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초 이야기

양심고백 - 집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못 막는 내죄

본 내용은 MS의 괘씸한 행동을 논픽션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위에다 본 문구를 삽입니다. ^^



어느날 집에 TV를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모아 나름 최신형 TV라는 PDP 제품을 구매 주문하고 이틀 후 집으로 배달 요청을 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 후 TV가 배달이 되었습니다. 설치하고 TV를 보는데 와~~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OO전자 설치기사도 기뻐하고 축하해 주더군요.

기능도 좋고 너무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을까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해서 침대에 몸을 기대고... TV를 켰습니다.
좋더군요.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TV를 보면서 침대에 누워 잠이 들랑 말랑 하는데...  


불쑥 한 남자가 침대 옆으로 쓱 지나갑니다....
초인종도 안 눌렸고, 문도 잠겨 있었는데... 문을 따고는 유유히 들어오더니 TV 앞 화면을 수건으로 쓰윽쓰윽 딱아주고 나가는 군요. 

처음에는 TV를 딱아줘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황당하기도 했지만... 가만히 보니깐.. OO전자 TV 설치기사이더군요. 그저번에 친절하게 배달해주었고, A/S를 위해 왔겠지..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몇일뒤 다시 일어났습니다.

몇일이지나.... 밖에 잠깐 외출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경악을 했습니다.
몇일전 쉬고 있을때 불쑥 들어온 OO전사 설치기사가 부엌에서 열심히 냉장고를 이래저래 뒤지면서 둘러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황당해서 다급히 물었습니다...


"당신 뭐야?!!!"
"아.... TV 판매한 OO전자인데요."
"그런데 당신 뭔데 남의 집에 들어와서.... 냉장고를 뒤지는 거야? TV를 판매했으면.. 이렇게 들어와도 되는거야?! 그럼....TV를 봐야지 왜 남의 냉장고를 뒤져!!!.."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가 저희 제품이군요? 어디서 구매하셨나요? 아무래도 이거 복제품 같은데...."
"....." 
"이렇게 다른 회사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있으신것 아시죠?"
"....."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은 그후로도 계속 되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이 사람은 어김없이 문을 따고 들어와 다른 제품을 뒤지고 있었고, 주말에 쉬고 있으려면 초인종도 안 눌려도 떡하니 문을 열고 들어와 집안 구석구석 뒤지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 사람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자니.... 불법 복재했다는 죄가 걸리고... 그렇다고 집안에 있는 제품을 모두 OO전자 제품을 바꿀려니 돈이 없고, 복제품 내다 버리고, 다른 회사 제품을 살려니 (OO전자 제품이 집안에 있는) 다른 제품과 모두 연결되어 있어 호환성을 위해 하나만 바꿀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집 시건장치를 바꾸자니... 문을 통째로 바꾸거나, 돈이 들고.....

그동안 잘 사용하고 있던 냉장고 인데.... TV 하나 바꿨더니... 집안에 있는 모든 제품을 바꾸게 생겼으니...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위 글을 아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논픽션입니다.)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toadiepoo/3116554728/



부재 : 내 죄때문에 말 못하는 슬픔. - MS 오피스 이건 아니잖아

제가 하는 일이 서비스기획이나 전략기획쪽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쪽의 일은 문서 작성이 많고, 인터넷 검색이 많은 직업인지라... 

거의 하루종일 MS Office의 제품군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됩니다. MS의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프로그램 보다 그런대로 안정성도 있고, 편리한 기능을 많이 제공하고 있기에 어느듯 MS 오피스로 작업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MS Office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10년전에는 한글 오피스를 주로 사용했는데... 회사가 어려워서 그런지 HWP워드 프로그램외에는 다른 오피스군은 거의 업데이트 개발이 되지 않았고, 덥친데 겹친다고 더 어려워진 회사 분위기 때문에 지금은 한글 오피스군이 없어져 지금은 거의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무료 오피스군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파워포인트 문서, 엑셀문서, 워드 프로그램들이 통합적으로 제공해주는 곳이 없어 매번 파일을 변환하고, 포멧이 맞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파일이 불려지지 않거나, 파일이 열리더라도 깨지는 경우가 많아져... 결국 나 혼자만 쓰는 파일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 환경을 맞춰야 하는 입장인지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MS 오피스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MS 오피스 제품군이 기능이 좋긴합니다.

전... MS 오피스 통합팩중 파워포인트, 엑셀, MS워드, 퍼블리셔, OneNote, 아웃룩, Groove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ㅡ.ㅡ;)

오피스 제품들은 상호 연동되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 엑셀, MS워드는 기본이고, 명함관리, 스케줄관리, 메모정리 등등...


지금은 MS 오피스를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대처할 수 있는 저렴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후다다닥 옮겨 갈 수 있습니다만..ㅡ.ㅡ;;;)

넋두리로 말한다면..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종류의 오피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에 통합팩을 구매를 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직장인 혼자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비용이 비쌉니다. 그렇다보니 어둠의 경로(?)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용산에서 노트북 구매할때 요청을 했었습니다. - 업체의 비밀이 있으니.. 여기까지..)

한편으로 저 같은 사람들... 아니... 국내에서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정품을 몇명이나 사용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회사 컴퓨터외에 개인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데... 한달정도 지났을까요.....

퇴근하는 중에 종료를 할려니깐..  Windows 업데이트 경고 메세지가 떳길래.... 종료하면서 업데이트를 하도록 설정해 놓고 퇴근을 했습니다. 

여느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출근을 해서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던 MS 파워포인터를 켭니다. 그런데 갑자기 떡 하니 떠 있는 메세지창.....

MS 오피스 정품 확인 메세지.


"어라... 이게 뭐지???"

어제 보안 업데이트 시켰으니깐... 이런게 뜨나보다 한번 뜨고 말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오피스를 꼭 뛰우지 않더라도, 간혹 사용하는 익스플로워를 띄워도 메세지가 뜨게 되더군요. (Groove와 OneNote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쯤에 이게 어떻게 계속 뜰까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무단으로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


c:/Windows/system32 안에 2개의 파일이 무단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삭제를 시도했더니 삭제가 되지 않더군요.

"누가 이런걸 설치하라고 했지???"

분명 이 노트북은 제 컴퓨터고 한번도 MS에 저런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동의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떡 하니 설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보안업데이트는 간혹 합니다. 그 때 보안관련 프로그램들이 내 컴퓨터에 설치되는데 이때는 제가 업데이트 하겠다고 확인 후 설치를 합니다. 방법이야 업데이트 하겠다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분면 제가 설치하고자 하는 의지에 의해서 설치가 되는 것인데.....

이 프로그램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설치가 되고, 작동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쯤되니깐.. 불쾌한 기분과 오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지금 제 노트북에 설치된 Windows는 정품입니다. 정품이라 보안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어느날 불쑥 메세지가.... 내 노트북에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깔아져 있다니....

이제는 정품확인 메세지가 주기적으로 계속 나옵니다. (주기 설정을 별도로 하는 하는 것도 없고... - 제가 아웃룩을 계속 열어 놓고 일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불법으로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제 컴퓨터안에 저의 승인도 없이 프로그램이 깔리고... 정품을 사용하라고 오류를 계속 띄운다는 것은 아무래도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한편으로 그럼... 다른 프로그램을 MS가 무단으로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라고 생각하니깐... 오싹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요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데.... MS가 마음만 먹으면 국내 OS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정보도 뽑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죄가 커서.... 마음대로 내집을 들락 거리고.... 나를 감시한다니......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pilipala9/225576684/




제가 스스로 지은죄(?)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아니면.... ???

MS가 국내 OS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 PC는 거의 90%에 넘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처 : http://cybernetnews.com/2008/08/01/browser-os-stats-for-july-2008-minimal-changes/


웹초보님 : 2008년 7월 브라우저 & 운영체제 점유율 비교 http://www.choboweb.com/394

MS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무서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이전에 인텔은 CPU내 PC의 정보등을 자동으로 취합하는 로직을 넣겠다는 발표로 인해 논란이 된적이 있으며,
MS는 OS를 통한 프로그램 무단 설치에 대한 문제가 외국에서 불거진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품 확인 또한 그런 맥락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와 내용 링크를 걸어 놓습니다.

[디지털타임스] MS `블랙 스크린` 시행 논란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92302010251739002

[디지털타임스] MS 윈도XP 정품인증에 `억지상술` 논란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82902019922601012 



무단으로 프로그램을 설치 해 놓고.. 정작 MS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MS가 내 컴퓨터에 승인 없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다라는 건지....

Microsoft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시 혜택

  • 최신 업데이트 이용. Windows와 Office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Microsoft가 제공하는 모든 업데이트를 받아 컴퓨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기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지원 서비스. Windows와 Office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문제 해결을 위한 Microsoft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필요한 모든 기능 이용. Microsoft 정품 소프트웨어에는 Microsoft가 제공하는 설명서와 구성 요소 및 기능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무단 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 불법 복제품으로 인한 위험 예방. 조사에 따르면,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구입 및 이용할 경우 사용자가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 같은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Microsoft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 및 사용하여 이러한 위험을 확실하게 예방하십시오.


MS의 정품 확인 사이트 입니다.

http://www.microsoft.com/genuine//default.aspx?displaylang=ko



검색포털에서 "office 정품 확인 해결법" 으로 검색을 하니깐.. 해결 방법은 많이 나오더군요. ㅡ.ㅡ

전 당분간 이대로 두고... 정품을 구입할 건지..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던지.... 고민을 해봐야 겟습니다... 



동일한 내용은 아니지만 MS에 대한 포스팅도 읽어 보시라고 걸어 놓습니다.

2009/04/14 - [30초 이야기] - 정부의 MS 속국 만들기 프로젝트!! 모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