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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전략 이야기

네이트 그렇게 하고선... 네이버를 이길 수 없는거야!! #1. 네이트의 검색

얼마전에 제가 네이트의 개편에 대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는 글을 포스팅 했었습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네이트온, 이글루스 등 좋은 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각기 개별적인 서비스로만 운영을 해 오는등 그 자원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이번 개편도 네이트가 네이버의 독주에 제동을 걸어주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내심가지고 있었습니다.[각주:1]
하지만, 왠지 실망감에 씁쓸한 웃음만 짓게 합니다.


네이트온 개편 화면

네이버 만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3회에 거쳐 네이트의 변화에 대해서 한번 애기해 볼려고 합니다.


#1회. 네이트의 검색


1. 2% 부족한 검색바!! - 그래도 달라졌다구.
검색은 엠파스를 통합하여 강화 한다는 것에 대해서 작년 말부터 언론가 인터넷상에 정보를 계속 제공해 왔습니다. 동영상,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검색과 싸이월드의 컨텐츠도 함께 검색하게 된다는 면에서 검색의 범위를 확장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했지만, 실제로 누리꾼들은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메인 화면에서도 검색이 강화 되었다는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초기의 강화 될 것이라는 인식을 못한 누리꾼들에게 어느정도 어필 될지 의구심이 듭니다.

네이버 검색바

네이버 검색

다음의 검색바

다음의 검색

파란의 검색바

파란의 검색


네이버가 검색을 강조하기 위해 두꺼운 사각바를 내 놓았을 때, 그 전략은 성공적이였습니다. 이 전략은 키워드 검색과 맞물려 TV, 신문등 언론매체의 광고로 시너지 역활 제대로 수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국내 검색 서비스 중에 인지도가 가장 높은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이후 다음, 파란등이 두껍고, 큰 검색 바를 선보였습니다.


초기에 크고 뚜렷한 검색바를 선보였을 때, 네이버는 키워드를 넣고 검색하라는 광고 했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을 강조하기 위한 사이트 홍보 전략은 9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해 왔었습니다. 



99년 광고에서는 네이버가 이렇게 검색이 많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었습니다. 


이후 다음의 광고는 검색 싸움으로 포털들의 중요 방향을 전환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의 검색 광고

다음의 검색 광고


이런 검색바에 대한 네이버의 지속적인 마켕과 다음의 공격적 검색 마케팅은 다른 검색포털에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보게 됩니다.

그런 효과 때문인지 국내의 큰 검색 포털중 (네이버, 다음, 파란, 야후, 구글, 네이트) 50%인 네이버, 다음, 파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네이트의 검색바

네이트의 검색


이번에 네이트도 크고 뚜렷한 검색바로 바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검색포털의 모습과 차별화 된 모습이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효과를 낼지, 초보 누리꾼들에게 인지도와 사용성을 어느정도 높여 줄지 의구심이 듭니다.
(제이콥 닐슨[제이콥 닐슨은 누군가? 인물보기 위키백과] 의   웹 사용성 중심의 웹사이트 제작론에 사용자가 가장 익숙한 모습에서 검색을 구성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용성에 대해서 기획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때 다음과 파란이 검색바를 개편했을 때 네이버 따라하기라고 비난을 생각한 것인지....

엠파스의 열린검색, 동영상, 이미지등 멀티미디어 검색을 내부로 통합했다는 아이덴티티는 초기 누리꾼들이 첫 소식을 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개편 이후도 메인화면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 검색바를 강조하여 검색을 강조한 네이버와 다음의 마케팅이 너무 강렬했는지, 네이트의 검색바 강조를 통해 검색기능 강화를 강조한 의도는 오히려 네이버, 다음에 밀려 버렸습니다.


검색을 강조한건지, 네이트는 따라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건지...
어째튼 네이트의 검색바는 다른 포털과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 검색결과를 보면 검색포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 사용성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엠파스의 열린검색은 Web2.0 트랜드를 타고 누리꾼들에 좋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한곳에서 모든 검색을?!! 아 한마디로 엠파스는 검색을 위한 포털로 위상이 높아졌었는데.... 
한때 열림검색에서 커뮤니티도 된다. 음악도 된다. 블로그도 된다... 이런식의 포스팅이 지속적으로 나오던 때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초기에 엠파스의 검색을 강화하면서 통합한다는 네이트였기에.... - 솔직히 이전 라이코스 통합할때도 라이코스의 강점을 흡수하지 못한 인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하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당연히 검색 결과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색포털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검색결과를 보면 그 검색포털의 성격과 포지션, 그리고 전략 및 서비스 방향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각주:2] 

네이버 검색결과

네이버 검색결과


네이버의 광고상품에 대해서는 굉장히 철저하게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전 개인적으로 네이버가 좋질 못합니다. 원하는 정보보다 광고나 잘못된 정보를 접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색 결과의 상단에는 파워링크, 스폰스링크, 플러스링크등의 광고 상품을 기본적으로 상단에 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자랑거리(?)인 지식in을 주로 배치하고, 그외 사전, 사이트 등의 검색만의 컨텐츠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검색결과

다음의 검색결과


다음은 아고라, 블로거등에 대한 포섭등 관련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조만간 개편되겠지만...)
검색에 광고상품 가치가 높으면 상단으로 배치하고, 주로 블로그에 대한 검색 서비스를 비중을 높습니다.

야후 검색결과

야후의 검색결


야후에도 상당히 많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고상품 다음으로 웹에 대한 결과를 더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자신들의 자체 컨텐츠인 거기, 지식, 사전등은 하단으로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초기 야후 검색을 카테고리 검색이라고 할 만큼 카테고리 서비스에 대해서 강점이였으나, 중간 하단으로 배치한것도 인상적입니다.

파란 검색결과

파란 검색결과


파란은 KT 자원은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검색들과 달리 좌우 2단으로 구성하고, 1단에는 뉴스등 외부 컨텐츠를 2단은 파란만의 장점이 생활검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이트 검색결과

네이트 검색결과


네이트도 일단 광고상품을 상단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뉴스, 동영상, 이미지 사용자가 흥미를 느낄만한 정보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사이트, 지식등의 컨텐츠를 배치하고 있으며, 초기 발표대로 미니홈피의 검색결과도 같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검색결과는 각 포털 사이트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트도 이번 기능강화에 대한 초기 발표에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도 생각해 보고, 읽기 편하게 구성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트 상단
네이트 상단

네이트 상단 검색결분류 위치가 다른 검색포털과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검색 바로 하단에 검색결과 분류가 오른쪽으로 이동해 버렸습니다.  처음에 얼뜻 보기에 오른쪽에 위치한 분류와 하단에 있는 결과 더보기와 같은 분류라는 걸 몰랐습니다. 
전혀 다른 검색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고민을 했으면....


이미지 검색

이미지를 색깔별, 출처별 검색이 가능합니다.


네이트는 동영상과 이미지 검색을 강화 한다고 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이미지 검색을 보면, 재미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색상검색입니다.  이 색상검색은 해외사이트에서 벌써 나오긴 했는데.... 국내 포털에서는 처음소개 된것 같습니다.

해외 색상별 이미지 검색

해외 색상별 이미지 검색 사이트 : Flickr Api 이용 사이트 주소 : http://labs.ideeinc.com/multicolr/





네이트가 검색기능은 확실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검색바의 아이덴티티나 네이트만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장점은 별로 없는듯, 오히려 그냥.. 이것저것 다 모아 놓은듯한 인상이 들기도 합니다.

개편에 대한 준비 부분도(네이버가 너무 강렬하게 개편 프로모션을 진행한 탓인지...) 왠지 떨어져 보이고, 단지 네이버를 따라가지 않았나 하는 의심까지 들게 할 것 같았습니다. (분명 다르지만.... )

네이트를 분석해 보고 있는 제 소견으로는 네이트가 네이버가 아니라, 다음도 뛰어넘기에 아직 해야 할일이 더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콥 닐슨이 공개하는 웹 사용성 중심의 웹 사이트 제작론  제이콥 닐슨.호아 로랭거 지음, 이준영 옮김
세계적으로 유명한 웹 사용성 전문가 제이콥 닐슨이 전작 에서 보여준 웹 디자인 원칙을 최근 경향에 맞게 재정립하고, 그의 동료이자 사용성 전문가인 호아 로랭거와 함께 진행한 폭넓은 사용자 테스트 결과를 반영하여 집필한 책이다.












  1. 네이버의 서비스가 좋긴 합니다만, 하나의 회사가 선두를 계속 독식한다는 자체는 좋지 못합니다. 사용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선의 경쟁자가 있어야 하지요. [본문으로]
  2. "오바마" 로 검색해서 각 검색포털들의 색깔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