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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이야기

시골장터에서 느낀 정겨운 향기 트위터에서 느끼다.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참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많은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즐거운 일도 많지만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저번주는 저희 랩(eStory LAB)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일은 작년부터 준비해오던 mypickup(http://mypickup.kr) 이라는 서비스에 외부로 꺼내 놓는 일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mypickup에 올라오는 좋은 콘텐츠를 트위터의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mypickup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고, 트위터이웃을 모으기 위해 마이픽업 트위터 이벤트를 기획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의도를 모든 사람들이 알아 달라는 것은 아니였지만... 마음을 착잡하게 만든 일은 이벤트 오픈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있었습니다.

제 계정으로 "이벤트 의도가 수상하다,",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멘션이 날라오기 시작했고 왜 그런지... 그들을 계정을 쫓아가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도달했던 모 트위터의 트윗글... 저희가 이벤트 시작한지 불과 얼마되지 않아서 트윗이 올라오더군요.

프로필 사진과 ID는 오해의 소지를 위해 막았습니다.


그분이 mypickup을 어떻게 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벤트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이벤트인지 알아보지도 않은체 자신의 생각만 트윗을 올리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계속...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도는 파악하지 않은체 자신의 생각만... 계속....


새벽부터 다음 날도 이어지더군요.


솔직히 이런 트윗에 속상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에 있었습니다. 
단지.. 그 뒤로 몇몇 분들이 mypickup 계정이 아닌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 오픈해 놓은 ebizstory 제 계정으로 멘션이 저를 자극시키더군요. 

"트위터를 이벤트로 분위기를 흐트리지 마라"
"트위터를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느냐?"
"지금 아이패드가 국내에 출시도 안되었는데 사기치지 마라..."

그 뒤로 언팔과 함께 사기성 이벤트라고 단정짓는 분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벤트 첫날 3시간만에 천팔로우를 채우고 좋은 성과를 때문에 언론기사까지 나갔지만 이틀날 부터 저조한 팔로우가 연속으로 이어지더군요.
저번주 이 일로 마음이 참 답답하더군요. 
확실히 트위터에 잘못된 정보가 흘러 들어갔을때 안 좋은 분위기가 될수도 있구나 느끼기도 했습니다. 

금, 토 주말동안 팀 워크샾 기간동안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가 생각도 해 보고... 왜 이런 오해를 사게 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저분과 독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정보 트윗이 있다고 하더라도 트위터의 순기능을 믿기에 오히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듣고 mypickup 트위터 계정을 처음 의도대로 좋은 정보를 유통하기 위해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이웃트위터들에게 약속한 이벤트 결과를 위해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각오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첫날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꾸준히 이벤트를 진행하고 iPad도 경품으로 한대 더 공수하기로 했습니다.
(워크샾동안..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 조금 편해지는군요.)


전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시골장터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개장터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지난주 금,토에 저희 랩 워크샾을 하동 쌍계사에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잠깐.. 화개장터에 다녀왔더랬습니다.

장터에는 이런 저런 구수하면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시골 아주머니들이 모여 그동안 소식을 나눕니다. 옆집 영철이네가 늦장가를 갔다는 이야기부터 뒷집 철수네가 송아지를 순산했다는 이야기까지 도란도란 정겹게 느껴집니다.

한쪽에서는 수염을 기르신 어른신 몇분들이 둘러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주 말세가 되었다고 열을 올리십니다.  뒷동네 개구쟁이 떡칠이는 어르신들 이야기에 끼어 무슨 얘긴지 모르면서 "그래요~ 마자요~" 장단을 맞추는 것으로 막걸리 한잔을 얻어 먹습니다.

한쪽에서는 엿장수 아저씨가 자신의 엿을 팔기 위해 가위질 쨍쨍쨍~ 해가며 열심히 타령을 부르고 아이들은 그 장단에 혹시나 엿 한가닥 얻어 먹을 것 같아 둘러 앉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앞날 장날에 사간 고무신이 벌써 구멍이 났다며 안 좋은 고무신을 팔았다며 영칠이네 할머니와 고무신 장사 아저씨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모두들 떠들고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잘못되었다고 비난하거나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자체가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며 그 자체가 정을 나누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질 소리가 쨍쨍 거려 짜증이 나더라도 옆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엿장수 아저씨를 욕하진 않습니다. 만약 시끄럽고 떠든다면 그 자리를 벗어나면 되기 때문입니다. 

아랫동네 갑순이가 시집을 간다고 합니다.  갑순이 아버지는 장터 국밥집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손짓을 불러세워 놓고 "이리 오보소~... 우리 딸네미가 담달 정초월에 시집갑니더~~~"
연신 신이 나서 자랑을 합니다. 그 덕에 생판 모르는 아저씨도 덕담을 던져주고... 던져준 덕담이 고맙다고 국밥 한 그릇 인심을 씁니다.

갑순이 아저씨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연신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세웠다고 욕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혹시나 장터에서 갑순이 시집 이야기가 소문으로 흘러흘러 윗동네 갑돌이 귀에 들어 갈수도 있지만 모여서 축하해 주는 사람들은 길가며 또 다른 사람에게 "에이~ 이보시게들.... 장터에 갑순이 아베가 자기 딸내미 시집간다고 하더구만... 가서 축하해 줬더만... 국밥 한그릇 주더라고... 자세들도 가보시게~"


물론 장터는 장터만의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장터에서 장사를 하고 장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나눈다고 최소한 옆에서 욕하거나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그렇기에 트위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고... 많은 분들이 트위터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어쩌면... 이런 제 생각이 너무 낙관적이고 순진한 건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정보를 얻고 정감을 나눈다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mypickup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모으고 그 좋은 콘텐츠가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되었으면 좋겠고, 혹시나 안 알려지면... mypickup 트위터 계정이 도와주고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트위터가 시골장터라는 생각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