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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야기

국내 최초 아이폰 광고와 아이폰에 대한 뜨거웠던 3인의 토론

얼마전 트위터 번개에 가서 재미있는 즉석 토론이 있었습니다.(토론하니깐 거창한가요? ^^ 토론 참여자는 저 포함 3명이였습니다. ㅎㅎㅎ 주제는 당연히 요즘 아이폰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아서 아이폰에 대한 애기였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더 많은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잘 아시니 별도 소개를 드리진 않겠습니다. 
K 님은 이전에 대기업과 국내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를 하셨고 지금은 에너지 개발, IT, BIO 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회사에 다니는 분이시고 
H 님은 IT 관련 파워블로거이시자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분입니다.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싶어. 전 강, 같이 이야기를 나누신 두분은 K, H 로 표현하겠습니다. ^^

같이 열띤 이야기를 나눴던  주제는 크게 4가지였습니다. ^^ (그때 나눴던 많은 이야기들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점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요점 정리된 내용만 대화식으로 써 내려갑니다. )

1. 국내 기술력
강 : 아이폰 확실히 기능적으로 뛰어납니다. 강팀장도 처음에는 아이폰에 대해서 약간은 부정적 생각을 가졌지만, 아이폰, 아이팟을 사용해 보면서 당연히 아이폰을 선택하게 되겠더라 싶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H : 정말 아이폰 기능이 좋습니다. 구석구석 숨어있는 기능들이 정말 많죠. 예를 들어 MP3를 듣다가 전화를 하면 MP3가 줄어들고 통화를 하고... 이후 통화가 끝나면 다시 MP3가 중단되었던 시점에서 다시 플레이가 되고.... (어째튼 기능적으로 확실히 뛰어납니다.)

K : 전 스마트폰 개발 관련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국내 스마트폰 기능이 얼마나 좋은 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폰의 많은 기능중 국내 스마트폰에서도 되는 기능이 많이 있습니다.
기술력만 가지고 아이폰이 좋다고 하기엔 국내 스마트폰 기능도 좋습니다.

강 : 얼마전 삼성의 옴2와 아이폰의 하드웨어 스펙을 비교해 놓은 포스팅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국내 언론사에서 하드웨어 스펙만 가지고 아이폰 보다 국내 스마트폰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스펙이 떨어진다고 스펙에 최적화 되어 있는 각종 어플이나 기능들이 떨어진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확실히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에 비해 많은 점에서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사용자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국내 스마트폰 시장
H :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에 비해 좋게 평가받고 있는 시점을 본다면 많은 사용자들을 아이폰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K :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와서 스마트폰이라는 것에 실망을 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해외는 국내와 달리 스마트폰이라는 것에 대해서 충분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휴대폰에 비교하는 국내 사용자들은 휴대폰 입장에서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마트폰은 순수 휴대폰과 비교하면 기본적 기능에서 떨어진다고 느낄 것입니다. 

H :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K : 그렇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적인 예로 국내에 PDA가 나왔을때 PDA로 옮겨갔던 휴대폰 사용자들이 휴대폰으로써 PDA에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생길 것 같습니다.

강 :  저도 오래전부터 PDA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까지는 삼성의 스마트폰을 사용했었구요.(지금 액정이 나가서...) 저 같은 경우 PDA를 사용하면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얼마나 저희들 같이 요긴하게 사용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주변의 지인들 중에서도 PDA에 실망하는 사람들을 보았구요.

K : 결국 스마트폰은 어떻게 보면 몇몇 계층에서 사용하는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H : 당장에는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지 않을지 몰라도 조만간 많은 사용자들이 그 기능들을 익히고 알게되고, 스마트폰도 성능이 더욱 좋아진다면 익히는 속도는 더욱 빨라 질 것입니다. 저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 : 저도 스마트폰 시장은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스마트폰은 확실히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PDA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았기에 아이폰이 얼마나 획기적으로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사용하기 편한지 알게 되었고, 아이폰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

K : 아이폰도 안 좋은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베터리 문제, A/S 문제...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만능기능을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이폰이 PMP 기능을 가진 휴대폰으로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 : 아이폰의 그런 단점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줄까요?

H : 국내 스마트폰들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기능들을 모두 사용한다면 베터리나 속도 문제등은 해결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K : 제일 위려되는 것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휴대폰이라는 기준으로 봤을때 실망하는 경우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다는 현재 상황을 본다면 아이폰에 열광하고 있는 모습은 한편으로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H : 정말로 그럴까요?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은 그동안 그 만한 성능을 가진 디바이스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강 : 사실 저도 아이폰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열광하는 모습에서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아이폰의 이번 도입이 한국 IT와 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올렸습니다. 적어도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 빅뱅 같은 영향을 줬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열광으로써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H : 아이폰은 확실히 Next Market (이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아이폰은 지금 시장에서 볼것이 아니라 아이폰 이후 만들어질 다음 시장을 더 주목하고 관심있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3. 제2의 MS가 될지 모르는 아이폰
K : 우리가 모두 아이폰에 열광하고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 또한 애플의 독점이 아닐까요? 현재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50% 이상 점령하고 있습니다만...

H : 애플은 아이폰으로 독점을 할 순 없다고 봅니다. 물론 아이폰이 큰 영향을 주겠지만 넥스트 마켓(Next Market)을 애플이 독점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강 : 저도 애플의 독점이라고 보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전 애플의 아이폰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주로 접근을 했고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에서는 오히려 개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구축을 했지만 그 안에서는 개인 또는 중소기업, 벤처들에게 스마트폰 어플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K :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강 : 물론 앱스토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게 돌려주고 있는 선순환 구조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H : 지금 당장 아이폰이 대세라고 해서 스마트폰 및 IT에서 독점하고 있고 앞으로 독점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기우인것 같습니다.

K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번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많은 비용을 애플로 주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KT의 이익을 애플이 대부분 가져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벌써 MS가 OS를 독점하면서 국내에서 라이센스 비용으로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아이폰이 국내 시장도 점령한다면 우리는 결국 엄청난 비용을 애플에게 바치는 격이 될 것입니다. 

H : 애플은 아이폰에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어플에 대해서 개방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필요한 지금 시장의 모습을 본다면 애플이 독점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강 : 저도 애플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애플은 이전에 맥이라는 컴퓨터 사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기들 기준으로만 고집하다 큰 실퍠를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런 실패 경험이 있으면서 아이폰을 이전 방법으로 다시 사업을 한다는 것이 상식 밖입니다.

4. 사용자들의 평가
K : 아이폰의 열풍은 계속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강 : 열풍이 계속될지 안될지는 결국 사용자들이 평가하는 것이 아닐까요?

H : 적어도 아이폰 보다 좋은 디바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계속 아이폰을 찾게 될 것입니다. 

K : 제가 우려하는 것은 아이폰이 도입되면 좋은 효과도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실망을 할까 하는 것입니다.

강 : 물론 그런 걱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폰이든 다른 스마트폰이든 이동성 디바이스는 어떤 모습이라도 성장할 것입니다. 그 동안 사용자들이 실망을 하든 환호를 하든 사용자들의 몫입니다.

H : 당분간 아이폰의 열풍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 : 저도 당분간 그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아이폰의 열풍만큼이나 아이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가 좋을 것인지.....


H : 한잔들 하시죠.~~~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기본적인 내용들만 축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시간 30분의 열띤 토론이 굉장히 재미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닭튀김과 맥주 한잔하면서 서로의 관심사에 허심탄하게 말할 수 있고 그 속에서 배울 것도 있다는 것이.. 뜨거운 감자고 있었고 웃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눈 부분도 있었기에 더 좋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과연 아이폰이 국내 시장과 국내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것인가' 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하더군요.
위에서 거론되었던 얘기들 처럼 오히려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도 들더군요. 
하지만 비온뒤에 땅은 더 다져진다고 했던가요? 
강팀장은 개인적으로 국내의 아이폰 열풍에 대해서 좋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이로 인해 많은 비용이 해외로 나가긴 하겠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뿐만 아니라 IT에도 더 발전된 영향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그동안 (국내에서) 미리 준비하고 기반을 만들어 놓지 않은 정부, 대기업, 통신사 그리고 관심 밖으로 밀어 버렸던 많은 기업들의 반성이 먼저 있었야 하며, 이 기회를 잘 살려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신문에 아이폰과 국내 스마트폰에 대한 비교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이런 기사를 계속 내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약간 편중된 모습도 많기에 오히려 사용자들에게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막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판단은 결국 사용자들이 하는 것이니.....

(사실 속으로는 국내 스마트폰이 더욱 발전해 아이폰을 뛰어 넘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 더욱 분발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오늘 트위터에서 소개 받은 동영상 2개도 같이 올려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에 대해서 대단하고 생각하는데 '아이폰에 이런 장점들이 있습니다.' 하고 소개해 드릴 수 있는 좋은 동영상이 없더군요. 
이 동영상은 KT Show 광고로 아이폰 뛰어난 기능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동영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혹시... 이거 국내 최초 아이폰 광고 아닌가요??? 잘 몰라서...)


국내 아이폰 1호 사용자인 이성진씨에 대한 아이폰에 대한 인터뷰가 있더군요. 이것도 참조해 보면 좋은 정보가 될듯합니다.  1호 사용자로써 아이폰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http://2u.lc/Um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아이폰 열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 궁금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