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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이야기

네 몸값을 올리기 위해선 먼저 경쟁에서 살아 남아라

자아 PR시대가 열린지 오래 되었다. 많은 군중속에 나 하나는 너무나 초라하고 보이지 않을 뿐이다.

내가 속해 있는 군중이 모두 한마디씩 떠드는 곳이라면 내가 아무리 큰 소리로 소리를 친다고 해서 튀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나를 알리기란 언제나 어렵기만 하다.
시대가 지나면서 자신이 군중속에서 인정 받고 항상 거론되길 바란다. "내가 여기 있노라!!!" 하지만.... 한가마니나 되는 쌀속에서 색깔이 다른 좁쌀 하나가 있다고 해서 눈에 쉽게 띄는 것은 아니다.

분명 좁쌀은 자신이 들어가 있는 가마니 속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다. 쌀과는 본질이 틀리고, 색깔이 틀리고, 모양이 틀리고....

그런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좁쌀이 그곳에서 눈에 쉽게 띄는 방법은 무엇인가?

난 후배들에게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는 것에 대해서 말하곤 한다.

자신의 값어치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방법이 어떠하든 헤쳐나가야 하는 것들이 어떠하든....

하지만... 무턱대고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는 없는 것이다.

도를 닦겠다고 절에 들어간지 불과 1, 2년 만에 득도를 할 수는 없다.
자신이 유능한 프로그래머로 가치를 하기 위해 책을 펼쳐 공부를 시작한지 불과 몇달만에 경력이 높은 고급 프로그래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고, 피카소의 그림이 굉장하다고 포토샵을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은 사람이 피카소의 명성을 얻을 순 없다. - 물론 간혹 그런 사람이 나오지만 과연 자신이 그런 특별한 사람인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군대에서 이등병이 몇시간을 땀흘려 일한 양보다 병장이 쉬엄쉬엄 몇십분 일한 것이 더 낳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 만큼 병장은 이등병보다 그 일에 대해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시작한 몇 개월체 되지 않는 사람보다 같은 일에 몇년을 한 사람을 더 인정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경력밖에 없는 것인가?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값어치를 높인다는 이유에서 자신의 코드를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없게 프로그램을 짠다. 결과적으로 볼때는 그 프로그래머 자신의 일을 해 냈다고 할 순 있겠지만... 조금만 앞을 볼 수 있다는 스스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 것중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일을 많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인 만큼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특히 IT 업종은 더욱 힘들다. 다른 업종에 비해 굉장히 많은 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해야할 일도 많다. 그 많은 인력은 그대로 나에겐 경쟁자가 된다. 그들 또한 나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오히려 나보다 더 앞서가는 정신으로 무장을 하고 있다. 그들 모두 내일을 꿈꾸고 있으며 그들 모두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아내고 있다.

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 것은 아니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만큼 다른 모든 군중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다면 그 또한 아무런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가치는 남보다 먼저 나가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진취적이며, 창의적인 생각을 항상 가져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 길을 오르기 위해 아래에서 부터 열심히 힘을 내어 폐달을 발으며 시작한다. 하지만 중간도 못가 힘들다고 폐달을 쉬어 버리면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 뒤늦게 힘을 고른다고 하더라고 결국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을 오르는 내내 큰 짚이 되어 밀고가야 한다.


어느 단계에 오르기 전까지 한순간이라도 틈을 보여선 안된다.


지금 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아직 늦지 않았다. 내 가치를 짚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갈길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씩 천천히 짚어보며, 앞으로 단계를 계획해 보자.


자신과의 싸움은 혼자 이겨내야 하듯 자신의 가치 또한 자신과 싸워 이겨내야할 자신의 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