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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슈퍼앱스토어(WAC)에 대한 개인적 단상.

2.15일(어제) 있었던 MWC에 대한 기사가 오늘 IT기사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이슈군요.
개인적으로 MWC에서 주요 3가지 이슈를 뽑으라면
1. MS Window Phone 7 발표
2. 삼성 바다 OS 발표
3. 슈퍼앱스토어 WAC
입니다.

다른 것은 개인적으로 별다른 의견은 없고, 한편으로 확실히 2010년도는 IT 가장 큰 트랜드 중 스마트폰과 이동형 디바이스 대중화가 가장 대두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슈퍼앱스토어 WAC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슈퍼앱스토어란 
전 세계 24개 통신회사들이 모여 훌세일 앱 커뮤니티(Wholesale App Community, 이하 WAC)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런던 소재하고 있는 휴대폰 제조사 및 장비업체 연합기구인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말하는 WAC는 전세계 24개 통신사들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합, 오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에서는 참 좋은 모습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로써 다양한 플랫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게 어디있겠습니까? ^^

WAC 설립의의를 1. 비이동통신사인 애플, 구글, MS 에게 모바일 시장을 시장을 빼앗기고 현 시점에서 대응과 반전을 위해,  2. 단말기 표준화로 인한 개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양으로 보면 이동사도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들이 이동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에 이를 대응하고자 하는 이해관계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이런 의구심은 의구심으로 묶어 둔다고 하더라도 WAC가 제 역활을 하기 위해서는 당장에 몇가지 과제와 오해를 해결해야합니다.

1. 대형통신기업들의 이익과 이해관계 절충이 더 어렵다.
이들 이동통신기업 및 단말기 제조사들이 오픈 플랫폼에 모두 참여하기에는 24개사라는 너무 많은 회사 참여, 너무 큰 기업들이 모였다는 것이고 이들은 모두 독자적인 통신규격과 프로토콜을 구축해 이익을 추구해 오던 기업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굳이 해외로 안가더라도 국내의 경우만 보더라도 KT, SKT, (LGT 참여하지 않기에..)는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동통신 통합망 구축에 대해 오랫동안 시도자체도 없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때까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 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속에서 참여에 의의를 두는 회사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너무 많은 회사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GSMA 발표와 달리 2010년도에 추진하기에는 공감대 형성과 이해관계 형성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가장 큰 장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이해관계 절충의 어려운 사례로는 전세계 대형 통신사들이 통합은 둘째치더라도 국내에서 KT와 SKT의 관계만 보더라도 애플리케이션 마켓 통합자체도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WAC 참여 회사
통신회사(21곳) : KT, SKT, 아메리카 모빌, 바티 에어텔, 차이나 유니콤, 모빌콤 오스트리아 그룹, MTN 그룹, NTT 도코모, 오렌지, 오라스콤 텔레콤, 소프트뱅크 모바일, 텔레콤 이탈리아, 텔레포니카, 텔레너 그룹, 텔리아소네라, 싱텔, 스프린트, 버리아존 와이어리스, 빔펠콤, 보다폰, 윈드, 
제조회사(3곳) :  LG전자,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2. 현재 스마트폰 1위 2위 단말기 제조사인 노키아, 모토로라가 빠졌다.
현재 스마트폰(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회사는 노키아의 심미안 입니다. 전세계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노키아 그리고..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대형기업이 모토로라가 빠진 상태에서 공용 마켓과 오픈 플랫폼이 구축된다고 하더라도 실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용자는 작다는 것이고 당장에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표준을 만들어내는데 걸림돌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WAC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표준을 만들어 낸다면... 그들도 당연히 따라 갈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그들을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빛 좋은 살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게다가 삼성은 MWC에서 바다 OS를 발표하면서 이를 위해 연내 300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확보와 자체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린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런 삼성이 WAC에 어느정도 적극적인 참여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출처 : chosun.com "애플타도" 스마트폰 전쟁 기사中 주소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6/2010021600100.html




3. KT가 주도하는 오픈 플랫폼을 개발 통합 애플리케이션 마켓 개발 - 2010년안에 구축하기 힘든 입장과 과제
전세계적인 표준을 만들기 위해 과연 2010년 1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한가? 라는 것은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항목입니다. 게다가 국내 언론에서 말하는 이번 WAC를 국내 기업인 KT가 주도 한다는 것에.. 더 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KT는 그동안 와이브로는 차세대 망을 만들었고 세계 표준화한 경험이 있기에 어떻게 보면 표준화 작업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듯 합니다. 하지만 KT의 와이브로는 세계표준화를 성공시키고 큰 기반을 만들것도 사실이지만 국내를 보더라도 와이브로가 수도권과 대도시에만 보급되고 있는 등 도입시점과 그동안의 기간에 비해 굉장히 느리게 사업을 진행해 왔고, 
3G 기술인 HSDPA를 앞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량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3G 다음으로 모바일 4G기술로 유력시 되고 있는 기술이 와이브로가 아닌 삼성의 모바일 와이맥스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 또한 KT 주도라는 것은 명분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을 본다면 KT가 주도하는 표준화 또는 오픈 플랫폼은 구축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당연히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축도... 느려지지 않겠느냐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물론 WAC가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WAC설립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통합 마켓과 표준 또는 오픈 플랫폼이 구축됨으로 사용자들에게 돌아올 혜택 또한 전세계 이동통신 발전에 못지 않게 엄청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간절합니다. 

부디... 이번 WAC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를... 그리고.. 형식적인 과업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덧붙임말 :
말그대로 개인적인 단상입니다. 
제가 부족하여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제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 주십시오. 조언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