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첫날 네이버의 첫 화면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변화에 참 많은 애기들이 오고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네이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뒤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초기 네이버 부터 찬찬히 변화를 보겠습니다.
1999년도까지 네이버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CI 부터 Color까지 전혀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999년까지 네이버홈
<1999년까지 사용된 네이버홈>
1999년까지 사용했던 네이버홈은 2001년도에 첫번째 큰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이때에는 드디어 네이버의 모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CI/BI 뿐만 아니라 Color Section 영역까지 네이버의 기본 색깔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디렉토리 검색 중심의 사이트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2년에 넘어와 네이버는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와 함께 뉴스를 중심으로 한 컨텐츠 내용을 메인으로 끌어오기 시작했습니다.
2002.01.20 네이버홈
2003년 본격적으로 네이버는 메인에 디렉토리 중심에서 컨텐츠 중심으로 비중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2003.01.24 네이버홈
<메인에 컨텐츠와 수익모델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디렉토리 검색의 카테고리가 없어지고, 네이버 서비스 카테고리가 중심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2004년 다시 한번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눈에 익숙한 네이버의 네비게이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도 기본 형태의 큰 변경이후, 2005년 3월까지 사용하던 메인을 4월에 뉴스를 가운데로 옮기며 기존의 틀을 구축했었습니다.
2005.03.01 네이버 홈
2005.04 네이버 홈
2009.01.01 네이버 홈
UI 뿐만 아니라, 화면의 구성까지 그동안의 단계적 개편을 진행하던 모습과 달리 상단, Contents 배치까지 완전히 변했습니다. 2001년 이후 이렇게까지 큰 변화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였습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화면 변화 뿐만 더 큰 변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픈캐스트' 라는 새로운 서비스 개념 입니다. 물론 기술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만,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네이버캐스트 라는 큰 3가지 분류로 정보를 정리 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네이버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 고민은 개발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변화에 따른 사용자의 트래픽, 즉 수익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았을 거라 추측해 봅니다.)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사용자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은 현실로 돌아 왔습니다. 네이버 사용자가 급속히 줄고 있는 현상....
이로 인해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네이버는 전년도 대비 40%이상 사용자 감소를 겪고 있으며 다음에게 1위를 넘겨 주어야 했습니다.
참조기사 : 네이버 뉴스 방문자수 줄어 [전자신문] 원본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901050135
전 네이버에 호응적인 편은 아닙니다. 네이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에... 안티까지는 아니더라도, 네이버라는 회사에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번 변화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 주고 싶습니다.
Web2.0 혁신 이후 포털사이트들의 변화 바람은 가히 가공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광고이외의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나마 광고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서비스는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그렇다 보니, 이런 대형 사이트들은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선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용자는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할 뿐이지만, 그 자체에 대형 사이트 회사는 자신들의 존재가치(이윤)가 흔들릴 수 있으니...
물론.. 내일을 바라보는 선견을 가지고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태처럼 사용자 트래픽 40%가 넘게 떨어져 나가는 모험은 쉽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변화의 정도를 봐서는... 적어도 모르고 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오픈캐스트와 네이버의 서비스를 하나씩 벤치 Test를 해 보면서.... 네이버가 Web2.0 (벌써 Web3.0 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판에...) 서비스에 더 가깝게 다가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네이버의 권투를 빌고, 이번 모험에 박수를 보냅니다.
네이버 이미지 출처는 : http://www.archive.or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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