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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이야기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무실 고객지원팀 신과장이 읽었다며 메신저로 보내 주더군요.

쭈~욱 읽어보고 나니깐.... 강팀장이 이러고 있는건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어깨에 일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듯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어.. 씁씁한 생각마져 드는 군요.......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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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의 우유부단함
[김정선의 비굴클럽]거절도 커뮤니케이션이다


◎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김정선씨가 새로이 직장인 성공학 코너인 '김정선의 비굴클럽'을 선보입니다. '비굴클럽'(웅진닷컴)의 저자인 김정선씨는 잠시 잠깐 비굴하지 못해 부러지고 꺾이는 사람들에게 13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통해 터득한 '비쿨'(Be Cool) 정신으로 무장함으로써 유연하고 탄력적인 사고방식으로 직장생활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정선씨는 대교방송, 여자와닷컴, 우리아이닷컴 등 온라인 무대를 기반으로 여성, 육아, 교육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왔습니다




김 과장 책상에 쌓여 있는 일들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쉴 사이 없이 울리는 핸드폰 너머로 들려 오는 목소리는 각양각색이다.


공적인 업무는 물론 옆 부서 후배의 인생상담에서부터 전 직장 동료의 이직문제까지 그가 발을 담그고 있는 분야는 실로 다양하기 그지 없다. 눈이 핑핑 돌아가게 바쁜 상황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까지 친절하게 응대하는 김 과장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그의 넓디 넓은 오지랖에 감탄을 넘어 존경을 표할 정도다.


왠만한 사람들 같으면 체력이 딸려서라도 감당하지 못할 온갖 일들을 어깨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면서도 그는 사람들이 무언가 부탁해 오면 이를 단호하게 밀어 내지 못한다.


타고난 성품이 무던한 탓도 있지만 '거절'에 유난히 약한 김과장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정작 같은 팀원들이나 사정을 아는 가까운 이들은 피곤할 때가 많다.


"회의에 가서도 온갖 일들은 다 받아 오시잖아요. 피해갈 수 있는 일들은 적당히 버텨도 좋으련만… 본인은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을 지 모르지만 같이 일하는 우리는 여간 괴로운 게 아녜요. 그나마 개인의 안위를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믿으니까 참고 넘어가지만요, 김 과장님 자신을 위해서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예요."


팀원들의 볼 멘 소리에 김과장은 어떤 반응일까?


"왜 나라고 피곤하지 않겠어? 그런데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상대편이 재주가 좋은건지 '이건 아니다' 싶어 거절을 하다 보면 어느새 누가 아쉬운 소리를 하는 사람이었는지 전세가 역전된다니까. 부탁하는 사람보다 내가 더 미안해 하는 상황이 연출된단 말이야. 그게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저항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는 경지에 이른거지…" 전의(?)마저 상실한 듯한 김과장의 대답이 한편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러고 보면 '거절'만큼 까다로운 커뮤니케이션도 없는 듯 싶다. 인간관계에서 껄끄럽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노(No)'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때때로 타인을 통해서 인정받는 희열에 집착하는 성향 때문에 우리는 주변의 평가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거절의 뜻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사람을 보면 얄밉고 매몰차게 느껴지다가도 한편으론 부러울 때가 있다. 비단 거절의 의사 뿐만 아니라 제 마음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명쾌하게 전달하며 뒤에서 궁시렁대지 않는 쿨한 사람들이 좋다.


거절에 유난히 약한 사람들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고객만족센터'를 마음 속에 하나씩 세울 필요가 있다. 스스로를 '1등 고객'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반성하면서 말이다.


자기 만족은 뒷전으로 미뤄놓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수준에 맞추려고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는 것처럼 허망한 일은 없다. 내가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자기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다면 '거절'의 뜻도 '노(No)'라는 메시지도 조금은 쉽게 표현할 수 있다.


"내 마음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자만이다. 세상에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둔 상태에서 저절로 마음의 소리가 귀에 들어 올 리 없다.


살다 보면 싫어도 좋은 척 해야 하고 좋아도 행여 속 보일까 민망해 적당히 싫은 척 내숭을 떨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러 마음과는 180도 다른 행동을 해야 할 때도 분명 있다. 그러나 정말로 현명하고 자기를 아낀다면 진정 내가 원하고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행동해야 한다. 기분 좋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거절의 이유를 정확히 알려준다


용기를 내어 부탁을 했는데 자신이 거절당한 이유를 모르고 물러서야 한다면 두고두고 찝찝한 기분일 것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진심으로 접수했음을 느끼게 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입장과 자신의 원칙을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세가 불필요한 오해를 줄여 준다.


2. 거절의 표현은 단호하게 한다


거절은 상대방이 헷갈리지 않도록 단호한 표현이어야 한다. 우물쭈물한다거나 중도적인 표현은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 말투나 태도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공손하게 하되 내용은 명료할 필요가 있다.


3. 덧붙이는 한마디는 생략하라


"저기요, 이번에는 곤란한데요… 다른 곳에도 알아보시구요. 저도 한번 더 생각해볼게요." 이 말은 도대체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


거절의 의사를 표시한 후 왠지 쌩하고 돌아서기 민망하여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인 말이 화근이다. 뒷통수가 따가워 무언가 말하고 싶다면 차라리 입술을 깨물어라. 안타까운 당신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영양가 없는 불필요한 첨언은 상대방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4. 거절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지 말자


거절을 잘 하는 것 못지 않게 거절을 잘 당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군가 나의 부탁이나 제안을 거절했다면 당시의 여건과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 뿐이라고 넘겨야지 상대가 내 존재까지 부정했다고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


(지난 기사는 성공학섹션의 '비굴클럽' 배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당당하게 승리하는 '비쿨'(Be cool)의 성공학
[김정선의 비굴클럽]'비쿨'(Be cool) 정신은 유연함과 기다림의 미학


올해 초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직장인의 과반수 이상이 올해의 제일 목표로 회사를 옮기는 것을 꼽았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이직계획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불안, 불만과 함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채워지지 않은 2%가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못하도록 하는게 아닐까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학창시절 또는 첫 직장을 선택하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푸릇푸릇한 몸과 마음으로 사회에 진출했을 때에는 각자 나름대로 거창하고 야무진 꿈을 꾸었을 터.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속절없이 세월은 흐르고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어느새 내가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지 몰라 답답하다.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출세, 연봉, 승진 따위는 마치 부상으로 받는 트로피처럼 자연스럽게 따라 오리라 믿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에 상응한 보답이 오는 게 당연하겠지만 현실은 종종 우리의 이상을 배반하니 문제다.


전쟁이라도 치르듯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또 때로는 비굴하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자조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인'과 '비굴'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비굴한 사람들을 만나고 비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 또 비굴을 강요당하면서 갈등하고 괴로워 한다.


조직이 주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 잠자코 앉아서 무기력하게 당하지 말고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권력 앞에서 관성적으로 자신을 무조건 낮추는 비굴, 이유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본성을 외면하는 비굴이 아닌, 고단하고 힘든 조직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때로는 발칙하게 우리의 우울한 일상을 반전시키는 위트있는 비굴, 이른바 '비쿨(Be cool)'을 꿈꿔보는 것이다.


당당하고 자유로운, 요즘 표현대로 쿨하게 비굴할 수 있다면 비굴이 아닌 비쿨(Be cool)하게 성공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 비굴, 일명 '비쿨(Be cool)'은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할 줄 아는 유연함의 미학이고, 뒤처질까 두려워 조바심내기보다 때로는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는 기다림의 미학이며, 상대방의 반응에 쉬 흔들리지 않을 두둑한 '뱃심'을 갖는 쿨함의 미학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살벌한 얘기 같지만 앞으로의 조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한 정글이 될 것이다. 잠자코 앉아서는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조직 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구성원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으며 시간이 갈수록 그 양상은 한층 더 심해질 것이다. 평생직장 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지금 기업이나 조직이 아닌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일할 필요가 있다.


세상이 정해 놓은 천편일률적인 성공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성공의 원칙과 기준을 새롭게 하면서 성공지도를 그려 보는 것이다.


앞만 보고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처음 얼마간은 조직이 만들어 놓은 길을 달리게 되겠지만 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우리 앞에 길은 사라진다.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내달리기만 한 사람들은 그 이후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중간에 멈춰서서 헤매지 않으려면 열심히 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각자 달릴 길을 스스로 닦는 작업을 해야 한다.


기왕이면 쭉 뻗은 탄탄대로가 좋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어떤 방향을 택해야 곧은 길이 펼쳐질 지, 어디로 가야 가시덤불이나 발에 걸리는 잔 돌멩이들이 없는지 신중히 살피며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그저 빨리 달리기 위해 운동화를 조여 매고 체력을 키우는 데에만 신경 썼다면 이제부터는 자유롭고 오래오래 달릴 수 있는 길을 가꾸는 작업에 정성을 기울이도록 하자.


당당하고 자유롭고 쿨하게 비굴한 신 비굴정신, 일명 '비쿨'(Be cool)정신은 성공을 위한 당신의 길 닦기에 꽤 쓸만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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