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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블로그 시민저널리즘 자격 운운하기 전에...

부제 : 블로그 시민저널리즘 자격 운운하기 전에 미디어와 포털이 해야 할 일.


몇일전(수요일)에 테터앤미디어에서 주최했던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2009 The Future of Media Forum - 위기의 올드 미디어, 뉴미디어 전환이 대안일까" 라는 주제로 긴 시간 토론과 발표로 이어진 포럼이였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잠깐 정리하고...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Session : 올드 미디어의 위기, 현황과 대안 비즈니스 모델

- 최진순 : 한국경제 기자 발표

구독률저하, 광고급감, 온라인 경제 도래 등으로 전통 뉴스 산업에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가 붕괴되고 어그리게이터, 프리슈머, 선택적 소비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연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들의 새로운 요구가 늘어가고 이런 요구에 충족되어 주기 위해서는 쉽게 보고 + 공유 + 참여할 수 있는 21세기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기 위한 새로운 매체가 필요하다.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저널리즘과 컨텐츠가 네트워크 평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제는 네트워크 상의 평판을 높이는 것이 저널리즘의 정당성을 갖추는 것이다.

현재 악화되어 잇는 국내 저널리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독자와 소통해야만 되는데. 소통을 어떻게 시작하고 증대 시킬 것인가?


- 강정수 : 독일 비텐대 경제학 박사 발표

공급 경쟁의 심화, 뉴스통신사 Site 주요 경쟁 업체 등장, 지리적 시장 경계 붕괴, 뉴스 유통단계에서 경쟁 심화 등으로 온라인 뉴스시장 또한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공급 경쟁 심화는 과잉 공급의 문제로, 유통 경쟁 심화는 간접 유통이 급상하는 것과 새로운 뉴스 중계자와 생산자 사이의 경쟁 심화로 더욱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의 뉴스는 교환 및 교체 비용이 매우 낮기 때문에 대체효과가 상당히 높다. 이런 문제점은 사용자로 하여금 쉽게 교체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뉴스에 대한 합당한 비용의 지불의사를 감소 시키고, 가격경쟁의 심화로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된다. 

온라인에서 일반 사용자들은 뉴스에 대한 차별성을 느끼기 힘들다. 이로써 온라인 뉴스의 유료모델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

특히 한국은 Click(마우스 클릭)위주의 뉴스 운영과 UV/PV를 중심의 저널리즘 시각 부족으로 인해 뉴스 사이트간의 클릭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이제는 UV/PV 중심에서 광고 공간의 가치 및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과 온라인 뉴스시장의 경쟁 투명성을 재고 할 필요가 있다. 


- 함석진 : 한겨례 미디어전략 연구소 발표

포털은 뉴스가 트래픽이 낮다는 식으로 가치를 저 평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써 포털과의 협력이 어렵다.

사용자의 패텬이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좋은 정보가 많이 소비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장은 낮은 쿼리티의 정보가 장악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것이 온라인이다.

포털이 모든 것을 갖춘(갇힌)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주 전략으로 하고 있다. 이로써 회원을 모든 자신들의 사이트에 모아놓고 그 공간안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때문에 모든 포털이 비슷한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로써 뉴스의 차별화는 어렵게 되고, 가치는 하락한다.


2. 쇼설 미디어등 뉴 미디어의 급부상, 그 한계와 가능성

- 이성규 : 테터앤미디어 팀장 발표

올드미디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들을 수용해야 한다. 즉 시민 저널리즘을 적극 포섭해야 한다. 

현재 시민저널리즘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물론 시민저널리스트가 모두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시민저널리스타가 생산해 낸 컨텐츠 중에 1%가 고급 컨텐츠로 구분할 수 있으며, 10%가 적절한 컨텐츠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시민저널리스트의 컨텐츠를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업 필터링, 검색, 편집 알고리즘, 집단 지성등이 잘 갖춰져야 하며 이런 알고리즘은 시민저널리즘을 살리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또한 시민저널리스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를 확대 시키고 투명성을 통한 이해충돌을 극복 할 수 있어야 한다.


- 정준 : 야후코리아 비즈니스 매니터 발표

현재 국내 포털의 현황은 좋은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검색 매출은 늘었지만 트래픽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포털 뿐만 아니라 다른 미디어성 서비스(트위터, 디그 등등등)들도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포털은 현재 역성장 중이다. 
이런 시점에서 오픈정책과 소셜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국내 사정을 보았을 때 대안 인터넷 산업 활성화 = 포털의 활성화이다. 또한 Eco System을 건강하게 하며 Search 중심의 구조에서 Major monetiztion model 개발이 필요하다.



사진이 좀 많습니다. ^^ 위 내용과 분위기를 보실려면.... 천천히 좌우 화살표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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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리 내용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의 정리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요건이 충분히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 발표자의 의도가 그대로 나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0^ 오해 없으시길....


PPT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은 : http://blog.tattermedia.com/159 


여기가까지가 발표내용중 주요 내용이며 그외에는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발표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많은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6시간동안 진행되었던 내용들을 한마디로 줄이면

현재 올드미디어가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것이 온라인 즉 뉴미디어 일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도 미디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대안은 아니다. 온라인이라고 하기 보다 새로운 시스템과 플랫폼이 필요하다. 특히 시민저널리즘을 확대하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입니다. 


발표자들 및 토론자들이 조금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포럼내용에서 저에게 가장 깊게 들어온 것은 시민저널리즘에 대한 부분이였습니다.

현재 시민저널리즘이라고 하면 가장 부각되어 있는 것은 바로 블로그 입니다.(물론 블로그로 한정짖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들이 현재 가장 활발하게 미디어성 컨텐츠를 생산하는 곳이 블로그라는 것입니다. UCC 등등... 다양한 매체는 있긴 있습니다...)



과연 일반 블로그들이 올드미디어 즉 뉴스라는 것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직은 블로그가 올드미디어를 대체 할 수 있는 미디어가 아니다!!! 라는 생각입니다.

블로그는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해 왔습니다. 블로그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많은 주제의 컨텐츠 뿐만 아니라 전문가 수준의 컨텐츠까지 활발한 생산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런 성장과 발전은 분명 블로그가 올드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조심스러운 전망 일 뿐입니다. 전망이 있다고 해서 당장에 올드미디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블로그는 저널리즘에 합당한 요소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

기존의 전통 저널리즘(뉴스, 올드미디어)는 전문성 + 신뢰성 + 객관성 + 공익성이라는 중요한 가치와 의무 및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블로그는 이제서야 전문성을 가지게 되었을 뿐 아직 신뢰성이 높다거나 객관성, 공익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이런 요소를 가지고 있는 블로그가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블로그들의 대부분이 기자 출신이 많다는 것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중 하나 일 것입니다.


● 진정한 시민저널리즘은 아직 한계성이 있다.

기자 출신의 블로그가 전통저널리즘의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는 것에서 시민저널리즘 = 블로그 라는 생각은 문제가 있습니다. 

즉 기자 출신의 블로그가 시민저널리즘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파워블로그가 시민저널리즘이라고 말하것은 더더욱 문제가 있습니다. 

블로그가 진정한 시민저널리즘으로 역활을 하기 위해서는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컨텐츠들을 필터링 하는 시스템보다 블로그들이 진정한 시민저널리스트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향상이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 메타블로그 또한 시민저널리즘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현재 메타블로그의 블로그스피어스가 진정한 미디어라고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메타블로그는 사회적 이슈도 따르지만 무엇보다 유행성 또는 개개인의 이익에 따르는 컨텐츠가 많이 있고 이 또한 추천이라는 인기나 유행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과연 이런 평가가... 컨텐츠가 필터링을 잘 했다고 해서 올드미디어를 대체 할 수 있을까 중요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블로그는 변화 패러다임속에서 유행일뿐이다.

블로그 시스템 자체도 이전의 개인홈피 or 미니홈피 같은 유행성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블로그 자체가 없어진다고 벌써부터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 블로그 보다 더 낳은 서비스로 발전되거나 시스템을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니홈피 같이 말이죠..)

물론 서비스나 시스템이 바뀐다고 해서 시민저널리즘도 바뀐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시민저널리즘 계층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써 나오는 뉴스 성향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블로그가 전문 블로그로 성장하기 힘든 한계.

지금 국내 블로거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지만 전문 블로그로써 성장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접근되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는 것은 전문 블로그(프로 블로그)가 될 수 있는 국내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인데 블로그의 컨텐츠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말하는 것입니다.

현재 블로그들은 대부분이 대형 포털들의 광고대행 수익이 대부분일 정도로 수익이 저조 합니다. 이런 수익으로는 저널리즘의 역활까지의 전문 블로그로 성장하기 더더욱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블로그로 돈을 벌고 있다고 나오시는 대부분이 블로그에 올라가는 컨텐츠를 통한 수익(광고대행 수익제외)은 거의 없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오히려 강연, 출판, 기고 등의 블로그에 올리는 컨텐츠와 별도로 구축된 개인 브랜드의 활동에 의해 수익이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 이번 포럼을 들으며.... 한번으로 약간의 거부반응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이번 포럼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에서도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 블로그를 통해서 생성되는 컨텐츠중에 양질의 고급 컨텐츠는 극히 일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필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은 아닙니다.단지... 비슷한 의견들이 몇번 거론되어 인용을 해 봅니다.)

전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은 소중하고 향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는 아닙니다. 정책성을 지닌 대부분의 공공블로그나 대부분의 기업 블로그는 제외 합니다.)

필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은 마치 블로그중에서 미디어에 올라올 수 있는(돈되는 블로그) 컨텐츠 이다 아니다를  미디어 또는 포털에서 감히 평가하는 듯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미디어 또는 포털에서 블로그가 전문적이고 저널리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 순기능 할 수 있는 고민보다 오히려 블로그 그대로 방치하고 그중에 알맹이만 빼먹겠다는 생각으로 경쟁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오히려 미디어와 포털은 블로그들의 컨텐츠 좋고 나쁘고의 필터링 시스템만 강구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유통구조 개선과 제대로 블로그들의 컨텐츠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포털이 블로그가 진정한 시민저널리스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로그의 가치를 높여주고 그들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경제적 및 기반에 대한 지원과 시스템, 플랫폼 개발이 먼저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 올드미디어도 살아남게 되며... 뉴미디어로 먼 미래를 서로 상생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