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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SNS가 진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생각이 보수를 지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한나라당을 보고 있으면...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 신뢰를 잃어 버린듯 해서... (사실 전 한나라당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최근 10.26 재보선 때 SNS 에서의 한나라당 활동을 보면서... 정말 저들에게는 없는 것이 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자칭 우익, 보수 로 칭하시는 분들의 SNS 움직임은 정말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배우셨길래... 싶었습니다.


오늘 클레이 셔키 교수의 인터뷰 글을 보면서... 저의 답답함을  풀어주시는 것 같아서.... 재 생각을 올려 봅니다.
 

 


[오마이뉴스] "오바마처럼 승리

한 박원순 놀랍다  SNS 아닌 외부보수파, 한나라당의 위험은..."


- 중략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었다.

"알고 있다. 놀라운 이야기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트위터 등 SNS를 적극 활용해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였고, 지지층도 확산시켰다. 내년에 한국과 미국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예를 보자면, 일단 사람들이 이러한 도구들(SNS)을 사용해 예측할 수 없었던 변화를 정무직(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이끌어내면, 다른 모든 사람들도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를 보자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보다 높은 자리로 가는 시금석이지만…. 그래서 내년에는 모든 정당이 SNS를 활용한 선거참여 캠페인을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투표소에서 유명인사들처럼 인증샷 사진을 찍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금년에 그런 일이 모든 정치권을 놀라게 했고, 내년에도 그럴 것이다."

 

-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 내부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SNS를 이용하는 젊은층은 대부분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 보수당인 한나라당에서 어떻게 하면 SNS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많은 SNS 사용자가 진보적이라는 말은) 믿지 마라. 이러한 도구는 보수파에 대한 진보파에게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집권세력에 반대하여 일어서는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보수당(한나라당)의 가장 큰 위험은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실패하기 때문에 오지 않는다. 장담하건데, 지금 보수당은 도대체 SNS가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절치부심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그들이 '외부(outsider)' 보수파들이 밀어댈 예기치 못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올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좌파 진영에서 벌어진 박원순 시장의 도전처럼 말이다."   




- 중략


기사 전체보기 : http://2u.lc/3UPN

위의 기사 내용을 꼭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클레이 셔키 교수의 말에 공감을 합니다. 
 
작년에 모언론 기자분과 인터뷰를 했을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 : 트위터에서는 진보가 너무 많습니다. 보수측에서 트위터를 진입할려고 하면 이런 것이 장벽이 됩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 트위터가 진보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진보라고 믿고 싶을 걸까요? 트위터가 왜 진보라고 생각할까요? 트위터를 진보, 보수로 나누기 전에 먼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봐야 합니다. 
트위터에는 진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수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가 많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먼저 그들의 활동을 보고... 그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는지 먼저 배워야 합니다.
이는 트위터 뿐만 아니라. 모든 SNS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수언론 뿐만 아니라 보수라고 하시는 분들의 활동과 진보 측에서 하는 활동이 어떤 차이가 있고 만약 그들의 활동이 우수하다면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SNS에서 진보다, 보수다, 우익이다...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SNS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고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진보라서 트위터에서 사용료를 안 받고 보수라서 트위터에서 사용료를 받고가 아닙니다. 

그속에 담겨진 콘텐츠, 그리고 그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진실성...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서 공감하느냐, 이해하느냐, 신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진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이해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면 퍼질 수 없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SNS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이해하지 못할 카툰 하나를 봤습니다. 

출처 : http://www.twipl.net/bSEg

 

이 카툰을 보면서 가장 답답한 것이 이 분들이 보수이고 우익이고 한나라당을 지지 한다면... 차라리 이런 카툰을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SNS 사용자 대부분을 머리 없는 몇몇 종북세력에 의해 꼭두각시가 되어 버렸다는 의미 밖에 되질 않았다는 내용이니....

이런 카툰을 본 국민들은 아니... SNS 사용자들 만이라도... 한나라당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출처 : 민중의 소리 - http://www.vop.co.kr/A00000420164.html


희망버스가 문제가 있다고 목검을 들고 국민들을 위협하시는 분이 SNS 전문가로 사람들에게 트위터를 가르치는 사람이면 국민들은 아니... SNS 사용자들만이라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얼마전에 한나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몇가지 꼼수(맞팔, RT, 소문내기, 태그 달기)로 자신들의 정보를 확산 시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잘못 사용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시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고 오지랖이 넓게 조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더 논란이 되기 싫어서 사과를 했더니.. 말씀 하시더군요.

이분은 저와 나름 친분이 있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고... SNS전문강사로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사업자 등록증 이름만 이렇게 사용하고 있지 실제로 공공기관도 아니고 기관 승인도 없는 회사입니다.-오해 없으시길..)에서 교육을 받고 강의를 다니시는 분 입니다.
참고로 중간에 6.10 소셜데이건은 올해 6.10 소셜프렌즈데이라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왜 꼭 SNS에서만 친구를 만나느냐 오프라인에서도 얼굴을 보면서 만나자" 라는 취지의 행사였습니다. 
http://ebizstory.com/674
그런데 이 분이 모이는 취지가 의심스럽다. 그리고는 자신의 페이지에 공유했는데... 욕을 제대로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이 분에게 생각하는 그런 행사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사과 한번 없이 계속 공유하면서 두고 보겠다고 하시더군요. 모르고 그랬거니... 하고는 넘어갔는데... 휴~~~ 



강팀장은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거론 했지만..) 정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Social 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SNS 를 옳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SNS 는 진보도 보수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더 많은 사람(국민)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기 위한 도구 입니다. 이 도구를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따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할수도 있고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들어 뻔히 욕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보수, 우익이라고 하시면서 SNS을 단순히 자신들의 주장을 퍼트리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문제점을 이야기 해 드립니다. (그동안 10여차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말씀을 드렸지요.) 하지만 대부분 돌아오는 말은 욕이나 비난입니다. 그리고 주제넘는다고 합니다. 또 알면서도 다시 말하고 싶고 알려 드리고 싶어집니다.
(어떤 분을 잘 이해를 못하시길래... 답답한 마음에 개인 교습 무료로 시켜 드린다고 했더니. 휴~~ 마음이 정말 아프더군요. 내가 왜... 이런 욕을 먹어야 하나.....ㅡ.ㅡ;;)

SNS에서는 특히 페이스북에서는 무턱대고 퍼나른다고 정보가 많이 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의 게시판하고는 다르겠지요. 결국 아무리 퍼날라도 자신들과 관계 맺어진 사람들만 보는 정보가 되겠지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관계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담벼락에 똑 같은 내용이 올라오고 똑 같은 이야기만 올라온다면...
이제 막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국민들(첫 사용자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페이스북에서는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일상을 얘기하는 곳이라고 해 놓고는....




혹시 이 포스트를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SNS에는 진보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SNS는 말 그대로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 속에서 지지층을 모으고 소통을 하고 국민과 나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정보 전달을 가지고 마케팅이다. 지지층확보 라는 명분으로 한쪽으로 치우치는 전략과 방법을 구사한다면 답은 뻔할 것입니다. 

보수, 우익, 한나라당이 이번 10.26 재보선 SNS 효과를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SNS에는 진보만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 10.26에 가장 많은 트윗을 한 사람도 한나라당 지지하시는 분이고 가장 많은 RT를 받은 사람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이였습니다. (그분은 여전히 맞팔을 이용해서... 관계를 많이 가져라고 SNS 양병설을 떠들더군요.. 안타깝습니다. ㅡ.ㅡ;;)

이제 이분들도 제대로 SNS를 배우고 제대로된 전략으로 접근하셨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그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생각을 모으는지... 








휴.... 2012년.... 내년이 걱정입니다.
그때 제가 트위터를 계속하게 될지... 
트친들과 저녁에 이거 먹었다.. 저것 먹었다. 개인적 자랑질은 할 수 있을지...
관계 맺은 분들과 잼나는 일상 얘기를 계속 나눌 수 있을지...
행여나 "어느당 의원이 하는 말에 공감한다"라고 글 올렸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참 걱정 많은 인생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