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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이야기

트위터가 순수하다?? : 트위터도수익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업입니다.

제가 트위터 같은 SMC 기반의 SNS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속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주로 트위터를 통해 업무에 관련된 조언을 듣거나 정보 교류와 친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느 틈에 트위터가 일상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가 그 동안 어떠한 Tool & Web Service 보다도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도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트위터는 정해진 틀은 없지만 어떤 형태든 기업과 고객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데 좋다는 것 때문 입니다. 
이런 생각은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된다고 봅니다. 
트위터에는 특정 틀이 없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든 이용가능하고 그 주체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몇몇분들의 의견을 접하면서 얼마전부터 심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트위터에서 기업이 활동하면 문제가 있는 것인가? 
트위터를 통해서 돈을 벌면 안되는건가? 
입니다. 

제가 접한 의견은 이러했습니다.

트위터는 순수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기업활동으로 분위기를 흐트려 놓으면 안된다. 
트위터 자체 본질 그대로 두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기업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트위터 사용자들을 팔로우나 회원으로 가입시킬려고 한다.

과연 트위터는 순수한 공간일까?  과연 트위터에 기업이 활동한다고 해서 분위기를 흐트려 놓는 것인가? 

그동안 제가 해 왔던 생각와 완전히 다른 생각들이였기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몇일간 정리 끝에 제 생각을 풀어 놓고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순수성이란 무엇일까?

먼저 트위터가 순수한 공간일까? 라는 의문은 그 이면에 과연 트위터사가 개인에게만 순수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개설했을까 하는 점 부터 짚어야 할 것입니다.

트위터사도 정확히 보면 기업입니다. 그들이 순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금쪽같은 돈을 넣어가며 서버를 운영하고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있을까요?
어떤 기업이든 어떤 아이디어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에 맞는 목적(ROI)이 반드시 있기 때문 입니다. 

기업이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모두 순수성을 잃었다고 보면 안됩니다.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다시 재투자가 이뤄져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한 재투자가 이뤄지고 이로써 다시 이용자들은 더 좋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이런 구조가 순수성을 가진 기업과 고객의 관계 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물건보다 서비스를 통한 부가적 이윤을 목적으로 모델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익하거나 좋은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여 사용자들을 모으고 모아진 사용자 인프라를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룰이고 불문율 같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는 해당 기업에 고객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주는 대신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이고, 
기업은 모아진 고객의 자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죠. 



트위터를  보겠습니다. 

1. 트위터는 사용자고객에게 트위터라는 서비스와 이를 통한 무형의 이익(무형의 이익은 재미를 포함한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을 제공합니다.  
2. 대신 사용자고객은 이런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트위터에 회원가입을 하고 140자 콘텐츠를 올려주어야 합니다.
3. 트위터사는 트위터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회원, 트래픽, 콘텐츠를 가지고 기업고객에게 어떤 형태이든 수익을 창출하게 됩니다. (현재는 광고와 콘텐츠 DB 제공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4. 트위터사는 창출된 수익을 기반으로 더 좋은 서비스와 다른 서비스 모델을 다시 사용자고객에게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순환구조는 위에서 말씀대로 일반화된 구조 입니다. 이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의 목적 넓게는 서비스 목적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사용자는 순수성을 명분으로 트위터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하면서, 
트위터가 수익을 내면 안된다는 말을 하게 되면 결국 위의 순환구조는 이뤄질수가 없는 것입니다. 

트위터사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더욱 많은 수익을 추구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계속 개발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트위터 순수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순수하다고 해서 트위터 서비스 자체가 순수하다고 할 수 없고, 트위터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용자들의 순수성 기준으로 트위터를 볼 것이 아니라 기업과 고객의 관계, 서비스 순환구조상에서 순수성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순수성이라는 한가지 기준으로 기업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계 기업의 임원들 트위터를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 입니다. 유명 CEO 트윗을 볼 수 있습니다. Microsoft 사에서 스폰을 하고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입니다.

미 대학 농구 리그인 NCAA 전용 트위터 사이트로 트위터를 통해 경기상황과 응원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Exec Tweets같이 트위터사에게 개발했으며, AT&T사가 스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현재 트위터는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ExecTweets 서비스로 자신들의 Client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의 상위 경영자들을 모으고, Title Tweets 라는 수익모델에 접근한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사도 기업이 트위터를 더욱 많이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조금 더 넓게 보겠습니다. 
트위터가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트위터에 적극적인 기업 참여와 활동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트위터사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트위터에 진입하게 되면 트위터의 분위기를 흐트려 놓는다는 우려로 사용자들이 트위터의 좋은 수익원이 될 기업 진입을 비판하거나 반대하거나 막을 권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트위터에 기업이 활동한다고 해서 분위기를 흐트려 놓는다"는 것은 오해에서 나온것 같습니다. 
그 근거는 3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1. 기업도 충분히 트위터 내부의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도 트위터에서 기존의 했던 활동처럼 무턱대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자사의 홍보만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트위터를 이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고객과의 관계가 아니라 기업의 단순 홍보만 진행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들도 멀지 않아 트위터 서비스 내부에서 소외됨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2. 언팔(Unfollow), 블럭(Block)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트위터에서 자사 홍보만 한다면 또는 관계형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으로가 아니라 일방적 정보 전달을 한다면 그 기업의 트윗글을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언팔 또는 블럭을 한다면 어떤 기업이 트위터에 들어와 아무리 떠든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타임라인에 기업의 일반적 트윗을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능은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간의 트위터 사용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

3. list 로 한곳에 묶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 수용하지만 나의 타임라인에서 보기 싫다면 별도로 리스트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기업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타임라인에서 기업의 홍보글을 보고 싶지 않을때 매우 유용합니다. List는 그외에 관심 트위터를 분류하는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팀장의 트위터 기업 리스트 입니다. 약 91곳의 기업트위터를 등록해 놓고 있습니다. : http://twitter.com/#/list/ebizstory/company



트위터에서 자신의 타임라인은 포털사이트의 메인 광고처럼 보기 싫어도 무조건 볼수 밖에 없는 Push형 홍보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게시판의 도배처럼 기업이 아무리 많이 참여하더라도 도배가 될 가능성도 극히 작습니다. 
만약 도배가 되고 기존의 Push형 광고가 되더라도 개개인이 자신의 타임라인을 몇가지 기능을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트위터에 들어오면 자신들의 홍보와 이익만 추구한다는 근거 없는 오해와 분위기를 망칠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기업의 트위터 진입을 반대하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트위터 기본 기능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발전적인 모습일것 입니다.



트위터사는 본격적으로 기업이 트위터를 활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도는 얼마전 Open 할 기업이 트위터를 활용할 수 있는 101 가이드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맺음말.

서비스 사용자는 고객으로 서비스에 대해서 좋고 나쁨을 논할수는 있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이벤트나 회원과 팔로우를 모집하는 활동으로 
기업은 사용자에게 커미션을 주게 되고 사용자에게 제공된 커미션에 합당한 목적(수익도 포함됩니다.)을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기업이 고객에게 어떠한 커미션도 주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고자 한다면 분명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반면 사용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에게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하면서 커미션을 원하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 벌써 트위터에 회원가입을 했고, 140자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고, 회원가입이 싫고 콘텐츠를 제공하기 싫으면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또한 기업이 트위터에서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언팔이나 블럭을 하면 될 것입니다. 
기업이 트위터를 통해 팔로우를 모으고 회원을 가입시키고 이벤트 진행한다고 해서 사용자가 기업의 트위터 진출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뿐더러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개개인 스스로 기업 트위터와 관계를 가지지 않으면 됩니다.

트위터도 수익 이나 목적을 창출하기 위한 기업입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고 수익이나 목적을 창출하기 위해 진출 할 것입니다. 

사용자는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에 비추어 자신의 이득과 공공의 정의에 침해되지 않는다면 기업의 활동을 이해하고 기업의 트위터 진출에 대해서 올바른 길을 이끌어주는 것이 비로소 기업과 고객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무조건 기업이 수익이나 목적을 창출하고자 하는 활동에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개인이나 기업에게 더 좋은 모습이고 이것이 순수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