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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6.2선거-트위터 때문이 아니라 소셜 때문입니다.

6.2선거는 많은 의미를 가진 대국민 행사였습니다. (전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관련한 이야기 보다 소셜미디어 특히 트위터가 이번 선거에 미친 것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가 실제 발표와 많은 차이를 보였다는 것과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평가되던 경남, 강원도에서 다른 결과를 나왔다는 점과 15년만에 54.5%라는 높은 투표율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이변과 높은 투표율에서 가장 큰 역활을 했던 계층이 20~30대의 젊은 세대이 있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20~30대 젊은 층은 거의 대부분의 선거에서 큰 변수로 자리한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참여율이 떨어져 정치 무관심 계층이라는 안 좋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저도 젊은층에 소속되어 있던 입장이라 이런 펴 평가가 썩 좋은 입장은 아니였습니다. 그렇기에 젊은층 들의 투표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것이 왠지 뿌듯합니다.

젊은 층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 많은 분석이 있습니다. 
그 동안 여당의 정책수행에 대한 많은 불만도 해소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것도 있을수 있겠고, 트위터가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트위터가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젊은 층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서비스이고 빠르게 상호간 소통을 진행하기에 서로에게 독려도 하고 한편으로 소셜게임에 참여한다는 인식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트위터였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출처 : www1.newjinbo.org/xe/31695



선관위, 여당 및 MB정부가 트위터를 잘못 평가한 것이 제일 큰 실수였습니다. (정확히 보면 Social 과 네티즌을 잘못 평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선관위는 트위터를 이메일로 규정했고, 여당은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너무 등외시 했고, 정부는 웹서비스가 젊은 계층이 결집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많지 않을거라고 판단했습니다. 

MB정부는 처음부터 정통부라는 중요 IT 부처를 없앴고 관련된 정책 담당부처를 분산을 시켰습니다. 촛불집회에서 네티즌과 대립을 했었고 심지어 미네르바 사건을 통해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는등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일련들의 사건들을 보면 이번 선거에서 트위터 같은 문화를 배제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라는 서비스만 본다면  BBS나 채팅, 댓글놀이 같은 이전 웹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화는 온라인상에서만 자신들의 뜻을 펼칠뿐 실제로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그것도 많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만 존재하는 서비스로 보기에는 웹문화가 많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만 존재하고 인터넷에서만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하는 형태가 아니라 함께 참여한다는 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의 변화는 Web2.0을 이어온 개방, 참여, 공유 정신들이 Social 과 결합되면서 실생활과 접목된 패턴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정보 취득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행동에 실 생활에 접목하는 형태로 인터넷을 접근하는 사람들이 늘어간고 있다는 것이 문화의 변화에 대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703


트위터 뿐만 아니라 미투데이, 요즘 그외의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함께 참여하고 투표를 진행하는 그 자체도 나누고자 하는 모습으로 이용율이 높아졌습니다.
투표 인증샷, 투표 인증에 대한 트윗들이 모이면서 3대 통신망의 회선에 많은 부하가 갔다는 소식은 놀랄만한 것이 아닙니다.


사진출처 : http://www.godpeople.com/?GO=news2_sub&ncode=200806303736



한국은 벌써 인터넷의 생활이 현실로 바로 연결된다는 것을 충분한 경험과 체험을 한 나라입니다. 월드컵이 그랬고, 촛불문화축제가 그러했습니다. 

젊은 층들은 인터넷에 빠져서 속칭 폐인으로써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없는 무관심층이 아니라 뜻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고 뜻을 공유하기 위해 Social 을 사용하고 적극적은 웹과 생활의 중심계층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이번 선거가 트위터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단순히 정보가 빠르게 전파되는 서비스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이번 6.2 선거는 국내에서도 Social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사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런 사례는 소셜미디어가 이제는 정부가 생각하는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로 규제해야 하는 잘못된 공간으로써가 아니라 민심을 볼 수 있는 매체로 인식이 높아지게 해 주리라 믿습니다.




덧붙임말 : 
저도 투표를 하고 나오면서 냅다~! 인증샷을 날렸더랬습니다. ^^ 문딩이 KT덕분에 잘 올려지는 걸... 12번 시도 끝에 트위터로 올렸더랬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