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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이야기

블로그 콘텐츠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신문 뉴스 인터넷 공짜 끝 날듯..."  

기사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그동안 구글을 통해 모든 뉴스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무료로 5개까지만 보고 6개 부터는 과금을 매긴다는 것입니다. - 기사내용을 개인적으로 요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기사보기] http://2u.lc/oq

구독료는 구글이 낼지 아니면 뉴스를 보는 사용자가 낼지는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그리고 왜 5개까지인지도 아직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 입니다.

이번 뉴스는 오래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던 논란이였고 국내의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도 같은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기존의 미디어의 저널리즘에 대한 평가가 인터넷 웹에 의해 저하되어 왔고 그 가치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그 주요 이유는 검색엔진과 포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3자의 저자권물에 대해 이익은 검색사이트나 포털에서 가지고 간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 기존(신문, 방송)의 언론매체 또는 미디어를 지금부터 편의상 올드(Old)미디어라고 부르겠습니다.-

올드미디어들은 뉴스 또는 Contents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콘텐츠를 다른 매체에 판매하는 하거나 자신들의 미디어 매체를 사용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가치를 인정 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저작권이 있는데 웹으로 매체가 이동되면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드미디어가 오프라인 매체에서 온라인 매체로 들어왔을때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저작권이 아니라 자신들의 콘텐츠를 보러 들어오는 사용자들의 트래픽(방문자)이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돈이 되는 트래픽은 벌써 포털에서 대부분 장악하고 있었고 포털에서 트래픽을 나눠 받지 못한다면 결국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이 힘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였습니다.
포털은 많은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는 온라인 절대지배자 같이 부상되어 있었고 가치 있는(수익성) 콘텐츠를 가지고 있던 올드미디어는 절대지배자 앞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오히려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입장에서는 당연히 올드미디어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하나라도 사용자들에게 노출시켜 자신들의 온라인매체에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포털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포털의 함정에 스스로 묶여버리는 동족방뇨[凍足放尿:언발에 오줌누기]가 되어 버린 것 입니다.

올드미디어의 웹미디어로써 진출하기 위해서 많은 어려움을 감당해야 했고 이로 인해 많은 논란이 계속 있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포털의 힘이 강해지고 절대지배자로 위치를 차지하면서 이런 논란은 "포털이 원하는 뉴스를 생산 또는 편집권" 논란이 더해져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들과 논란들이 있은 만큼 해결 방안도 나왔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올드미디어는 자신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가 생긴 뒤로 올드미디어는 그 동안의 저작권 문제, 콘텐츠 도용, 편집권과 같은 문제점 해결과 더불어 많은 트래픽까지 나눠 받았지만 고정적인 트래픽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웹상에서 검색사이트 또는 포털과 올드미디어의 싸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데워지고 구워지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논란들은 굳이 올드미디어에게만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강팀장의 생각입니다.

바로 블로그라는 또 하나의 개인 미디어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개인에서 시작되었지만 내용이 더욱 전문화 되고 기존의 올드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들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물론 파워가 있는 저널리즘으로써의 평가는 아직 멀긴 했습니다만...)

조금 다른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올드미디어는 수익이라는 부분에서 콘텐츠 생산이라는 입장이고 블로그는 처음 수익보다 많은 사람들간의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의 사상은 개인적 기록이라는 순수한 사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인 글을 올리고, 올려진 글들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파워블로그, 프로블로그로 발전되었고 지금은 개인이 생산하는 글들이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저작권이 인정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성장한 블로그 현 시점에서 지금쯤이면 한번 정도는 올드미디어의 잘못을 돌아보면서 블로그의 콘텐츠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필요한 것들도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콘텐츠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정보의 가치
2. 저작권
3. 트래픽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로써 고유의 가치를 지녀야 하며, 가치 있는 콘텐츠는 법적/윤리적 보호(저작권)으로 인정 받아야 하며, 가치있고 저작권으로 보호를 받더라도 읽어주는 구독자가 없다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콘텐츠로써 수익입니다.

올드미디어가 온라인으로 진입 했을때 그들의 콘텐츠로써 수익을 얻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이 3가지 요건 모두 간과했기때문입니다. 


1. 정보의 가치

정보라는 개념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Data와 Information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Data는 가공되거나 가치를 얻기 전의 정보들을 말하고, Information 은 가공되어 가치를 인정 받기 시작한 정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년동안의 국내 기온은 단순히 수치상의 Data이고 그것을 통계를 내거나 앞으로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가공하여 가치를 얻어내면 information 이 되는 것입니다. )
정보의 가치란 바로 Information 으로써의 정보 가치를 말합니다. 
정보가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 조건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정보로써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는 것과 정보로써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보이지만 누구나가 알고 있고 어디서든 내용을 볼 수 있다면 가치로써 떨어지게 됩니다. 또는 고유성을 지니고 있지만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역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초기 올드미디어에서 생산해 내는 콘텐츠는 정보의 가치로써 충분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웹으로 이동되면서 올드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웹으로 쉽게 유통되면서 고유성을 잃게 되었고 더 이상 올드미디어를 접하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저작권
저작권 부분에서는 그런대로 올드미디어가 잘 지키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이 또한 올드미디어가 포털이라는 절대지배자에게 스스로 굴복하면서 내 놓아준 목줄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든 노출시키기 위해 쉽게 포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두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양보한 저작권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고객을 포털로 옮겨가도록 방치한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지금은 망양보뢰 [亡羊補牢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되어 버린 겪입니다.



3. 트래픽

트래픽은 웹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전제조건 입니다. 트래픽이라는 방문자를 나타내기도 하며 구독자 또는 직설적으로 수익으로 연관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구글애드센스를 달아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가 될듯 합니다.)

그동안 올드미디어들이 가지고 싶어했던 트래픽을 (포털들의 뉴스관련 서비스 변경으로 )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이것 역시 몇가지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었습니다.(근본적인 해결이 아니였습니다.)
올드미디어들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문제 이전에 고정적인 트래픽을 얻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단순히 트래픽만 더 늘릴 수 있는 방법만 강구하고 있습니다. 속칭 낚시질 입니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를 보면 제목이 실제로 기사내용과 상관이 없거나 생산해 낸 콘텐츠는 정보로써 가치가 없으면서 외부로 연결할 경우 그럴듯하게 뿌려 놓고 방문자들이 유입하도록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모습은 사용자들로 부터 더욱 올드미디어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그들에 대해 고정적 트래픽을 모을 수 있는 구독자를 잃게 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뉴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올드미디어를 가기를 꺼려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 입니다.)



콘텐츠로 수익을 만들어 내거나 최소한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3가지 요건들을 간과하고 있는 올드미디어의 모습은 블로거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아직 순수하게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한 뚜렷한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블로그의 수익 대부분이 구글의 애드센스, 다음의 View 애드, 링크프라이스 베너 광고가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사용자의 트래픽이 기본이 되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이런 환경이라면  처음 시작을 달랐지만 그동안 올드미디어가 처해 왔던 상황과 블로그가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상황은 너무나 비슷합니다.

블로그의 질적 수준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정보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뉴스 퍼나르기, 상대방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 트래픽을 끌어 모으기 위한 속칭 낚시질 포스팅들.... 
화려해 보이지만 위태 위태 모래성을 쌓고 있는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메타블로그나 포털에 자신들의 포스팅 걸어달라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간 쓸개까지 다 빼주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광고를 위한 트래픽에 익숙해져 버리고 나면... 예를 들어 어느날 다음 view에서 방문자가 끊어져 버려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반으로 떨어진다면...) 

아니면 포털에게 내가 배포하는 콘텐츠는 5개까지만 무료로 해주고 6개부터는 돈을 줘 라고 우겨야 하는 경우가 올지도 모릅니다. (너무 이른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블로그에서 생산해 내는 콘텐츠가 진정한 가치로써 인정 받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해 주는 방문자를 확보하고, 그들을 통해 진정 인정 받게 되면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블로그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드미디어들이 간과하고 있는 3가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너무 먼 이상주의자 같은 발언일까요???)

오늘 구글의 뉴스를 읽으며 내 블로그에 올아와 있는 콘텐츠들은 정말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콘텐츠일까 라는 반성도 스스로 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블로그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까?





※ 위에 올드미디어들이라고 표현해 모든 올드미디어가 위의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를 통해 몇몇 언론를 겨냥 할수도 없거니와 그런 전 그런 힘도 없기에.... 혹시나 이 포스팅을 읽으시고 모든 언론미디어(올드미디어)가 모두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고 대부분의 올드미디어가 그렇다고만 이해해 주시길.....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