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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이야기

페이스북에서 늘어나는 스팸?? - 잘못된 이해로 인한 2가지 잘못된 모습.

얼마전부터 인터넷 언론에서 트위터 실패사례 기사가 하나씩 올라와 눈에 자꾸 띕니다. 트위터에 대해서 "과대 평가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조심스러운 글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기사들은 뒤로 한체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트위터에 진출하면 팔로워를 모으기 위한 활동을 먼저 시작합니다. 이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팔로워를 모아주는 사업까지 생겨나고 있으니...

결국 무조건적인 팔로워, 이벤트성 진행으로 인해 트위터에서 마케팅 또는 브랜딩 효과를 얻지 못하고 운영에 대한 문제점으로 돌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0.05.23일짜 파이낸셜뉴스에 기업 트위터 마케팅이 이제는 스팸으로 인식되는 수준이 되었다는 기사를 올라 왔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사 내용이 모두 맞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개개인이 정히 기업 마케팅 활동이나 트윗 보는 것이 싫다면... 관계를 끊으면 되고 (언팔 : Unfollower) 그래도 싫다면 블럭(Block)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저도 이 기사를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다른 관점에서 살펴 보면 그게 아닐수도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Web과 모바일 사용이 늘어나고 일반화되어 생활화 되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범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스팸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스팸 정의를 보면

인터넷상에서 수신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수의 수신자에게 대량으로 발송되는 특정 목적의 이메일 또는 뉴스그룹 기사. 우편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수취인에게 무더기로 발송된 광고나 스팸 메일과 같은 의미이다. 스팸 메일은 대부분 수신자가 원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메시지이거나 각 뉴스그룹의 토론 주제와도 상관없는 기사들로 매우 적은 비용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상품을 광고하거나 특정인, 상품 또는 기업을 비방할 목적으로 인터넷을 악용하는 행위이다.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스팸의 정의를 보면 2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1. 수신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2. 특정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수취인에게 무더기로 발송된 광고



전... 주로 사용하던 메일들 중에 너무 많은 스팸 메일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할 수 밖에 없는 메일이 몇개가 있습니다. (아마도 저 뿐만 아니라 제 글을 읽는 분들도 그런 분들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한때는 업무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메일로 들어오는 스팸을 불법 스팸대응센터에 신고를 한적도 꽤 있었습니다.
일단 신고를 할려면 스팸 메일을 다운 받고 수인거부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첨부파일 또는 이미지 캡처해서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대처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팸 메일을 안 받기 위해 제 의지와 상관없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신고 센터 상담원과 통해하며... 절차도 절차지만 노력했는데 제대로 반영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그 시간이 아까워 메일을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 노력을 투자한 사람들은 저 뿐만 아닐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노력을 모두 모은다면.. 단순히 마케팅이라는 비명아래 많은 사람들이 큰 손해를 입는 것이지요. 심지어 스팸 메일 차단 솔류션까지 도입하는 기업이 있으니.. 스팸 메일이 왜 온라인을 악용하는 행위인지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스팸 메일은 하단에 [수신거부] 라는 장치를 넣어 두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제대로 반영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몇몇 마케터들의 잘못된 행동에 개인이 수신거부를 등록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하고 스팸 메일에 대해서 범죄라고 까지 말하는 제가....

"트위터에 대한 마케팅은 듣기 싫으면... 언팔해라. 블럭해라. 그러면 안 듣게 되지 않느냐...."
라고 감히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가 트위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도 없는가 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페이스북에도 이런 문제점의 가능성이 있다고 악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트위터와 같이 홍보성 글이 리트윗(RT : Retweet)이나 멘션(Mention)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는 없었고 페이스북에서는 다른 형태로 이뤄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스북 사용자 대부분이 스패머로써 자신도 모르게 활동하게 된다는 것
자신의 활동이 스팸이 될 수 있는데도 소셜의 관계라는 것으로 정당화 할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자신이 자기가 하고 있는 활동 자체가 문제가 될수 있다는 것을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트위터보다 페이스북 스팸 문제가 더 크게 대두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페이스북 스팸 - 이미지 출처 : http://mashable.com/2011/03/28/facebook-spam-tips/



페이스북에서 발생되는 스팸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Application 스팸 입니다.
단적인 예가 상대방의 호기심을 표현하는 형태의 App이 있습니다. 이 앱은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하지만... 결국엔 상대방의 친구목록에 무작위 질문 글을 보내는 형태로 상대방에게 본의 아니게 스팸을 발송하게 됩니다.


이런 앱 스팸은 해외에서 벌써 여러 경로를 통해 경고를 하고 있으며 관련 앱 사용 자제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Tip 공유까지 자발적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앱 스팸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해 고민할 것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거론 했지만 사용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피해 아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한번 정도 꼭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갈수록 이 문제점이 더 크게 대두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더 큰 문제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더더욱 과연 나의 활동이 관계 맺고 있는 소셜친구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돌이켜 보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럼... 강팀장이 말하는 페이스북에서 스팸이 될 수 있는 것 2가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1. 그룹이 상대방에게 스팸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래 목록은 제가 가입되어 있는 그룹입니다. 그런데 이 그룹 중에 제 의지에 의해서 가입된 것은 단 2곳 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페이스북에서 제공되고 있는 [그룹에 친구 추가] 라는 기능에 의해서 가입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기능을 페이스북이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이것이 정답이다 라는 답은 못 찾았지만 분명 스팸 같이 작동되기를 바라고 만들진 않았을 것 입니다.


얼마전 어떤 그룹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룹에 가입이 되었고 그룹에서 일어나는 글들이 자신의 메일로 계속 보내져 기분 나쁘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이 사람이 참다가 결국 그 내용을 그룹 담벼락에 불만을 토로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그룹 회원들과 그 사람과의 언질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과 전혀 관계 없는 그룹에 가입되어 메일이 지속적으로 오고 알림 창에 이 그룹에 올라오는 글 소식이 계속 오고 있어 페이스북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다 였고,
그룹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페이스북 개인설정에 그룹에서 오고가는 대화를 메일로 오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고, 그룹설정에도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 안 맞으면 스스로 탈퇴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논쟁을 옆에서 보면서.... 떠 오른 것이 바로 이전에 저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스팸 메일 경험이였습니다.

본인이 동의하거나 공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상대방을 그룹에 추가해 놓고... 그 다음 싫으면 탈퇴하든 설정을 바꾸든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형태는 스팸 메일의 형식적으로 달아 놓는 [수신거부]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분명 [그룹 초대]라는 기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룹초대는 상대방에게 그 그룹에 가입할 것인가에 대한 승인 기다린 다음 답변을 받고 가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관계, 또는 친구라는 대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좋아한다고 해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행위가 상대방에게는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관계, 친구라는 것 때문에 친구의 초대를 함부로 거절하기도 힘든 (고민이 되겠지요.)... 결국 강팀장 같이 관계 맺은 친구들의 초대이니깐... 방치 해 놓고 활동하지 않는.. 말 그대로 죽어있는 가입 그룹 리스트만 쌓이게 되는 형국입니다. 

"그럼 그룹에 들어가서 탈퇴를 하면 되잖아?!!!"

이런 말은 친구,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관계를 맺은 친구이니깐..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요?
"친구야 내가 이런 그룹을 만들었는데... 너도 같이 가입해 볼련?" 이런 식으로 초대 말이지요.
 
만약 페이스북의 친구가 정말 친구라면 친구에게 공공연하게 "친구가 그룹에 추가 했는데..." 라는 (비록 작다고 하더라도)고민을 하게 만들고, 자신의 설정을 바꾸게 하는 수고를 감당하라고 강요하는 격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과연 소셜은 무엇이고, 온라인에서 친구는 무엇일까요?

마케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셜 마케팅은 더더욱 이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그룹의 초대 만큼이 증가하고 있는 또 다른 스팸이 있습니다.
바로 이벤트 초대 입니다.


2. 당신의 이벤트, 친구를 위한 것입니까? 자신을 위한 것입니까?.

요즘부쩍 많아진 것 중 하나가 이벤트 초대 입니다. 이벤트 초대는 마케팅 용도로도, 친구와의 번개나 세미나, 행사 등 초대에서 유용한 기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벤트 초대가 무분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 화면에는 제에게 이벤트 초대를 한 리스트 입니다. 현재 참가응답을 기다리는 이벤트가 무려 21개나 됩니다.

혹시나 이것보고 당신 인기가 많아 좋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실까요? 
문제는 이벤트가 갈수록 저와 상관 없는... 심지어 저와 관계를 맺지 않은 사람에게... 상품판매 광고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벤트 초대 때문에 정말 좋은 이벤트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뒤에야 저와 상관 없는 광고성 이벤트 초대 때문에... 모임 초대나 세미나, 행사 초대를 넘겨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이 쌓이다 보면 꼭 스팸 메일의 피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최근 페이스북 관련 강좌가 많아지고... 온라인 마케팅 기법이라는 관점의 세미나가 많아지면서 부쩍 이런 이벤트 초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이런 이벤트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2번이나....


어떤 이벤트이길래 똑 같은 초대를 이틀동안 두번이나 보낼까 내용을 봤습니다.


내용인즉 스마트폰과 iPad2를 특별 판매한다는 광고 문구였습니다. 조건은 그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조건이구요.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관계 맺은 친구에게 스마트폰을 아이패드2를 저렴하게... 마이너스로 구입할 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초대한것 아닐까요?

그래서.. 초대를 해 주신 분에게 메세지를 보내서 확인을 했습니다. 


결국 위 이벤트 초대는 제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인기 좀 많아 봤으면... 싶습니다. ㅡ.ㅡ) 친구를 위해서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위에 초대를 보내신 분은 저와 친구관계도 아니지요.


이런 이벤트가 이번 한번이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계속 걸립니다. 올해에 들어와서 이런 형태의 이벤트 초대가 늘어나더니 요즘 들어서는 하루에 3~5건의 초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스팸 수준입니다. ㅡ.ㅡ; 

불법스팸대응센터에서는 광고정보 형태의 글을 상대방에게 보낼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광고정보 전송시 준시사항 : http://www.spamcop.or.kr/kor/rule/rule03.jsp
 



위의 그룹 추가나 이벤트 초대가 스팸이냐 아니냐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페이스북은 분명 소셜이라는 큰 개념 속에서 친구로써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서 어떤 가치나 이익을 같이 얻을 수 있는 공간 입니다.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가고 관계를 통해서 마케팅을 할 것인가는 아직 풀어야할 과제이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면 그룹 탈퇴해!! 기분 나쁘면 이벤트에 불참을 누르면 될 것 아니야!!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연 이것과 불법 스팸메일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어제 재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카콜라의 페이스북 놀이"라고 제목 지어 화면 캡처를 받아서 이웃분들과 공유한 이미지 입니다.



코카콜라의 이 활동을 보면서 국내에서 과연 이런 커뮤니티.. 이런 회사가 생길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같이 올렸더랬습니다. 

트위터도 그렇고 페이스북도 개인에게도 그렇고... 기업에게도 그 동안 없었던 또 다른 가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런 혜택 뒤에는 이때까지 해오던 온라인 마케팅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던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페이스북 환경은 좋은 것 같습니다. 관계도 더 두껍게 연결되고 상호작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을 그 동안 해오던 잘못된 마케팅을 답습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맞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개인도 기업도 조금만 더 고민을 한다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마케팅을 충분히 만들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코카콜라의 Like 눌리기, 댓글 달기 놀이를 보면서... 우리도 저런 놀이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아니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으로... 흥분을 했습니다.


전... 페이스북이라는 공간이 신성하다는 식의 입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익이나 마케팅, 브랜드로 사용하지 말자는 입장은 더더욱 아닙니다.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소셜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고 마케팅이든 개인적 활동이든 하자는 것이고, 페이스북 내에서 소셜다운 마케팅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