려서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 겠지요. 
이 중독이 강해지면... 전 방문자수를 모으기 위한 낚시성 포스팅을... 아니면 흥미위주의 포스팅을 올리고 메타블로그의 이상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것 때문에 메타블로그가 더 순수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저 같이 푹~~ 중독되어 있으시죠??


 이것이 바로 마약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