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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비타500 한병더 당첨되고도 뽈따구가 난 사연...

어떻게 보면 제가 참 재수가 좋은 사람 중 한명인 것 같습니다.

간혹 사는 복권은 3, 4등 당첨되어 술한잔 할 수 있는 용돈이 되어주기도 하고.... 이벤트도 간혹 당첨되기도 합니다. ^^ 하긴 인생살이 그런 재미가 솔솔한 것도 사실입니다.

혹시 방문해 주시는 분들 중에 비타500을 사먹어 본적이 있으신가요?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사먹기도 하는데.... 오래전 비타500의 안 좋은 추억에 거의 사먹질 않습니다.

옛날 안 좋은 추억~ 새록... 새록... (이전 비타500에 대한 아픈 추억입니다.)

거래처에 가서... 현업쪽에서 사주는 피로회복제 비타500을 받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애기를 하며.... 나눠 먹었던 제 비타500 뚜껑에 "축" 당첨 한병더~!!! 말이 찍혀 있더군요. 호오... 기분도 좋고... 현업도 웃으며...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거래처 : 우와... 강팀장님 운이 좋군요. 전 매번 사먹어도 잘 안되더니...
강팀장 : 이런게 있었어요? ㅎㅎㅎ 이거 있음... 한병 더 먹을 수 있는 건가요?
거래처 : 그럼요. ^^ 나름 인기가 있습니다. 비타500 파는 곳에서는 아무곳에서나 바꿔 먹을 수 있습니다.
강팀장 : 그래요? ㅎㅎㅎ 좋군요.

회의 남아 있고, 당장에 못 바꿔 먹어... 가방에 잠시 모셔 두었습니다. 그리고 2~3일이 지난뒤....

직장 동료들과 점식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꿔 먹을려고... 동네 수퍼에 갔습니다.

동네 수퍼 : 이거 우리 집에서 사 먹은것이 아니니... 못 바꿔요~!!!!

헉.....ㅡ.ㅡ 그럴 수가.... 결국 다른 곳으로 옮겨서 힘겹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바꿔 먹었습니다. 


괜시리 광고를 병뚜껑 사건에.... 그 뒤로 안 사먹게 되었는데.... 오늘 한병 사 먹게 되었습니다.

지난 밤 술과 밤늦게 일.... 피곤함도 있고 해서... 180ml 큰병 하나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짜안~~!! "축" 당첨 180ml 한병더 가 나옵겁니다.


지난 아픈 추억이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바꾸고자 했습니다.

강팀장 : 저 아가씨... 이거 하나 더 나왔는데요. 바꿔도 되죠?
편의점알바 : 잠시만요.... 물어보고 올께요.
강팀장 : 네....

저번에야 동네 수퍼니깐.. 그렇거니.. 싶고... 편의점인데.. 그것도 명동 근처의 편의점인데.... 아무렴.....

편의점직원 : 이거 저희쪽에서 바꿔 드릴 수 없는데요.
강팀장 : 네? 왜요?
편의점직원 : 뚜껑을 보세요. (약국, 편의점, 할인점 교환불가) 라고 써 있죠?
강팀장 : 여기서 샀는데도 안돼요?
편의점직원 : 네... 안 됩니다.

헉... 이럴수가... 

또 다시 옛날의 아픈 추억을 되풀이 해야 한다는 건가???

그럼..... 왜 일반 슈퍼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편의점에서 파는 거야?


따자마자? 경품?? 


따자마자 행운이 펑펑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당첨되시면...
이 더운 여름 발에 땀나게... 걸어서 동네 슈퍼에 가서 여기서 팔았네 안 팔았네 싸워 구걸하다시피 얻어 먹어야 됩니다.

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최소한 소비자를 위해 구분을 할려면....

각 판매소 마다 다른 제품을 납품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비타500은 약국용과 일반 소매점용으로 구분해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국용은 약국에 납품되어야 하고, 일반 소매점은 일반 소매점에 납품되어야 하고, 편의점에는 편의점용 것 따로 만들던지... 편의점에는 이런게 없는 것을 납품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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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병뚜껑 하나를 책상 앞에 두고....
아픈 추억의 일반 슈퍼 구걸 찌질이가 되어야 하나.... 아님.... 그냥.... 그게 얼마라고...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걸로 고민하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한 생각도 들지만....)




비타500을 생산하는 광동제약은 요즘 조중동 관련 광고게재 때문에 주부들에게 많이 소외되고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홈페이지에 접속하니깐... 첫 화면에 팝업이 띄더군요.

광동제약은 앞으로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집행을 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정 언론사에 계속 광고를 게재한 것은 그들의 판단선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더욱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편의점에서 비타500 당첨자들은.... 이 더운날 운동을 시켜 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인것 같아 괜시리 뿔따구가 납니다.ㅡ.ㅡ;


다른 분들은 한병더 당첨되었다고 다들 기분 좋아 하시는데.....

반면..... 인터넷 검색해 보니.... 제대로 못 바꿨다. 라는 분들.... 약국에서 슈퍼에서 안 바꿔 주더라.... 이런 분들 많이 있군요.




행복해 질려면.... 이런 사소한 것때문에 얼굴 찡그리면 안되는데 말이죠.. 


이상 따분한 오후에 강팀장의 배부른 넋두리였습니다. ^^;; 남은 오후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