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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전략 이야기

영원한 넘버3 네이트 - nate 성공? 실패? 역시 안되는건가?

네이트가 엠파스를 통합하고, 새로 개편한지도 벌써... 7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네이트와 엠파스 통합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이제 엠파스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저 너머 역사의 뒤 자락으로 가 버린듯 블로그에서도 언론에서도 별 다른 소식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들 조용한데... 넌 왜? 하실지 모르겠지만... ^^ 이전에 포스팅한 내용도 있고. 제가 하고 있는 일자체가 요런걸 많이 해야하는 성격에 있는지라. ^^ 오늘은 업무 겸.... 블로그 포스팅하는 겸... 왜 네이트가 영원한 넘버3 인지를 한번 짚어볼까 합니다. ^^;
(농땡일 칠려고 항상 변명은 그럴듯하게 내 놓습니다... 하하하하. ^0^)



이전 포스팅을 보시면 내용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09/02/13 - [서비스 기획 이야기] - 엠파스+네이트온 Vs 빅3(네이버,다음,야후) 상대가 되긴 할려나??

2009/03/02 - [서비스 기획 이야기] - 네이트 그렇게 하고선... 네이버를 이길 수 없는거야!! #1. 네이트의 검색

2009/03/03 - [서비스 기획 이야기] - 네이트가 표절했다고?? #2. 표절이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1. 2009초 국내 인터넷 중 큰 이벤트 중 하나였던 네이트 개편의 내부사정?

올해 초에 네이버의 캐스트 서비스 및 메인 개편 이후 인터넷의 가장 큰 이벤트 중에 하나가 네이트와 엠파스의 통합이였습니다.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던 네이트가 각각 독립적으로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를 네이트 중심으로 통합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770894


네이트의 통합은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그중에 내부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영업이익은 그동안 SK컴즈가 싸이월드의 미니홈을 통해 전체수익의 50%이상 확보하고 있었는데.... 경기불황, 탈 싸이월드 미니홈 이용자, 블로그의 확대, 네이트의 적자 누적 등이 근본적인 이유가 된것 같습니다.

상위 경영담당자들에 대한 수혈과 SK 텔레콤과의 관계 확대등 작년말부터 대대적인 내부개편이 있었습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 출처: 네이버 뉴스(디지털타임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1969141


(주형철 대표이사는 구조조정 능력을 인정 받았던 사람입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SK컴즈가 얼마나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관련 기사 : [디지털타임즈] SK컴즈, 조직개편 재도약 나선다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110402010531699001



2. 네이트 + 엠파스?  

출처 : 이전 엠파스 공지사항 캡


이유야 어떻게 되든 상당히 많은 네티즌들을 네이트과 엠파스의 통합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분위기가 높았습니다. 
네이트는 색깔이 없는 서비스 제공으로 검색포털에서의 이미지가 낮아진지 오래 되었고, 반면 엠파스는 비록 수익은 낮았지만, 국내 검색기술 만큼은 다른 업체에 뒤지지 않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술과 새로운 트랜드의 접목과 이를 진행할 수 있는 자본만 뒷 받침된다면... 상당한 선전을 할 수 있다고 다들 희망적으로 보아왔었기 때문에... 당연히 네이트 중심의 엠파스 통합에 대해 불만 아닌 불만과 의문을 내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3. 네이트의 꿈... ㅡ.ㅡ;

네이트는 엠파스 통합외에 싸이월드의 미니홈 부분적 개방과 동영상, 이미지등의 전문 검색 서비스 등으로 3월초에 전격적인 오픈을 했습니다.

네이트는 오픈 이후 포털부분의 상위권 도달과 치고, 심지어는 1위의 네이버를 위상까지 따라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네이트는 이전 몇년간 가장 큰 작업에 몰두를 했었습니다. 단순히 메인을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트의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를 급상승 시킴과 동시에 기존 사용자들을 만족 시키고, 새로운 사용자까지 가져올 것을 고민한 모습을 슬그머니 내비추기까지 했습니다.

개편이전에도 네이트는 포털사이트, 검색사이트 모두 다른 회사에 비해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게 엠파스를 더한다면? 



4. 네이트 사용자 상승했다!!!.

엠파스를 개편한 이후 네이트는 사용자 유입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네이트 방문자 추이 - 출처 : 100HOT http://www.100hot.co.kr/


2월이전까지 낮은 수치의 방문자수는 통합이후 엠파스의 방문자를 그대로 흡수하여 급속히 올랐습니다. 단순히 네이트만 본다면... 이런 변화의 거의 불가능한 그래프 입니다. (네이트 뿐만 아니라... 네이버라도 갑자기 100만 이상의 수치가 움직인다는 것은 거의 힘들죠. 오랜 시간 조금씩 변화는 생기지만...)


출처 : 랭키닷컴 : http://www.rankey.com


일일 사용자 방문자수도 다른 포털과 비교해서 올랐으며, 하루 평균 10만 가까이 접속으로 상승되었습니다. 


출처 : 에이스카운터 : http://www.acecounter.com


검색 유입 부문에서도 통합 시점으로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이런 변화도 사용자 유입같이 단시간내에 0.5% 이상 오른다는 것은 의외의 상황입니다.


5. 샴페인을 터트릴려면... 아직 멀었어. 네이트~

이런 네이트의 변화는 네이트에 굉장히 호전적인 수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네이트에 가보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벌써 그렇다면... 걱정이 앞섭니다만... )

출처 : 다음주

작년 하반기 계속 떨어지던 SK컴즈의 주가도 경영진 교체로 인해 조금씩 오르고 있다. 3월초경으로 다시 떨어지는 주가를 오름세로 다시 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네이트가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아직 멀지다고 판단합니다. 

엠파스와 통합하고 네이트의 첫 화면이 오픈되었을때 사용자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습니다. 

오히려 언론에서도 네이트 아직 멀었다 라는 뉴스까지 나올 정도 였으며, 표절에 대한 의혹도 나왔습니다.



6. 네이트 결국 다시 떨어지는가?

결과적으로 네이트는 엠파를 통합으로 얻은 부가적 이익인 사용자 접속은 늘었지만, 이렇게 늘어난 고마운 사용자들의 마음에 보답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갑자기 늘어난 접속자수의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네이트 페이지 추이 - 출처 : 100HOT http://www.100hot.co.kr/


PV(페이지뷰)의 경우 3월초 오르기 시작한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3월 중순을 넘어오면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네이트 체류시 추이 - 출처 : 100HOT http://www.100hot.co.kr/


수익과 관계가 높다는 체류시간 변화도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합포털에서 검색기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네이트도 엠파스를 통합하면서 검색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에 중심을 맞출 정도 입니다. 즉 검색시장에서는 포털은 가장 큰 시장에서의 경쟁 입니다. 
네이트는 엠파스 통합 이후, 동영상/이미지의 멀티미디어 전문검색을 내 놓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오히려 검색에 대한 사용자 이용도는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에이스카운터 : http://www.acecounter.com


2008년 검색엔진 유입율에서 2008년 12월에  엠파스가 0.97%, 네이트 0.51% 로 통합하면, 1.48% 가 됩니다.


올해 통합하기 이전에도 엠파스의 0.83%, 네이트 0.5% 를 하면 1.33% 가 되지만.... 3월에 통합 오픈을 한뒤로 오히려, 1.3% 은 커녕 1.08%로 무려 0.3%나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있습니다.  1.08%는 2008년도 엠파스를 네이트와 통합한다는 발표가 나기 이전 엠파스의 검색유입률보다 더 낮게 나오는 것입니다.


7. 마무리 - 넘버2가 되지 못하는 넘버3

네이트는 국내 전체 인터넷 서비스 중 네이버, 다음을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3위라고 하더라도, 종합포털의 주 수익이 검색과 연계된 광고라는 점을 본다면.... 네이트는 여전히 전체 3위에만 머무를 뿐 정작 검색포털부분에서는 3위 측에도 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SK컴즈는 4월로 넘어오면 사진편집 서비스를 오픈하였습니다. 

출처 : 네이트 : http://photoon.nate.com/


어떤 형태로든 네이트는 넘버3를 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이 사용자에게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분명 스스로 깨달을 건데...  여전히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분명 SK컴즈는 네이트를 비롯하여 다른 포털보다 더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네이트온, 싸이월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합해서 빠른 도약을 하겠다던 주형철 대표는 여전히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물론 SK 그룹 내부에서도 SK컴즈와 네이트를 살리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SK 내부적인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마음을 읽어야 그들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 또한 SK컴즈-네이트가 알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이트가 통합된지 7주로 2달을 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서비스를 내 놓고.. 사용자의 반응을 기달릴때, 2개월이란 시간은 정말 긴 시간입니다. 지금 쯤이면 본 사이트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본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대체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본다면 늦었습니다.)


전... 포털사이트들이 돈을 많이 벌기를 바랍니다. 네이버 같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수준에서 시장을 장악하기를 경쟁하기 원하는 것입니다. 

네이트가 이렇게 속칭 빌빌 거리다...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어느날 엠파스가 사라지듯 없어져 버린다면... 네이트는 고사하고, SK컴즈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네이버, 다음, 야후, 구글을 견제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회사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싸이월드 성공에 안착했던 SK컴즈의 2009년은 호된 1년이 될 것입니다. 트랜드를 빠르게 익히고, 사용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네이트가 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제발.... 넘버3로 좋아하지 말고.. 넘버2 라도 되기 위해서... 젖 먹던 힘까지라도 내보십시오~!!!



덧붙임말(2009.04.21 출근시간 신문을 보고...) : 

SK컴즈가 자신들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축을 하지 말았으면 했습니다. 정확히 본다면 성과라고 하기엔 위험해 보이는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합뉴스에 이런 기사가 나왔더군요.

[연합뉴스] 네이트 한달반, 소기 성과..장래는 아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2616954 


사용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호응이 없는 현재... 네이트가 과연 소기성과를 올렸다고나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오히려 자축보다... 냉철한 판단과 내일을 다짐하는 기사였다면 더 좋았지 않았나... 아님... 아예 기사를 내지 않았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