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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이야기

소셜미디어 정말 믿을 수 있는가? - 소셜미디어의 역기능에 대한 고찰

Social 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소셜은 결코 최근 몇년사이에 형성되었던 것이 아니라 오래전 부터 문화적으로 사회적 현상으로 모든 분야에서 조금씩 성장해 오던 것이 최근 10년이내에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앨빈토플러의 프로슈머 경제에 나온 미래의 부(富)에서도 있고, 롤프 옌센의 드림 소사이어티 에도 있고, 다니엘 핑크의 하이컨셉/하이터치에도,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의 사이버 나우에도 Social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 최근에 들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 동안 Social 성장에만 주목하고 있었고 이면에 모습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꼭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이제는 빛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그림자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2010) 8월에 연세대에서 트위터의 반작용이라는 주제로 한 교수님과 재미있게 토론을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트위터의 순기능으로 대표되는 자정능력에 이야기로 2시간이 넘도록 길거리커피 한잔씩 들고... 교정 나무그늘 밑에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연세대 교수님과 저의 가장 큰 관점의 차이는 소셜을 이용하는 사람,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순수하다. 그래서 지금 한국 트위터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해외와 달리 좋고 바른 (진실된) 정보가 많다는 것(교수님 입장)과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담겨진 정보가 모두 진실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강팀장 입장)는 것이였습니다.

그때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곤... 올해 검찰청, 경찰청에서 사이버 범죄와 소셜미디어에 대한 강연까지는 그 주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뉴미디어 기반 소통 혁명의 실태와 명암" 이라는 주제로 정보문화포럼 토론 패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배정되어 꼼꼼하게 제 생각을 다 말하진 못했지만... 그동안 잊고 있던 소셜미디어의 역기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하신 분들이 강팀장을 포함해 9명이 발표와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한상기 박사, 김상순 변호사, 조희정 박사, 서우석 교수, 고재열 기자, 안병도 운영자, 함성한 운영자, 정원모 책임 - 각자의 입장과 연구에 맞춰 소셜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놀라고 많이 배웠습니다.그런데 이분들 중에 소셜미디어의 문제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사람이 저 한명 뿐이라 왠지 혼자 따~ 당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

제가 발표한 내용은 소셜미디어가 가질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자료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헉.. 제목이...  제목은 Social Media & CyberCrime 입니다. 부제는 Social 시대의 N세대의 성장과 사회 구성원으로써 참여 그리고 이상적 자정능력에 대한 문제 입니다.



강팀장의 이야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위 PPT 자료의 요점이지요. ^^)

통신기술과 모바일 기술의 성장은 N세대를 성장시켰다.
 

N세대는 고도의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생산과 소비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이들이 정보를 생산하는 행위는  단순히 Web이라는 공간에 생산된 정보를 올리는 것에 즉 공유의 가치에만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보를 공유하는 자체에 가치가 있었고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들의 정보  생산과 공유는 사회적 참여로 인식하고 있다.
 

N세대의 정보 생산 활동은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기 위한 활동이다. 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표현하고 인정 받을 때 비로써 스스로의 의미를 찾는다.
 

N세대에게 있어 Web에서의 정보 생산 활동은 자신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지위와 파워를 확인하는  과정이 되고 이로써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함으로써 한 구성원으로 인정 받았다는 심리적  안정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N세대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는 공간인 온라인은 기본적은 익명성, 자율성, 개발성,  시.공간적초월성, 탈공간구속성 같은 온라인 범죄 가능성을 지닌 특수성 때문에 언제든지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Social Media은 온라인에 존재하는 만큼 이런 특수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더욱이 Social  Media는 정보의 흐름이 기존의 어떤 미디어 매체보다 빠르고 전파와 확산의 장점이 뫼우스 띠처럼  또 다른 문제점을 발생 시키기도 한다. 그 단적인 문제점이 정보의 신뢰성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Twitter 같은  SMC(Sort Message Content)을 이용하는 Social Media에는 충분한 사용자들이 없기 때문에 자정능력이 어느정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규모가 커지고 복잡하게 얽힐수록 자정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잘못된 정보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게 되면 잘못된 정보라고 하더라도 당위성을 얻게 되는(Edwin H. Sutherland 교수의  차별교제이론(Differential Association Theory) 이론) 속칭 양떼(Herding Effect) 현상으로 발전되는 확률도 굉장히 높다.  


이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외부의 통제를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소셜미디어 자체적으로도 서비스 이용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어 있고, 소셜네트워크 자체가 정방적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문제점이 발생하기에 좋은 환경이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정능력이 충분히 작동되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온라인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 중에서는 이상적인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는 매체는 없다. (그나마 위키피디아가 존재하지만 Twitter 같은 서비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결국 Social Media에서 기존의 On-Line 특수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정능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은 소셜미디어는  Network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자발적 통제력(Self-Control Theory - Michael  Gottfredson) 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여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자정능력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자면 이런 공식이 성립됩니다.


자정능력 : R (Recover)
자정시간 : RT (Recover Time)
잘못된 정보 : FI (False Information)
올바른 정보 : TI (True Information)
노력,힘,영향 : E (Effort)
잘못된 정보의 영향력 : FI_E
올바른 정보의 영향력 : TI_E


잘못된 정보가 올라오면 수정되어 바로 잡히는 것을 자정능력이라면 (R) 이상적 자정능력을 발휘는 되는 경우가 정보가 바로는 잡히는 시간의 겹이 거의 없는 경우 일 것입니다. (RT=0)
RT=0 되는 경우는 굉장히 이상적이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0 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 또는 사용자들이 노력이 있다면 그만큼 신뢰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에 이런 능력이 있다면 어떤 잘못된 정보가 올라오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RT=0 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잘못된 정보의 영향력(확산과 전파의 능력 FI_E)보다 올바른 정보의 영향력(TI_E)가 같거나 커야지만 됩니다. 그래야 0에 가깝게 자정하는 능력이 발휘가 되겠지요.

여기서 FI_E보다 TI_E가 작다고 하더라도 자츰 커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외수 선생 같이 영향력이 굉장히 크신 분이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고 하더라도 팔로수 10명인 사람(영향력 없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이것이 확산과 전파되는 과정속에서(비록 처음에는 작았다 하더라도..) 정보가 바로 잡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RT는 얼마나 높아질지 가름할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정보가 바로 잡히는가 입니다. 온라인의 특성상 하나의 서비스에서는 잡힐지 몰라도 다른 온라인 서비스로 확산되었다면(트위터 정보가 네이버 카페로 복사되었거나 펌질이 되었거나.. 등등) 결국 정보를 다른 곳에서 여전히 문제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게 되지요.



또한 관계가 신뢰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보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Social에서 말하는 관계에 대한 다른 관점이기도 합니다. 신뢰의 관계라고 하더라도 그 관계속에서 나오는 정보가 모두 신뢰성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타진요 사건이 그렇습니다. 타진요에 참가하신 분들은 그들이 함께 있는 그속에서 진실을 찾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타진요라는 그속의 관계는 무엇보다 좋고 신뢰가 높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속에 이동되는 정보가 신뢰성이 있다는 것이 아닌것과 같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송지선 아나운서 경우, 김길태가 탈옥했다는 이야기, 성취행범이 범인으로 둔감하는 이유 등등등이...


이렇게만 본다면... 정말 비관적입니다. 

제가 이런 가능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분명 소통의 좋은 도구가 되어주기도 하겠지만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트위터에서 특히 Edwin H. Sutherland 교수의  차별교제이론(Differential Association Theory)이 잘 적용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문화적 접촉이 더 가깝습니다.) 
큰 파워를 가진 인플런스(influence) 중심으로 전달되는 정보들은 추종자 또는 팔로워들에 의해 RT 가 일어난 뒤에는 그에 반대적 입장은 제대로 표현을 못하는 현상이 이런 문제점입니다.


분명 소셜미디어는 우리 사회구조 변화에 좋은 도구가 되어줄 수 있지만 Trend라고 해서 유행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지 소통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는 통제의 장치가 없고 내가 잘못 올린 정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와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무심코 던진 돌맹이 하나가 개구리를 잡는 것이 소셜미디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 자정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스스로 자가통제를 위한 기준과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속칭 소셜미디어 전문가라는 사람이 맹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유리벽이라고 단정하고는 잘 사용할 것만 말할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 역기능에 더 많은 고민과 고찰로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이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일이고...

우리 사용자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는 트위터나 기타 소셜미디어에서는 파워 인플런스가 힘이 많은 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마이너리티 인플런스(minority influence) 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