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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애도] 노무현은 분명 실망을 시켰습니다... "애도의 운동"을 건의 드립니다.

오늘 오전내내 TV 앞에 속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기간동안 노사모 회원으로써 희망 저금통 모금을 했던 저로썬 더더욱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분에게 실망도 많이 했고, 한편으로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분이 제 가슴속에 남아 있었던 것은 그분의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진심 때문이였습니다.

노무현 그분은 저에게 정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준 장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전에 정치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으로 넘어 올때도 그들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보다 저소득층, 서민들 입장에서는 당장에 입에 밥 넣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

전대 대통령들 보다 노무현은 서민의 입장에서 대변인이 되어 주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습니다만...)



1981년 부림사건 변호사를 맡은 이후 인권변호사, 민주화 운동가로써 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



19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수 상임집행위원장을 거쳐 동년해 대우조선사건으로 변호사로써 업무 정지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5공비리조사 특별위원으로 활동
1990년 3당 합강 거부로 의원직 사퇴

등 그의 행적을 보면 편하고 쉬운길을 갈 수 있었던 인생을 신념과 뚜렷한 정치적 성향, 선비의 줏대를 가진 활동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관계 선상에 마찰과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의원직 사퇴, 변호사 업무정지, 고향인 경남에서 낙마, 탄핵....
어떤 대통령보다 언론의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어떤 대통령보다 검찰의 비상식적인 대접,

전대의 어떤 대통령보다 다른 모습, 다른 생활을 해 온 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에게 많는 부분에서 실망을 시켰습니다. 

첫번째 실망을 한나라당과의 연정 발언이었습니다. 
아무리 정치가 힘들다고 하더라도, 언론, 정치계, 심지어 열린당에서까지 비협조적인 관계를 위지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자신의 소신을 내릴 필요 없었습니다.

두번째 실망은 초기 신념과 확신 줏대를 가진 모습에서 소극적으로 성향이 바꾼 것입니다.
물론 형(노건평)의 비리 때문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FTA 등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세번째 실망은 박연차 사건입니다.
비록 본인 스스로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통령 초임시절 가진 많은 빚들이 없어지는 과정, 형의 행적, 자식의 행적, 늘어나는 재산 등을 본다면 그걸 모르고 있었다고 하기에는 썩연치 않은 모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특권으로 비리와 연결되었다는 기존의 대통령이 했던 행적과 다르다고 분명하게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그분이 해왔던 노력에 비한다면... 실망이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번째 실망은 이번 자살입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아직 그분을 바라보고 많은 실망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믿고 존경하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저버린 무책임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차리리 그분의 자살은 자살이라기 보다 타살(직접 죽이지 않았지만.. 간접 살인이라는 것도 있습니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이제 그분에 대한 모든 협의가 공소권이 없다는 이후로 종결한다는 발표가....
왠지 모르는 치가 떨립니다. 그리고 애도를 표한다는 가증스러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어떤 대통령보다 작은 비리로 인해 죽음까지 몰아 넣은 정치, 사회, 언론, 검찰들.... 과연 이명박 대통령 퇴임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국민의 세금을 고스란히 먹어 치우고 배째식인 전두환, 노태우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 같이 무식한 사람이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은 오히려 그분에게 폐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결코 순탄지 않았던 그분의 업적과 행적은 역사는 기억할 것입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던 못했던
먼저가신 그분을 위해 인터넷 애도 운동을 건의 드립니다.

인터넷 애도운동은 간단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장례식이 끝나는 시점까지라도 편안하게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 말머리에 [애도],▶◀,[근조],[명복] 라는 간단한 단어를 넣자는 것입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다시 한번 가시길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분의 감동적인 연설 하나를 올립니다.


그분의 연설같이 권력에 조아리지 않은 사람들은 멸문지화를 받았던 그 슬픈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가슴을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