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비스 전략 이야기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들에 대한 편견

참 오래만에 글을 적습니다. ^^ 그동안 이웃블로그도 못 둘러보고...
그동안 휴가도 다녀오고.... 작은 사무실도 하나 준비하고.... 결혼도 준비하고..... ^0^ 

여러가지 일이 한번에 몰리다 보니.... 어휴~ 정말 몸이 2개가 아니라 3개가 있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즐겁기는 합니다. ^^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같은 꿈을 꾸며... 서로 위로하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지금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



LOGO2.0 part I by Stabilo Bos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얼마전에 재미있는 보고서 하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내용들이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은 국내 Web2.0 기반의 서비스들에 대한 의견을 발표한 것입니다.

어느틈엔가 우리 생활에서 Web2.0 이라는 단어가 성공트랜트 처럼 사용하게 되었고, 웹에서는 굉장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기술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용하면 편하고, 재미있다는 이유에서 지금은 Web2.0 기술이 접목되지 않으면 뭔가 덜 떨어지는 웹 서비스인냥 평가되어지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들은 , Ajax, Soical Network, Crowds, mas Cooperation 등등 Web2.0의 기술적인 용어나 개념적인 이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단지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유익하고, 얼마나 편리한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생활에서 자동차를 몰고 다니지만... 그 차의 원리에 대해서 이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이해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부분에 접근을 하거나 성능 튜닝을 중심으로 하고자 하는 매니아들은 자동차의 내부를 이해하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웹서비스 또한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론적인 부분을 이해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동영상 및 UCC 를 공유하는 유튜브(http://www.youtube.com/), 사진을 공유하는 플리커(http://www.flickr.com/), 정보를 공유하는 위키피아(http://ko.wikipedia.org/), 북마크를 공유하는 딜리셔스(http://delicious.com/), 개개인 중심으로 서로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트위터(http://twitter.com/) 등은 대표적인 성공한 Web2.0 서비스들입니다. (이외에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들이 왜 국내에서는 해외처럼 열풍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런 서비스들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근거에 맞는 애기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에 하나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 시장이 다른다
  • 국내정서에 맞지 않다.
  • Web2.0 기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이런 이유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저도 굉장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다르다는 진단은 굉장히 논리가 있습니다. 국내는 4천5백만을 위한 서비스를 개설하는데 미국의 경우 14억 잠재사용자를 지닌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국내정서와 맞지 않다는 이유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은 충분히 갑니다. (국내정서에 맞지 않다는 이유보다 국내정서 라는 글만 공감을 합니다. )


하지만 전 조금 다른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바로 "재미+유익함→공감대"의 차이가 서비스의 성공을 핵심 포인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다르다. 기술적인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는 사용자들은 스스로 잘 느끼지 못합니다. 물론 사용자들이 몰리면 사용자들이 더 많이 몰리게 되는 집중현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집중 현상은 반드시 처음 사용했던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기본적인 기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첫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접하게 된 서비스에 대해서 재미 있거나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야 이후에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에게 재미 있거나 유익한 서비스를 접한 사용자는 그 서비스에 대해서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가 되거나 "괜찮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첫 사용자들이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용자들이 똑같이 느끼진 않습니다.  즉 첫 사용자들이 느낀 그것을 다른 사용자들이 느껴야 비로서 서비스 사용자는 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웹서비스 전략을 기획할때 맛집이나 일반 생활의 모습을 적용해 보면 쉽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느 맛집이 있습니다. 그곳이 소문이 나기까지 위에서 설명한 과정을 그대로 거치게 됩니다.


루치아님 분식집 by 루미넌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맛집도 인터넷 서비스 같이 처음 오픈한 시점이 있습니다. 음식점을 오픈하고 난뒤에 첫 손님이 찾아오면 손님은 음식이 맛있거나, 주인 인심이 훈훈하거나 하면 그 집을 다시 찾게 됩니다.  (다른 이유라도 상관 없습니다. ^^ 어째튼 그 집에서 무엇을 느끼던 그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재미든, 유익함이든, 비용이든....)

그 집에서 느낀 무언가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게 되면.... 손님을 더더욱 몰리게 됩니다.
손님들이 몰리고, 소문이 퍼지면서 새로운 손님들은 다른 손님들이 느낀 것을 자신도 느껴보고 싶어하는... 그들의 공감대를 자신도 접해보고자 그 집을 찾아오게 됩니다.

우리는 맛집에 어느 위치에 있던 상관하지 않습니다. 골목 깊숙이 위치해 있을 수도 있고, 저 멀리 타지역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갑자기 그 집 맛이 떨어졌거나, 터무니 없이 가격이 올랐거나, 위생상태가 나빠졌거나, 중국산 재료로 손님을 속이지 않는 이상에는 충성고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맛집은 꼭 정통식 음식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중국음식점, 이태리음식점, 태국음식점 어느 것이든 개개인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나라마다 느끼는 점들은 조금씩 다릅니다.

딜리셔스는 개개인의 북마크를 공유하는 서비스 입니다. 국내 인터넷이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북마크 서비스에 대해서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오픈한 딜리셔스 사용법이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다들 딜리셔스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북마크 기능 자체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북마크서비스가  익스플로러의 즐겨찾기와 비슷한 것이다는 알게 된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처음 접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항상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베트남쌀국수가 처음 들어왔을때 왠지 생소했지만.... 섬뜻 그것을 먹어볼려고 결심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국수긴 국수인데 쌀로 만들었나?? 국내에서 판매하는 국수들은 대부분 저렴한데.... 8~9천원을 주고 국수를 사먹어? 

시원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쌀국수가 시원한 국물을 가졌다는 것에 포인트가 맞춰지자 조금씩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국물(유익함) → 얼마나 시원한지 나도 먹어보고 싶다.(공감대)로 이어지면서 베트남쌀국수는 국내에 무사히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시장은 좁아도 재미+유익함→공감대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하게 접근되면서 성공하였습니다. 베트남쌀국에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손님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물이 시원하다는 것에 벌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용자가 된 것입니다. 

얼마전 2가지 소리를 들었습니다.

  • 해외에서 성공한 서비스다. 그래서 국내에서 성공할 것이다.
  • 아직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이 없다. 그래서 비슷한 서비스를 오픈하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국내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법은 당연히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외에서 실패했다고 해도 국내에서 실패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이스페이스(http://kr.myspace.com/)같은 서비스가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후에도 계속 실패할 보장은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위 같은 소리를 하시는 분들은 서비스 전략가로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든 해외든 성공하는 방식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터넷도 사람의 생활이 그대로 반영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맛집이 잘 나간다고 해서 우리동네 맛집과 같은 메뉴로 음식점을 열었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고민중 by Sean Choe 저작자 표시비영리


전 한국이기 때문에 서비스가 성공한다. 실패한다. 로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고 결정해 버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단지 얼마나 국내 사용자에게 재미와 유익함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는 결정되어 집니다.  
재미, 유익함, 공감대의 요소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릅니다. 즉 미국에서 성공한 요소들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정서에 맞게 적절하게 변경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 더 더해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정신이라는 양념이 있다면 한국형 웹서비스가 무턱대고 실패하진 않을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더욱 많은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사용자에게 어필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혜택을 보고 또한 사용자들의 호응에 의해 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고.....  서비스의 성공과 실패는 사용자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