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다한 이야기

고객을 우롱하시는 것 맞으시죠? 후지쯔, 삼보 노트북 A/S 센터

얼마전에..... 강팀장도 한때는 삼성 컴퓨터 A/S 기사를 했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직접 컴퓨터를 수리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컴퓨터 수리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컴퓨터를 수리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은 부품을 뜯기도 복잡하고, 비싸게 정품을 사서 쓰는 입장에서 당연히 무상 A/S를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제대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컴퓨터는 오래 쓰다보면 윈도우를 다시 설치한다던지 포멧으로 다시 정리를 해야 할 때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제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의 사양을 먼저 소개 드리겠습니다.

1. TG삼보 AVERATEC 4200 Series AV4280-KH1™


Mobile Intel® Pentium®-M 1.86GHz (FSB533MHz), 2MB L2 Cache Memory
Microsoft® Windows® XP Home Edition
13.3" AveraBrite™ WXGA LCD (1280x800)
512MB DDR333 Memory (Support DDR 333 SDRAM up to 2.0GB) * 현재로 2GB로 업 해놓았습니다.
80GB 고용량 HDD(ATA100, 2.5" 9.5mm HDD Drive)
DVD-Dual Drive
802.11g(54Mbps) 무선랜
4 in 1 Memory 리더기  

 

2. 후지쯔(FUJITSU) E8410 VP2520BZ™

Intel® Core™2 Duo Processor T9300 (2.5GHz, 6MB L2 cache, 800MHz FSB)
칩셋 Intel® PM965
2GB DDR2-667, SO-DIMM x 2 (4GB)
SATA 200GB(5400rpm) * SSD 32GB 하드디스크를 추가 설치하여 업데이트 했습니다.
Intel Turbo Memory(1GB)
DVD±R/RW/RAM SuperMulti(DL) 드라이브
39.1cm(15.4") WSXGA+ TFT LCD (1,680 × 1,050)
NVIDIA® GeForce® 8400M G (Max. 383MB)
Realtek ALC 262(HD Audio)
스테레오 스피커, 듀얼 스테레오 내장 마이크
Headphone out(Line out 공용), Mic in(Line in 공용)
802.11a/b/g/n 무선랜, Giga LAN
Security Panel, 지문인식센서(슬라이드 방식), Shock Sensor
내장 카메라 130만 화소
터치패드 & 퀵 포인트 (스크롤버튼 - 지문인식센서)
Memory Stick(Pro)/SD 카드 공용 슬롯, 스마트카드 슬롯
1개의 Type I 또는 Type II PCMCIA Card, 1개의 Express Card
S-Video out, IEEE 1394, USB 2.0 x 4, RJ-45, CRT Out, Serial, Parallel
Serial, Parallel, PS/2, CRT Out, USB 2.0 x 4, DVI-D, RJ-45, Mic(Mono)
리튬이온(8 Cells, 14.4V, 5200mAh)
Window XP, Vista 정품 CD 제공 (복원CD)



제가 업무용으로 지금 이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후지쯔(FUJITSU) E Series 8410 입니다.

삼보 노트북을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하여 눈물을 머금고 후지쯔 8410을 구입해서 HDD를 SSD 32GB로 바꾸고 이전에 사용하던 HDD 는 부가 장치로 탑재를 했습니다.

SSD를 장치를 추가하고 Window XP를 설치하고 잘 사용하다. 갑자기 노트북이 먹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정품 CD (후지쯔 복구용 CD)가 있었기에 큰 걱정하지 않고 복구를 시작했습니다. 

후지쯔 복구 CD는 XP와 Vista 모두 제공하고 있고 노트북에 터보메모리(Turbo Memory) 1GB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 장치가 비스타만 지원하기 때문에 XP를 사용하는 동안은 그 기능을 사용해 보질 못했습니다. 어째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이번엔 비스타를 설치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설치를 여러번 시도를 해 보았지만...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결국 후지쯔 고객센터 1588-0179에 전화를 했습니다. 


고객센터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강팀장 : 네...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고 노트북이 갑자기 작동이 안됩니다. 그래서 복구 CD로 새로 설치를 할려고 하는데요. 제공해 주신 비스타 CD로 여러번 설치 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설치가 되질 않습니다.
고객센터 : 고객님... 이전에 비스타로 계속 이용했습니까?
강팀장 : 이전은 XP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비스타를 설치할려고 합니다.
고객센터 : 그렇군요. 이전에 XP를 사용하셨다면 파티션부터 초기화 하셔서 설치하셔야 합니다.
강팀장 : 네.... 파티션 초기화 작업도 여러번 시대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공해 주신 CD로 파티션 초기화 작업도 진행되질 않습니다.
고객센터 : 그렇게 하셔도 안되신다면 A/S센터를 방문해 주셔야 합니다.

노트북이 없으면 업무를 할 수 없기에 급한 마음을 앞세우고 용산 A/S센터로 노트북을 싸들고 갔습니다. A/S센터에 접수를하고 수리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지난뒤 A/S기사가 나와서 점검사항을 이야기 합니다.

A/S기사 : 고객님.... 무엇인 문제인가요?
(헉..... 그럼 30분 동안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가서 무엇을 했단 말이야???)
강팀장 : 음..... 복구 CD로 비스타를 새로 설치할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설치가 되질 않습니다.
A/S기사 : 계속 비스타를 이용했나요?

(설명이 계속 반복됩니다.ㅡ.ㅡ;;; )
강팀장 : 아닙니다. 이전에는 XP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비스타로 바꿀려고 합니다.
A/S기사 : 비스타는 3개의 파티션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파티션 작업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저장장치(하드디스크)의 DATA가 삭제 됩니다. 백업은 받아 놓으셨죠?

(비스타가 3개의 파티션이 필요로 한다...ㅡ.ㅡ;;; )
강팀장 : 네.... DATA 삭제되도 됩니다. 우선 비스타만 설치해 주십시오.

다시 30분정도 지나고 나서 A/S기사가 다시 나옵니다. 

A/S기사 : 고객님... 비스타가 설치되지 않는데요? 다른 작업을 하셨습니까?
강팀장 : 다른 작업은 하지 않았구요. 비스타가 설치되지 않으니 가져왔겠죠?! 작업이라면 어떤 작업 말씀하시는 건가요? 현재 SSD 저장장치를 설치 되어 있습니다만..... 
A/S기사 : 아.. 그렇습니까? 다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10분정도 지나고 나서 A/S기사가 다시 나옵니다.

A/S기사 : 고객님.... 이 노트북에는 비스타가 설치되지 않습니다.
강팀장 : 왜 설치가 되지 않습니까? 처음 구입할때는 비스타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A/S기사 : SSD 용량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강팀장 : 32GB 인데요......
A/S기사 : 비스타를 설치할려면 최소한 50GB 이상 되어야 합니다. 
강팀장 : ...................

헉...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인지.... 말문이 막히더군요.

강팀장 : 32GB로는 작다구요? 비스타가요? 확실한 건가요?
A/S기사 : 저희가 다른 노트북은 설치가 잘 됩니다. SSD를 달아서 설치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 완강히 말하는 A/S기사를 붙잡고 애기하는 것이 화가 나더군요.

강팀장 : ........ 주십시오. 제가 고치겠습니다...

그리고는 노트북을 받아 왔습니다. ㅡ.ㅡ;

그럼 그 후지쯔 A/S 기사 말대로 SSD에 비스타가 설치가 되지 않는 걸까요?

MS에서 말하는 비스타의 설치할 수 있는 권장 사양을 보겠습니다. 

  • 최소사양

- CPU 800㎒ 
- 메모리 512MB 
- 그래픽 카드 다이렉트 X9 이상 지원 
- HDD 최소 20GB

  • 권장사양

- 인텔 펜티엄4 CPU, 1GHz 32비트 또는 64비트 
- 1GB 메모리 
- 128MB 메모리이상의 고성능 그래픽 카드 
- 다이렉트X9 그래픽 및 WDDM 드라이버 지원 픽셀 셰이터 2.0 및 픽셀당 32비트
- HDD 40GB(15GB 여유 용량 포함) 이상

출처 : http://www.microsoft.com/korea/windows/products/windowsvista/editions/homepremium/k/default.mspx

MS에서 말하는 사양은 최소 20GB면 됩니다. 권장사양으로도 40GB이고 그중 15GB는 단순 여유 용량으로 요구하는 것이고 설치는 30GB 이하이면 충분합니다.

2008년 초반에 SSD에 비스타가 제대로 설치 안된다는 보고가 있긴 했었습니다. 이후 많이 좋아져 많은 분들에 SSD설치에 성공기를 올려 놓았습니다.

SSD장착후 비스타 체험지수 : http://hasp.tistory.com/146

MacBook Pro + SSD installed by rblock 저작자 표시비영리


집에 돌아와서 정말 설치 안되는가 싶어 결국 어둠의 경로로 비스타를 다운 받아 설치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비스타가 설치되지 않는 이유는 후지쯔에서 제공하고 있는 비스타 복구용 CD에 문제가 있다는 것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더군요.

그네들이 제공하는 비스타 복구 CD가 초기 노트북 출시할때 사양에 맞추어 최적화 시켜 놓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업데이트를 하고 인식을 못한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이런 문제점은 후지쯔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노트북에서도 같은 형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구용 비스타 CD로는 SSD를 탑재했을때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칙이 이렇다면 어쩔 수 없으나, 2가지 부분에서 조금 화가 납니다.

1. 복구용 비스타 CD는 노트북 회사에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트북 가격에 운영체제에 라이센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도로 CD를 사는 것 보다는 물론 저렴하게 구매를 하는 것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제가 비싼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OS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고객이 노트북을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하더라도 수용될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마땅한 것 같습니다.

2. 정작 그렇게 되지 않다고 하더라도 노트북 판매회사는 고객에게 SSD를 달았기 때문에 32GB이기 때문에 비스타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고객을 우롱하면 안되다는 것입니다. 
복구용 CD가 SSD로 업그레이드 하고 나면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고객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이 속칭 어둠의 경로에서 구한 비스타로 설치 성공한 뒤에 배신감(?)이 안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DB1_4928 by rust.bucket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저는 이런 경험을 이번 한번만 겪은 것이 아닙니다.

이번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사용하던 삼보 컴퓨터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험이 있습니다.

삼보 컴퓨터를 구매하고 한달도 안되서 외부(모니터)출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F5를 눌려서 빔프로젝트나 모니터로 출력을 설정하면 노트북이 그냥 꺼지는 문제점이였습니다.

강남 삼보 A/S기사가 와서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A/S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는 엉뚱하게 HDD 문제점이라고 HDD를 새제품을 무상 교체를 했다는 것입니다. HDD와 외부출력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무상교체해 주었다는 말과 A/S 받은 뒤 제대로 작동되기에 문제를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무선랜이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다시 A/S 입고가 들어갔고....

이후 A/S기사가 와서는 원인을 설명할때 다시 거론했던 것이 HDD 였습니다. 

앞번 문제점을 HDD라고 해서 새제품으로 교체했다던 HDD가 문제였다니... 그것 그럴것이 이번에도 무선랜과 HDD와 무슨 상관이 있었는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수리가 완료된 뒤로 2달 정도 지나 모니터 출력에 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USB까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산지 얼마되지 않은 노트북이 계속 문제가 발생하자 강남쪽 A/S센터 수리능력에 의심이 생겨... 용산 A/S를 직접 방문하여 A/S의뢰를 했습니다.

용산 A/S센터에서 왈.... 메인보드 자체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HDD 문제가 아니라.. 메인보드 자체가 계속 문제를 일으켜 다른 장치들이 문제라고... 자신들이 메인보드를 새제품을 교체했다고 하더군요.

삼보의 A/S센터간에도 이렇게 다른 진단을 하다니.... 집에 돌아와 의심이 되서 노트북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새제품 메인보드로 교체했다고 하더니 정작 장착되어 있는 메인보드는 중고 메인보드였습니다.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그뒤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베터리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A/S센터에 의뢰를 했더니.... 베터리가 방전이 다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A/S 받는다고 6개월이 지나버렸고, 베터리는 A/S기간이 6개월이내라 새로 구매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라 전원 꼽아 놓고 사용하지 머... 나중에 아쉬우면 다시 사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두었습니다.

시간이 몇개월 지난뒤에 용산에 베터리 재생회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서 베터리 수리를 의뢰했습니다. 당시 충격적인 말을 들었죠.... 베터리는 이상 없습니다.!!! 

다시 A/S센터를 찾았고.... 항의와 그동안의 내역으로 다른 제품으로 교체를 해주던지... 아니면 메인보드를 다시 수리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만 정작 돌아온 말은.....

"고객님께서 베터리를 임의로 분해를 하셨고 그로 인해 메인보드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메인보드 교체 하실려면... 비용을 내셔야 합니다."



그뒤 후지쯔 노트북을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전 그뒤로 TG삼보 회사 자체에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전에 겪었던 삼보와 이번에 겪었던 후지쯔의 A/S 경험을 비추어 앞으로 가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삼성이나 LG, IBM쪽 제품을 구입해야 겠다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오늘 용산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힘든 경험으로 얻은 것이 겨우 돈을 더 주고... 라니... 한편으로 한심한 생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모든 A/S기사들이 다 그런것은 아닐 것입니다.  
재수가 없었던 것인지 제가 만난 A/S기사들은 고객이 컴퓨터에 대해서 모를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방어하며 고객을 우롱했다는 것입니다.


breathtaking by Daniel Gebhart de Koekkoe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얼마전 오피스 정품 구입하면서 그래도 OS는 정품을 사용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는데... 지금은 결국 OS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해서 설치하고 또 정품이니 불법이니... 이런 쓸데없는 어울을 쓰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까지 듭니다.

옛말에 알아야 손발이 고생하지 않는다고.... 저 같은 사람도 알면서도 당하는데.... 정말 모르고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많이 당하고 살까 싶기도 합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