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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강팀장의 결혼 하루전 진실 고백


1. 어머니의 고백

드디어 내일이 강팀장의 결혼식입니다. 처음 결혼한다고 주위 친구에게 애기했을때 솔직히 많이들 믿기지 않은듯 애기를 하더군요.

"야~ 정말이야?? 하하하하... 널 구제해주는 아가씨가 있던? 이야... 너 정말로 출세했네.~!!"

심지어 조카 녀석까지...

"ㅋㅋㅋ 삼촌 뻥이지? 누가 삼촌을 데꼬가? 일에만 빠져 사는 노총각을 게다가 배뽈래기에다... ㅋㅋㅋ 안 믿긴다~!!"

이런 반응은 친구부터 친척들까지...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듣자마다 축하해 주신분을 어머니였죠.

" 네가 장가가는 것만 보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내 생애 마지막 소원인데......"

우리 어머니는 솔직히 다른 어머니들과 비교하면(비교자체가 이상하긴 하지만...) 저에겐 썩 따뜻한 분은 아니셨습니다. 제 위에 있는 형님은 끔찍히 아끼시고 위하셨죠. 철들었을 쯤에... 어머니가 괜시리 원망스럽더군요.

강팀장 : 어머니 어머니는 왜 형님만 아낍니까? 왜 작은 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이 없는 겁니까?
어머니 : 내가 너에게 그렇게 했었니? 네가 벌써 커서 군대를 다녀오고 어미가 도움도 못주고 혼자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항상 안타까웠다.
하지만... 옛말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 않던?! 어미는 너를 믿었어. 누구에게도 말은 안했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큰 자랑이 있다면 바로 너란다.
넌 한번도 어미 속도 안 썩이고... 혼자서 잘 자라주었지 않았니? 형은 허약하고... 항상 뭔가 부족했어 그러니깐 어미는 병든 자식을 더 위할 수 밖에 없었다.
너에게 너무 미안하구나. 하지만 누가 머래도 이 어미에게 가장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내 자식이다.

제작년에 형은 40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국 세상을 떠 났습니다. 

끝까지 어미 가슴에 한을 박아 놓고갔지만... 어머니는 이제 제 앞에서 한번도 형의 애기를 하질 않습니다. 이제는 작은 아들이 하루 한번씩 전화하는 낙으로 살아간다고 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당신이 있어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 형의 고백

어느날 꼬맹이 두 형제에게 어머니가 아이스크림 한통을 사다 주었습니다. 
형제는 가운데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스픈을 입에 놓고 웃고 있었습니다. 개봉하고 이제서야 한 숟가락을 뜰려는 순간 형이 물어봅니다.

형 : 야..... 너 베스트원이 무슨 뜻인줄 알아?
동생 : ....... (8살 철 없던 촌동네 꼬마에게 Best One 이라는 단어를 알 턱이 없었습니다.)
형 : 새꺄.... 알아? 몰라?
동생 : .......
형 : 공부하랬더니 공부도 안하고... 대가리에 든게 도대체 머야? 저리가... 저리가서 공부해!!

형의 발길질과 매로... 동생은 조금전의 설레임을 벌써 잃어버리고... 하필이면 아이스크림 이름이 베스트원이라는 것에 원망스러워하면서 방구석에 울음을 참으며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형이 어찌나 맛나게 아이스크림을 잘 먹던지...

어릴때 형에게 참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왜 그렇게 많이 맞았는지... 아주 어린 나이 때에는 도대체 왜 맞았는지 알지 못하고 맞았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던 형이라....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에서야 형의 매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형이였습니다.

형이 컴퓨터 관련을 사업을 하다 망한뒤에 그 책임을 모두 가족에게 떠 넘기고 혼자 해외로 도망을 갔습니다. 해외에서 몇년이 지나... 돌아와 경제사범으로 교도소 생활을 한뒤에도 철 없던 형은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계속 사고를 쳤고....
그 수습은 어머니 짐이되었습니다.

어느날 OO대사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사관 아가씨 : 저 OOO씨 동생되시죠? 여기 OO대사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OOO씨가 병원에 입원을 했고... 동생분과 통화를 하길 원하십니다
동생 : 네 통화하게 해 주세요.

- 그렇게 형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 : 여보세요?
형 : ......
동생 : 야.... 말을 해 말을.....
형 : .... 동생아... 내가 많이 아프다... 아무래도 한국으로 들어가야 겠다. 혹시 돈 있으면 300만원만 보내 주라.
동생 : 미친.... 내가 또 그런 거짓말에 속을 것 같아?!!
형 : 정말이야.... 그럼.. 비행기 값이라도 보내주면 안될까??
동생 : 돈 찾는 것 보니깐... 아픈거 거짓말이네. 남자가... 그정도 능력도 없으면서 왜 외국에 나간거야? 니 인생 니가 알아서해!! 동생에게 매번 구걸하지 말고.

벌써 형은 동생에게 이런식의 거짓말을 여러번 했었고, 그때마다 동생은 마지막이라며... 몇백만원씩 보내주었기에 당시에도 거짓말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뒤 또 다시 대사관을 통해 전화가 왔었습니다.

동생 : 여보세요.
형 : 동생이냐?..... (목소리가 너무 허약하고 힘이 없어... 몇번을 여보세요. 여보세요 물은 뒤에 들은 대답이였습니다.)
동생 : 너 돈 달라고 전화 했냐?
형 : 아니.... 그냥... 미안하다고..... 미안하다.
동생 : 미안한줄 알면... 얼른 들어와서 마음 잡고 살아!
형 : ........

통화가 끝나고.... 2일뒤 대사관에서 다시 전화가 왔었습니다.

대사관 : OOO씨 동생이시죠? OOO씨가 어제 새벽 4시부로 운명하셨습니다.

거짓말인줄 알았던 형은 결국 그렇게 이국에서 외롭게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못난 동생은 형의 미안하다는 마지막 한마디까지 좋게 받아주질 못했습니다.

비행기로 유골을 인양한뒤.... 동생은 다시 일이 바쁘다며 장사도 제대로 지내주지도 못하고... 수목장을 했습니다.

2주전 전.... 결혼식때문에 추석때 제대로 벌초를 못할 것 같아...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벌초를 갔습니다. 산소 가까이에 형의 나무가 있기에.... 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한편으로 그때 300만원이 머라고.... 보내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후회가 가슴 가득 한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형의 나무에 신경이 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형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었던 곳이 동생이였는데.... 

형.... 마지막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 날 용서해줘.... 그리고.... 형이 있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어.

형 당신이 있어 행복했어. 하늘에서도 이 동생 형 몫까지 열심히 사는 것 지켜봐죠.





3. 나의 신부에게 고백

처음 그녀를 봤을때.... 저 여인이라면.... 필이 오더군요. 그 전까지 첫눈에 반한다. 운명이다 라는 말을 그렇게 신뢰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저 먼 발치에서 봤을때 가슴에 전해오는 느낌은...  두근거림은....

10초도 안되는 잠깐의 사이에....  그녀는 강팀장이라는 스토커를 양성시킨겁니다.

그뒤로...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가까이 갈까 고민하고 고민하고... 작전을 짜고... 생각하고...

옛말에... 10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라는 명언을 철저히 믿고... 그녀에게 계속 속칭 작업을 걸었습니다. 30대 후반을 넘겨버린 노총각의 작업 도끼날에 녹이 슨건지... (지금 그녀가 애기합니다. 내가.. 작업 거는지 몰랐다고....)

전... 저 나름대로 10번이 아니라.. 11, 12, 13, 14, 15..... 계속 찍었는데... 

결국 그녀는 나에게 관심도 없어 보였고, 그냥... 이상한 아저씨로만 계속 보더군요. 슬펐지만.. 포기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구나.... 10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도 있겠지.... 위안을 삼으며 마지막으로 그녀와 통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밤 11:30분.... 

강팀장 : 여보세요? OO씨.... 안자고 있었어요?
신부 : 너무 늦게 전화하신거 아니세요? 너무 늦게 전화하는 것 실례라는 것 모르세요?
강팀장 : 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OO씨 저... 정말 OO씨를 좋아하고 있거든요. 아마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벌써 나름대로 OO씨에게 데쉬를 많이 했는데.... 정말 여기까지인가 싶어요.
그래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래서 그런데요..... OO씨 남자 한명 불쌍하게 생각해서... 딱 7일만 만나주면 안될까요?
그냥.... 연인까지라도 아니라고 해도.... 딱 7일만 사겨보고... 정말 제가 아니다 싶으면.. 싫다고 하시면...
그때는 정말 깨끗이 물러날께요. 

그때의 7일이 이제는 내일(2009.09.12)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만날 때마다.... 통화 할때마다... 설레는 이 가슴은 여전히 그녀를 향해 있습니다. 

인생에서 정말 나와 함께 갈 수 있는 영원한 반려자가 있다는 것은 제 인생을 살아오면 가장 큰 보람이고.. 큰 선물입니다. 

오늘 노래 한곡을 들었습니다.
우연히 접속한 사이트에서 흘러나는 멜로디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사랑스러운 신부가 내일 둘이서 팔짱을 끼고 남은 인생을 함께 하기로 평생 약속을 한다는 것에....

저에게 사랑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101번째 녹슨 도끼질에.... 안타까웠는지 넘어가 준 그녀....

내 사랑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와 함께 해 준다고 허락해 준 당신..... 사랑합니다.

우리 후딱 돈 벌어서... 3년 안에 당신 닮은 딸래미 딱... 4명만 놓자구요~ ^^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해 보세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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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릅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것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릅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 것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할께요 나 언제지나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축하해주신 많은 이웃블로거 및 저를 아는 친구분들 축해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정말 열심히 알콩달콩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결혼 잘하고... 신혼여행도 아무탈 없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많은 친구분들, 그리고.. 끝끝내 배신하고 도망치는 배신자를 축하해주신 쏠로부대 부대동지들~!!!

여러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청첩장보기 [약도] 2009/08/26 - [잡다한 이야기] - 강팀장이 결혼합니다. ^0^ 많은 축하 부탁 합니다.  <== 이런 쎈쓰...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