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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이야기

디지털 포퓰리즘과 SNS의 부작용의 가능성

부제 : 2012년 SNS/Social Media 총선? 대선? 에 대한 걱정

오늘 나눌 이야기는 굉장히 어려운 주제인것 같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Social 과 포퓰리즘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오랫동안의 고민의 결과는... "한명의 IT쟁이가 결론을 도출하기 힘들다." 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책임한... 뻔한 이야기 하나를 툭 건드리고는 결론이 안나니깐... 툭하고 던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고민의 시작은 한기관에서 던진 연구과제에서 제가 담당한 한 꼭지에서 시작이였습니다.
연구과제의 주제는 "SNS와 부작용&역기능" 입니다. 이중에서 제가 담당한 아젠더는 포퓰리즘 부분이였습니다. 
담당한 것에 대한 스스로의 가장 큰 문제는 과연 "포퓰리즘(Populism)" 단어에 대한 이해가 강팀장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위키피디아(wikipedia)를 보면 포퓰리즘에 대한 정의를 대의 민주주의라는 의미로 풀이를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퓰리즘은 이데올로기 혹은 정치철학으로서, "대중"과 "엘리트"를 동등하게 놓고 정치 및 사회 체제의 변화를 주장하는 수사법, 또는 그런 변화로 정의된다. 캠브리지 사전은 포퓰리즘을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포퓰리즘은 라틴어 '포퓰러스(populus)'에서 유래된 말로, 이는 '대중', '민중'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포퓰리즘은 '대중주의', '민중주의' 정도로 직역할 수 있는 말이다. 이는 '대중의 뜻을 따르는 정치행태'라는 점에서 결코 부정적인 의미로만 보기 어려우며 민주주의도 실은 포퓰리즘과 맥을 같이한다.
영국의 롱맨 사전은 '포퓰리스트'(Populist)를 부자나 지식인보다는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자'로 가치중립적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대중의 순수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걸 감안할 때, 포퓰리즘은 좌우 이념을 가리지 않고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원문 주소 : http://ko.wikipedia.org/wiki/%ED%8F%AC%ED%93%B0%EB%A6%AC%EC%A6%98

원문에 가셔서 꼭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해외 사례에 대한 글도 있으니... 같이 보시고 나면 제가 고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어 자체로 보면 포퓰리즘이 결코 나쁜 의미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 들어 포퓰리즘에 대한 단어 자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 때부터 몇몇 정치인들 사이에 포퓰리즘에 대한 비난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노무현 전대통령 때는 거의 부정적 단어로 어필되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2008년에 있었던 초불시위때 이문열 작가가  “디지털 포퓰리즘의 위대하고 끔찍한 승리" 라는 말이 나온 뒤로는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시민투표에서 "복지 포퓰리즘" 단어 공세로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포퓰리즘은 단순히 인기 정치, 영합 정치로 취급 받게 되었습니다.



SNS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사회 변화와 정치 개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찬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례로 이란 혁명이나 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직접 민주주의 혹은 국민 참여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SNS가 잘못하면 정말 디지털 포퓰리즘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 때문 한편으로 걱정도 많이 됩니다.특히나 내년(2012)에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기에 더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그 동안 SNS에 대해서 긍정적인 부분만 너무 부각하지 않았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SNS가 분명 많은 문제점과 역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것이다." 또는 "자정적 역할과 기능이 있다" 라는 몇 마디를 가지고 객관적인 판단을 등외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SNS의 관계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분명 민주주의를 위한 굉장히 효율적인 도구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사실을 왜곡하거나 포퓰리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힘도 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계 네트워크의 파워는 메트칼프 법칙(네트워크의 영향력은 참여자수의 제곱한다.)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네트워크 참여자수가 증가 할수록 정보의량과 영향력은 배가 됩니다. 이는 분명 긍정적 입장에서 보면 정의 사회 또는 민주사회를 이룰 수 있는 좋은 논리가 되겠지만 야누스의 얼굴(양면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버락오바마(Barack Obama)가 SNS을 잘 활용하여 대선에 승리 했다면 남미에 있는 수리남 공화국의 데시 보우테르세(Desi Bouterse) 역시 SNS를 통해 대선에 승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데시 보우테르세는 오랫동안 군부독재자로써 군사 독재자로 1980~1990때까지 인권침해, 정치 억압, 살해혐의로 유죄 판결를 받은 범죄자 였습니다. 그런데 SNS을 통해 신께 용서 받았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잘못된 포퓰리즘을 이용해 작년(2010.7)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지금 SNS에 대한 기대가 많습니다. 그리고 곧 있을 서울시 시장선거, 내년에 있을 대선까지 많은 분들이 SNS가 이런 국민적 행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만큼이나 부정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걱정이 됩니다.



국내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4개의 서비스를 보면 정치적 이야기가 한쪽으로 많이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페이스북에서는 그룹 또는 페이지 같은 기능으로 정치적 성향에 맞춰 다양한 의견들을 볼 수 있지만 각 그룹들은 전혀 다른 쪽의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도 있습니다. 

최근 있었던 무상급식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양상을 보면 SNS나 Social Media에서는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보수-진보측의 진정성 있는 토론을 보기 힘들었고 용기를 내서 의견이나 궁금증을 게재했을 경우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 같이 정치에 눈이 어두운 사람은 박원순 시장과 나경원 전의원의 SNS내 네거티브 선거전을 보면서 오히려 진실을 판단하기 힘들었습니다.


웹 및 온라인(모든 디지털 네트워크)은 분명 정보유통의 중심에서 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이제는 생활의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십전까지만 하더라도 웹은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웹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런 변화는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웹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자 최소한의 욕구 표현입니다. 바로 살아가기 위한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능과 욕구, 권리를 위한 도구로써 웹이 그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지요.

SNS나 Social Media는 Web Life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도구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Social과 사람의 본능 또는 욕구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크게 자기표현, 정보공유, 인관관계 3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의 기본적 욕구에 다가는 만큼 웹에 대한 부작용 또한 증가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최근에는 SNS/Social Media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이용 스트레스 원인



특히 소셜미디어가 자신을 표현하는 채널로써 인식은 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개인노출에 대한 걱정이 높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2009년 국민들이 SNS/Social Media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2010년를 넘어 2011년으로 오면서 이제는 일반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Social 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몇가지 과제들가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업, 기관, 사용자들이 Social를 바로 접하고 올바르게 이용할까 하는 과제들입니다.
산업적 관점도 중요하고,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소셜에 대한 여러가지 적용, 정책 및 활성화 관련 연구도 진행되어야 겠지요. 무엇보다 소셜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문화 조성과 인식의 변화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년(2012년)은 총선이 남아 있고 연이어 있을 대선이 걱정됩니다. 혹시나 소셜을 통해 잘못된 문화가 조성되지 않을지... 혹시나 온라인 툴을 이용한 감정적 대립이 심각해지진 않을지 말입니다. 

디지털 포퓰리즘, 인포데믹스 같은 부정적 요소가 증가되지 않을지, 최근이 있었던 네거티브 선거전이 Social 을 통해 생겨나진 않을지...  (제발 기우이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이번에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스마트 사회 실현의 충분조건, 소셜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소셜미디어 부작용 유형 분석 및 대응방향] 이라는 주제로 IT정책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사례도 포함되어 있어 관련된 공부를 하시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상기 이미지들은 위 보고서에서 일부 발췌된 그림들이며 통합 출처를 표기 합니다.

출처 : 한국정보화진흥원 [IT정책연구시리즈 제16호 ] http://www.nia.or.kr/index.aspx?PortalID=ko&MenuID=090727171511203462&template=Default&control=View.ascx&seq=41995



 

덧붙임말 :
주제가 어렵다 보니... 포스팅도 이산 저산 돌아다니다..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것이 답이다' 찾기가 쉽질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 연구하고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제 글 솜씨가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 과제만 덩지덩지 던진것 사과드리며 이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