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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이야기

왜 해외 기업들이 소셜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에 관심을 둘까요?

몇일전 재미 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김관용기자] 한국 오라클이 기업 협업과 비즈니스를 위한 소셜 네트워킹 툴 '오라클 소셜 네트워크(Oracle Social Network)'를 발표했다. 

26일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사내에서 혹은 고객 및 협력사에서 협업할 사람을 찾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개인 프로파일, 그룹, 액티비티 피드, 상태 업데이트, 토론 포럼, 문서 공유, 공동 브라우징, 편집, 메신저, 이메일, 웹 컨퍼런스 등을 같은 협업 툴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통합된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여러 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 정보 피드를 받고, 비즈니스 이슈를 협업해서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모바일 사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사용하기 쉬운 브라우저 인터페이스 형태를 띄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의 보안, 프라이버시, 정보 보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으며, 추적할 수 있는 감사 정책도 갖췄다.

오라클 소셜 네트워크는 회사 내 모든 부서에서 활용 가능하다.

- 중략 -



최근 들어 해외의 IT 공룡기업들이 Social 관련 사업에 열심히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셜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에 대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셜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라는 것은 기업활동을 위한 시스템에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장점을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셜이 단순히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몇몇 서비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활동 즉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 입니다. 
 


이번에 오라클(Oracle)이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발했다는 것은 사실 큰 뉴스꺼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오라클이 다른 기업에 비해 늦은감이 있습니다. 벌써 IBM, Intel, HP, MS, Google 등 속칭 IT 공룡기업들이 대거 이쪽의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에 소셜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다른 Social Media 들을 적용한 뒤로 고객과의 관계는 물론 기업 내부의 조직원들의 기여도에 큰 효과를 거둔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 중에 소셜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스타벅스, 델, 폭스바겐의 활동을 보면 소셜이 얼마나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있는지 쉽게 알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2009년 저희 연구소(eStoryLAB)에서 국내 D기업에 소셜엔터프라이즈 전략 수립을 위해 작성된 자료 입니다. - 이미지가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SNS 도입이 무조건 기업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업중에서 성공하는 기업도 있지만 실패하는 기업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를 기업에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SNS에 존재하고 있는 위험적 요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 그리고 잘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효율/효과를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기업 전체 프로세스에 SNS를 도입은 무엇보다 일괄된 정책수립과 대응 방안 및 전략을 수립하기 힘든다는 등 어려움들은 SNS를 도입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감수해야 하는 가장 큰 위험이기도 합니다. 
이렇다보니 SNS 도입에 실패, 위험성을 줄이고 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Social 관련 서비스)외에 보다 체계적인 기업용 서비스 또는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기업의 Needs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IT 공룡기업들이 소셜엔터프라이즈 솔류션 도입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대응이라고 해야 겠지요. 

초기에는 엔터프라이즈2.0(Enterprise2.0)와 소셜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를 별도의 영역을 보는 관점이 높았습니다.
엔터프라이즈2.0은 주로 기업내부에 효율적인 업무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이나 의사결정을 위한 KDD(Knowledge Discovery and Data Mining )로 관점으로 접근하고 소셜엔터프라이즈는 주로 내부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또는 동기 부여와 외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초기 2000년 초중반부터 IT 글로벌 대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이름으로 발빠르게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두가지 관점을 병합하여 포괄적 전략으로 접근하는 경향입니다.

오라클의 이런 움직임은 인프라 기반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으로 예상되어 왔던 일들입니다. 최근에 PC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유지하던 HP가 PC시장을 포기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영국의 오토노미사를 103억 달러의 거금으로 인수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가 하나의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미지 출처 : 매일경제 -세계 최대 PC기업 HP, 스마트폰 PC사업 접기로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17&year=2011&no=539524&sID=501


국내는 아직 소셜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입장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 국내는 Social 을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이용한 마케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올해(2011년)에 들어 조금씩 Social Big Data나 Social CRM, Social Analytics 으로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 삼성과 LG가 기업 내부위한 SNS 를 개발해 베타운영을 하고 있거나 본격적으로 전사적 도입을 시도하고 있긴 합니다.
강팀장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너무 늦지 않게 연구가 되고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관점의 시스템들은 Cost Down을 위한 업무향상 중심이였다면 소셜엔터프라이즈는 내부 조직과 외부 고객과의 협업, 집단지성(Conversation & Collaboration)을 중심이기 때문에 전략도 다른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합니다.



조직원, 고객, 그리고 관계 중심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 이 3가지 요건을 가장 중요하게 고민되어 전략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소셜 기반으로 고객과 고객, 고객과 직원, 직원과 직원을 연결시켜 주고 여기서 발생되는 의견과 DATA를 수렴하고 분석을 통해 기업의 활동에 적극 반영하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소셜엔터프라이즈는 단순히 조직원,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자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활동과 비즈니스 효율성과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업활동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즉 소셜엔터프라이즈는 단순히 하나의 영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비즈니스와 활동에 맞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소셜은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에게는 조직과 고객을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포스팅하다 보니 참 두서없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얼마전 있었던 제 인터뷰 기사 내용 일부 내용으로 부족한 제 생각을 정리합니다. ^^

아래 내용은 한 월간지(The PR)의 소셜엔터프라이즈에 대한 강팀장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1. ‘소셜 엔터프라이즈’란 무엇인가요? 

기업의 활동과 조직원의 활동에 더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해주는 환경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2. 기존 내부 커뮤니케이션 툴인 ERP, 인트라넷과 또 사내커뮤니케이션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 보는지요?

기존의 회사 내부 시스템들은 주로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 중심으로 구축/운영 되어 왔습니다. 

Web2.0 이후 조직원들이 업무성과 향상외에 기업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지요.(인프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참여의 여건이 만들어졌고 그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 갔다면 이제는 내부 조직원들의 Collaboration & Collective Intelligence 에 더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Communication의 Tool 이 접목되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소셜 엔터프라이즈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왜 ‘소셜 엔터프라이즈’가 중요한지?

소셜 엔터프라이즈가 구축된다는 것은 조직내 의사결정 및 참여가 Vertical 구조에서 Horizontal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때까지 기업 활동의 방향은 몇사람의 임원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대중의 지혜의 저자인 제임스 서로위키는 "평범한 다수가 똑똑한 소수보다 낫다" 라고  Crowdsourcing와  Folksonomy, Wiki의 중요성을 강조 했습니다.

조직원 전체의 기업의 목적과 활동에 맞춰 집단지성을 이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정보를 분류하고 활용해야 기업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Social은 이런 기업들의 부담을 조직원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조직에 잘 접목 시키기 위한 방법론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2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환경 조성입니다. 환경은 시스템적인 환경과 분위기적 환경이 있습니다. 시스템이라고 하면 조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인프라가 스마트워크 같은 언제 어디서나 기업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분위기적 환경이라는 것은 업무평가 정책의 개선이 필요 합니다.

기존에는 업무의 성과에 중시했다면 얼마나 참여했는가? 얼마나 적극적인가? 얼마나 주도적인가? 등 평가 정책도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조직 내부의 열린 기업 문화와 인식의 전환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는 조직원에게만 맡기는 것이 임원진 같은 윗분들의 마인드 전환이 우선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뒤에 조직원들도 같은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2가지를 먼저 고민하고 접근해야 하며 무엇보다 기업활동에 참여하는 조직원들의 입장도 중요하게 고려 한다면 기업내에 소셜 엔터프라이즈 적용은 어려운 일만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같이 읽어 보시면 도움되는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글로벌리포트-드림포스 2011]소셜 엔터프라이즈로 변신해야 한다 : 
http://www.etnews.com/201109020070



덧붙임말 :
위에 몇몇 이미지는 2009년에 D기업에 기업 활동을 위해 SNS를 적극 도입할 것을 컨설팅 했던 자료 입니다. 잘 돌아가는 회사에 왜 SNS을 이것저것 도입해서 고민해야 하느냐는.. 바보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았지만...ㅡ.ㅡ;
아마 그때 했었더라면 큰 이슈가 되거나 좋은 모범사례가 되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지만... 
어째튼... 당시 D기업에 재공되었던 페이퍼 인지라... 내용 가운데 꿍~! 하고 마킹을 찍었습니다. 
그래도... 보지 못하게 찍은건 아니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 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