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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혼자사는 총각이 소개하는 얼큰한 콩나물 김치라면

제 어머니는 젊은 시절 아버지와 이별하신 뒤 오랜 세월을 형과 저, 두 형제를 의지해 살아오셨습니다.
당신 혼자 두 아들을 데리고 사시는 세월이 결코 눅눅하지 않았으리라... 혼자 살며... 외지에서 돈을 벌고 살아가는 이제서야 느낍니다.

어머니는 제가 아주 어릴적부터 시작해서 30년을 넘게 손뜨게 수예점으로 두 형제를 대학까지 보내고 사회인으로써 떳떳하게 길러내셨습니다.  손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가시는 작업은 항상 오랜 시간 인내와 끈기로 한자리에서 한단 한단 떠나가는... 옆에서 보면 지루한 시간입니다.


두형제의 밥벌이에 항상 오랜시간을 작업하시는 이유에 두 형제만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셔도 꼬박꼬박 두형제를 위해 밥과 반찬을 거르시지 않으셨지만 철없던 어린 저는 당신이 해 놓으신 밥보다 라면 끓여 먹은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어머니의 부지런함으로 배 굶지 않고 집도 넉넉할때도 어머니의 따끈따근한 밥보다 라면을 더 좋아했습니다. 

어릴때 그렇게 좋아하던 라면은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이고.... 라면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누구보다 다양하고 맛있는 라면을 끓여 먹는다고 자부할 정도입니다. 하하하.. ^^


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김치를 넣어 끓인 김치라면 입니다~ ^0^ 김치라면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도 쉽게 끓여 먹고, 자주 먹는 라면중 하나이죠.  심지어 김치라면이라는 이름으로 라면도 만들어져 나와 있는 것 보면.... 인기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김치라면이라도 한가지 재료만 더 들어간다면... 손쉽게 더 맛있는 김치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바로 콩나물 김치라면 입니다. 오늘은 제가 추천하는 콩나물 김치라면을 소개 드립니다.

먼저 준비물은 라면 + 묵은김치 + 콩나물 + 물 + 냄비 만 있으면 끝 입니다. ^^ 콩나물은 시장에서 100~200원치만 먹을 만큼만 사시면 됩니다. (남으면 냉장고에 넣어둬서 보관하시면 되고.... 시장에서 아주머니와 구수한 입담으로 한 움끔만 꽁짜로 얻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 먼저 콩나물을 다들어 조금만 준비 합니다.


2. 다음은 묵은 김치를 준비합니다. 이 참에 적당한 양만큼 썰어서 두고 라면 먹을때 같이 먹어도 좋습니다. ^^

3. 먼저 김치를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부글부글부글..... 이때쯤이면 향기가 기냥.... 죽입니다. ^^

4. 김치가 익으면 콩나물과 라면을 넣고 끓입니다. 김치는 오래 끓일수록 잘 퍼져서 라면을 먹을때 더욱 맛이 있습니다. ^^

5. 어느 정도 끓으면 젓가락으로 조금씩 저어 줍니다. 그래야 콩나물이 너무 익지 않고 적당히 국물도 우러나오게 됩니다. 너무 많이 끓으면 콩나물 때문에 콩나물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살살 저어주면 데친다는 생각으로 끓이면 좋습니다. ^^ 라면이 다 익으면 이제 좋은 그릇에 담으면 요리 끝~~~ 입니다. ^^  손잡이가 있는 냄비라면 이럴때 편리합니다. 

6. 자자~ 이제 맛나게 식사를 해 볼까요? ^^



전 술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친구나 동료들, 좋은 분들과 술한잔 하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제 배가 들어가지 않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

술 먹은 다음날 콩나물 김치라면은 해장에도 좋고~ 맛도 더욱 얼큰합니다.


혼자사는 총각에게 얼큰한 콩나물 김치라면을 쉽게 만들수 있게 해준 쌍둥이 아빠 안지용님(http://22st.net/)께 감사 드리며 보내주신 냄비 덕분에 주말 오후 맛나는 라면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안지용님의 냄비(라면 조리 전용 쿠커)로 요리하면서 느낀점 몇 줄 더 올립니다. ^^ 

1. 너무나 친절한 감동의 쪽지
쪽지에 친절한 쪽지 하나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 포장을 연 순간.... 아... 이웃블로그에게 선물을 받는 행복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2. 라면을 좋아하는 강팀장 냄비와 비교하기
저도 손잡이 냄비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용님께서 보내주신 냄비가 무게도 적당하고 혼자 먹는 라면을 끓이기에 크기도 적당했습니다. 특히 라면 전용 냄비답게 끓을때 넘치지 않도록 냄비 끝이 길게 만들어 놓은것이 참 좋더군요.

3. 너무나 씻기 쉬운 스테인레스 스틸냄비
라면 그릇 설겆이는 라면기름 때문에 세척제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스테인레스 제품이라서 그런지 설겆이가 너무 쉬웠습니다. 


4. 한가지 아쉬운점
냄비뚜껑 손잡이 연결에 일반 ┼자형 나사로 부착을 해 두었더군요. 라면의 특성상 기름이 잘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냄비도 시간이 지나면 청소하기 힘듭니다.ㅡ.ㅜ 일일히 풀어서 딱아내야 하는데.... )
나사 틈사이에 기름이 끼게 되면 딱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더군요.  손잡이를 붙인 압축못 처럼 그런 것으로 붙였다면 더 좋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5. 최종 평가

 장점 가. 물이 잘 끓은다.
나. 손잡이가 있어 편리하다.
다. 혼자 빨리 끓여 먹기에 적당하다.
라. 두껑에 물 따를 수 있는 구멍이 있어 국수등 다른 면류를 끓일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 설겆이가 쉽다. 
단점  가. 뚜껑의 손잡이 연결에 ┼자형 나사로 연결되어 기름끼면 딱기 힘들다.
나. 1인용이상 끓여 먹기에 냄비가 작은 감이 있다. 

☆(별점 4개 점수 90점)

자취생이나 강팀장 같이 혼자 사시는 분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단점 2개가 있어 총점은 별 4개 입니다. ^^


좋은 냄비(라면 조리 전용 쿠커)를 선물로 주신 쌍둥이 아빠 안지용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많은 정보는 http://22st.net/660 <== 여기에 간단한 소개 있으시니 보시면 되겠습니다. ^^ 



덧붙임 말 :

처음으로 내 블로그에 리뷰글을 포함하여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포스팅 가치를 따져 접근하는 상업적인 리뷰와 달리 이웃블로거에게 선물을 받고... 감사의 마음으로 리뷰를 올리고.....

특히 제가 나쁜 애기를 해도 괜찮다고 해주신 지용님 덕분에 저 나름대로 솔직한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사용기 작성하기에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덧붙임 말 :

라면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저런 많은 라면을 먹어보게 됩니다. 현재 집에 종류별 라면들이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 

주로... 농심을 많이 사 먹으며.. ^^;  농심에 다니시는 아버님(이분의 정체는 다음에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덕분에 저에겐 더 많은 종류의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행복한 것 같습니다. ^^



덧붙임 말 : 

70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도 수예점을 하시면서 조카를 키우고 계시는 어머니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이렇게 못난 아들 잘 키워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인터넷이 뭔지 모르셔서 보실지 모르지만... 아들의 가슴속에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 새기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라면도 좋아 하지만 어머니께 만들어주시는 맛나는 된장국이 더 맛있고... 그립습니다.

위 사진은 현재 저희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수예점이십니다. 

저희 어머님은 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천시장에서 수예점을 하시고 계십니다. ^^ 연세도 많으시고.... 젊은 시절 선생님을 하셔서 그런지 고집도 세시고... 배우러 오시는 손님들을 사정 없이 야단치시는 간크신(?) 분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