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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8년만에 책쓴 강팀장의 책 머릿말 입니다.

책을 마지막으로 집필한지가 거의 7~8년이 된 것 같습니다. 워낙에 따분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과연 내 책을 누가 사볼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 용기내서 다시 한번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페이스북에 관련된 책이라는 것입니다. 
원래 이 책 말고 소셜미디어 관련 책을 지금 쓰고 있지만... 정작 페이스북 내용은 너무나 어렵더라는 것입니다.

워낙에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고 페이스북 기능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라는 생각들 때문에.... 오랜 통고끝에...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쓰데.. SNS의 근본적인 접근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내용은 산으로 가버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머릿말을 작성해서 탈고전에 이웃분들에게 강팀장 8년만에 다시 책 썼어요... 라고 은근히 자랑하고파... 포스팅을 합니다. ^^

이웃분들의 응원과 조언 덕분에... 겨우 책 하나를 마감했군요. 이제 다음 원고를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겠습니다. 
출간은 아마... 2월초쯤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일정은 출판사에서 정하는 것이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출간되면 제일 먼저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들어가며....

2006년 중반 법인 설립된지 체 2년도 안된 마이스페이스가 1억 4천만 회원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왔. 단기간 내에 그렇게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국내의 독보적인 우위에 있는 싸이월드가 미국진출에 대해서 마이스페이스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었던 시점이라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같은 SNS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전세계가 사람들을 엮어나가는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인간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엮이며 살아가는 존재, 집단을 형성하고 그 집단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획득하는 존재이다. 반면에 집단속에서 개별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마크 얼스(Mark Earls)는 자신의 책 허드(Herd)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독립된 존재로 믿는 집단의 존재이다”라고 개별적 성향에 대해서 의미를 두면서 반면 “인간은 결국 스스로 관계와 상호작용에 의해 규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개별적 성향을 가지면서도 집단(사회)속 타인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의미를 갖는 존재이고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라는 것이다.


이후 SNS들은 더욱 성장해, 2010년 말 기준으로 마이스페이스 2억, 페이스북 5억, 트위터 2억 5천으로 성장했다. (싸이월드는 해외 진출에 실패해 국내 사용자만 2천4백만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강연 중에 간혹 “왜 사람들이 SNS에 열광하는가?”의 질문을 받는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SNS가 그 동안 존재했던 어떤 웹 서비스들 보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 욕구를 잘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용자들의 기존적인 본능, 욕구는 다시 사용자의 요구(Need 또는 필요성)로 발전하게 된다. 기업의 활동에 있어서 사용자 즉 고객의 요구(Need)를 얼마나 충족하느냐는 기업의 생산 활동에 근간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NS의 성장이 기업에게 있어서 중요한 기회와 계기가 된다는 근본은 여기에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통신기술의 발달 그리고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웹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기반으로 진화해 오면서 사용자들은 지역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 웹 공간에서 정보를 획득하는 활동 외에 개개인의 오프라인 생활의 모습을 끊임 없이 반영 되기를 기대해 왔다.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사회,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접근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SNS는 바로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를 구현해 줌으로써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폴 와츨라위크(Paul Watzla wick)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에는 “내용”과 “관계”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인간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질적 내용만큼이나 관계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인간은 개인의 독립적 성향을 지키며 집단사회를 이루고 구성원으로써 원활한 참여와 다른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와 싸이월드는 인간의 이런 기본적인 욕구 즉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해외은 2006년이 각종 SNS들의 경합의 시작이였다면 국내는 2010년이 SNS들의 경합의 시작이라고 본다. 국내의 토종 SNS라고 불리는 싸이월드,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 그외 17종에 이르는 다양한 SNS들이 생겨났고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고 해외에서 들어온 페이스북, 트위터 또한 국내 사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었다. 

해외의 4~5년에 걸쳐 성장하던 SNS시장이 국내는 단 1년 사이에 긴박한 전쟁터 같이 되어 버렸다. 이런 치열한 우위 다툼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SNS의 근본적인 접근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한 확산과 전파에만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질적 성장이 아니라 단순히 관계를 많이 맺고 있다는 수치적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다.

각각의 SNS는 서비스 운영과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철학에 차이가 난다. 서비스 제공회사의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타켓)층도 다르고 서비스에서 오고가는 콘텐츠의 성향도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관계의 숫자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특정 서비스에 편향적인 소견을 내 놓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국내의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다 보니 밑도 끝도 없이 “트위터가 좋습니까? 페이스북이 좋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제공회사가 다르다고 해도 SNS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해 주고 있다는 것에는 동일하다. 그 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특정 서비스의 기준이 아니라 개인에게 달려 있다. 서비스의 특징이 아니라 “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라는 것이 SNS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도 동일하다. 단지 기업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미지로 고객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으로 고객과 소통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SNS를 모두 사용하고 모든 고객과 접근하면 더할 것 없이 좋겠지만 비용(Cost)과 리소스(Resource)를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품의 고객이 될 수 있는 타켓층(잠재고객)이 모여 있는 곳을 공략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어떤 특정 SNS 선택한다는 것은 바로 소셜의 본질에서 접근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다른 사람 또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폴 와츨라위크의 말을 다시 상기하자-



처음 페이스북 책을 집필하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 서점에는 각종 SNS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대부분의 책들이 기능 위주로 집필되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기능적 관점의 책으로 사용자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인데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은 첫 장을 쓰기도 전에 스스로 풀어야 할 큰 짐이 되었다. 이런 고민은 누가 이 책을 읽을까?라는 독자층에 대한 고민으로 넓혀졌다. 나의 엉뚱한 관점이 독자에게 혼란을 주지는 않을까라는 부담으로 이어졌다.

작년(2010년 3월)에 페이스북에 대해서 첫 제목을 잡을 때부터 거의 10개월이 넘도록 목차를 다시 쓰고 고치고 반복을 계속해야만 했다. 

SNS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면 페이스북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고 페이스북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기능적인 입장만 거론하게 될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오랜 통고(痛苦)속에 겨우 원고를 마감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페이스북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라는 고민을 벗어던질 수 없다.



이 책은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관점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라는 말 대신 SNS이라는 말로 고쳐 읽어도 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물론 페이스북의 기능적 장단점을 가지고 이야기 하고는 있지만 본질은 SNS을 통한 마케팅 관점을 최대한 이야기하고자 다음과 같이 풀었다.

1장은. SNS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왜 주목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었고 2장에서는 페이스북의 탄생과 성장의 배경으로 페이스북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3장4장은 페이스북을 마케팅을 하기 위한 이해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다. 3장은 주로 고객과의 관계, 소통이라는 입장을 사례와 함께 풀었으며 4장은 마케팅적 접근을 위해 먼저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었다. 이 두 장은 꼭 페이스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SNS을 통한 마케팅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집필했다. 5장, 6장은 페이스북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능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기능들과 마케팅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 7장에서는 SNS 마케팅 이후 성과측정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개념들을 정리하는 것에 집중했다. 주로 콘텐츠, 관계, 고객 3가지 기준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이 기준들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풀었다.


웹이라는 공간이 인간의 삶에 많은 혜택을 주는 공간으로 발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소셜(Social)은 이런 공간으로 확대를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웹은 기술적인 공간이 아니라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고 즐겁게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명되는 공간으로 다시 정립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셜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함께하고 나누고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본능과 욕구를 깨우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 혁명이다. 소셜 혁명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관, 기업, 학교 등등 모든 사회구조체, 형성체에 모두 적용되는 변화, 진화인 것이다.

페이스북 같은 SNS가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잘 반영해 주길 바라며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도 개인의 감성에 잘 접근된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까지 책을 집필하는데 도움을 준 페이스북의 1500명의 친구들, 트위터의 7300명의 팔로워들, 부족한 블로그에 좋은 의견을 남겨준 모든 소셜 친구들에게, 이스토리랩(eStoryLAB) 팀원들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 글 쓴다고 같이 함께해 주신 못한 집사람 honeysuda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SNS의 근본적인 이해와 페이스북 마케팅 지표가 되었으면 간절히 바랍니다.
궁금한 점에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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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http://ebizstory.com
을 통해 문의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SNS 관련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http://mypickup.kr/@ebizstory 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붙임말 : 
오타 한가득이죠? 에구..ㅡ.ㅡ; 탈고할때.. 다시 꼼꼼히 점검해야 겠습니다. 홍홍홍~ ^^
부족한 부분이가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조언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